이렇게 김영석 위원장이 오랫동안 수집하고 축적해 온 자료 덕분에 나는 지난 대선 시기에 '장모-조남욱-양재택 관계', 김건희가 윤석열을 소개해 준 사람으로 지목한 '무정스님'의 정체, 윤석열을 포함한 '조남욱 리스트', 윤석열의 40년 후원자이자 '문고리' 황하영 사장의 정체, 윤석열-황하영-장모-조남욱 관계, 조남욱과 '쥴리 의혹',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검사 윤석열'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을 보도할 수 있었다. 이 기사들을 통해 드러난 조남욱과 윤석열의 관계는 한국 재벌과 검찰 권력의 공생 관계,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이를 증명하듯 조남욱 관련 자료에는 김경한(법무부 장관), 명노승(법무부 차관), 정상명(검찰총장), 김각영(검찰총장), 김진환(법무부 감찰국장), 최환(법무부 검찰국장), 최교일(법무부 검찰국장), 이종백(법무부 검찰국장), 이건개(대검 공안부장), 유창종(대검 중수부장), 안강민(대검 중수부장), 서영제(서울중앙지검장), 남기춘(서울남부지검장), 정진규(인천지검장), 양재택(서울 남부지검 차장) 등 당시 쟁쟁했던 전·현직 검사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대 법대'와 '충청도'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