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1980년대..
셋방살이를 했었어요.. 우리집 좌우로 주르륵..
가정집을 겸한 장삿집 이었어요.
제과점, 우리집,미용실.
이 가게 안주인 보고 제가 엄마엄마~ 하며 따라 다녔어요. 요즘같이 여름날 모기에 물리면 제과점 엄마가
아침일찍 저를 수돗가에서 씻겨 물파스나 안티푸라민
발라주셨고.
그다음
미용실 엄마가 머리 예쁘게 묶고(주말엔 보너스로
손톱잘라 주시며 메니큐어도 발라주심) 아침밥 먹여
유치원 보내 주셨고
정작 내 친엄마는 아버지랑 밤새 싸우고 술마시고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있었고.(신고감이죠?)
아무튼 양쪽 엄마들 덕분에 기죽지 않고 자양분 삼아
지냈는데, 양쪽집이 장사가 잘 되어 큰집 사서 이사를
가면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어릴때지만 마음이 허전하고 쓰라리더라고요.
그 엄마들이 보고싶고, 감사하네요.
정작 내 친엄마는 좀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