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기업에서 일하는 중입니다.
운좋게 좋은 매니저들만 만나다가 최근에 들어서 인도 매니저들과 일 하게 됐습니다.
예전 인도 매니저도 sick day 쓰는거 가지고 ㅈㄹ 하더니 이번 인도 매니저도 그러네요. 이런 매니저는 어떻게 대처 해야할까요?
저는 union 직이고 sick day 쓰려면 아침에 팀 챗방에 오늘 식데이 쓰겠다 하면 됩니다. 매니저 포함 모두 그렇게 합니다.
코로나가 걸려버려서 첫번째 두번째 식데이 날 팀 챗방에 알리고 세번째인 오늘도 식데이를 알렸습니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게 회사 이메일을 확인해봐야 할것 같아서 메일을 열어보니 ㅎㅎ 매니저가 또라이인건지 급발진 했더군요.
무려 디렉터와 인사팀 담당을 이메일에 cc 해서 이런 내용으로 저에게 보냈습니다.
- 너 식데인거 첫째날이랑 둘째날은 알렸는데 오늘은 안알렸다 (사실 아님)
- 너가 지정자로 정한 애는 인턴이라서 안된다 (인턴 아니고 저랑 같은 급 동료 입니다;;; 이때까지 인턴으로 알았다는게 충격... 원래 식데이 쓸때 지정자 정하는 것도 안하는데 하라고 ㅈㄹ 해서 했습니다)
- 너 한테 전화 했는데 너 안받더라 (회사 전화로 했더라구요. 개인 폰으로 연결이 안됐는데 당연히 못 받죠...)
- 인사팀한테 클레임 걸었으니 내일 돌아와서 담당자랑 얘기 해라 (??? 뭔 클레임? 제일 어이 없음)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요? 그냥 챗방 한번 더 확인했으면 식데이 메세지 봤을텐데...
일단 이메일로 사실관계 정리해서 답장했습니다. 디렉터랑 인사 담당 포함해서요. 그리고 마지막에 물었습니다 클레임은 뭔지 무슨 뜻인지 설명 해달라구요.
웃긴게 본인은 결근하는날 팀원들 한테 안알리고 다들 "매니저 오늘 어디갔지?" 한게 이미 몇번 있습니다 ㅎㅎ
이것 외에도 제 건강 상태를 팀 전체 미팅에서 알리기, 직원이 잘못했을때 구지 팀 챗에서 혼내기, 말바꾸기, 팀원들은 신경도 안쓰고 (인턴 vs 풀타임인지도 모르고, 1:1 미팅도 아직 한번도 안함) 클라이언트는 왕 처럼 대우 (급한일 전혀 아닌데 클라이언트한테 빨리 답장해라), 등등 그리고 영어를 잘 못해서 무슨 말을 하는건지 뭐라고 쓴건지 못 알아들을 때가 많습니다 ㅜ
이런 상사 상대 해보신적 있나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