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좀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그런지 전에 살던 주인이 창문에 빗살무늬 시트지를 붙여놨어요.
그게 늘 거슬리긴 한데 떼어 낼 엄두를 못내다가
요근래 집정리를 하면서 거기 시트지를 좌악 뜯어냈어요.
우선 한번에 싹 뜯겨서 신기했고 그 다음으로는 본드냄새가 진동을 해서
놀랐어요.
뜯어내긴 뜯어냈는데 빗살무늬가 창문에 고스란히 남아있지 뭐에요.
남편이 그걸 보더니 마트가서 스티커제거제를 사다주었어요.
제가 이런거 좋아해서 며칠동안 창문에 붙어서 박박 문질러댔어요.
냄새가 좀 독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잘 지워졌어요.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해서 냄새는 금새금새 다 빠졌어요.
그렇게 빗살무늬 스티커를 다 떼고 창문에 붙은 흔적도 다 지웠어요.
적당한 커튼사서 달아놓으니 햇빛도 가려지고 주방쪽이 훤해졌어요.
바람이 불면 커튼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게 너무 좋아요.
그런데 요며칠 오래된 방충망이 거슬리네요.
유튜브 보니 방충망 교체 영상도 있던데 해볼까?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