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 변하기도 하네요

글쎄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25-07-14 08:25:46

우리 언니요.

맨날 전교 꼴등하고 엄마말 죽어도 안 듣고 사고만 치고 참 바람 잘 날 없었거든요. 전 자랄 때 이 집을 떠나는 게 꿈이었어요. 엄마랑 언니가 싸우는 소리 듣는 게 지겨워서요. 

결국 저는 집만 나간 게 아니고 나라를 훌훌 떠나 외국에 자리잡고 살게 되었는데요. 언니는, 딱 50살쯤 되니 사람이 바뀌더라고요. 모든 면에서요. 공자왈 50이면 지천명이라고 했던가요. 예전엔 자기만 알고 누구 뭐 하나 챙겨주는 거 몰랐던 이기적인 인간이었는데, 아버지 암걸려 돌아가실때까지도 왠지 애틋한 느낌, 낯설다 싶었는데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엄마 치매신데도 그렇게 지극정성이네요. 다른 건 몰라도 엄마 씻기는 건 간병인들 안 맡기고 직접 와서 해줘요. 사람이 너무 변하면 죽을 때가 된 거라는데 너무 그러지 말라고 해도. 저도 그렇게 때리고 못살게 굴었는데 어제는 강원도 놀러갔다 왔다고 감자랑 생선을 사왔네요. 제가 좋아한다고 오징어 순대도요. 

 

사람은 변하네요. 우리 모두 죽을때까지 변하는 것 같아요. 브라보!

IP : 182.231.xxx.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4 8:54 AM (218.147.xxx.4)

    님 예전에 글 적으신거 같은데 아닌가요?
    외국에 살고 언니가 50넘어 변했다고

    그런데 댓글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듯 해요
    분명 부모님께 바라는게 있다던가 언니가 님 모르게 뭘 받았을거다 등등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 2.
    '25.7.14 8:57 AM (182.231.xxx.83) - 삭제된댓글

    모르겠어요. 너무 착하게 잘해요. 진심인 것 같아요.
    받은 건 많아요. 아파트 샀어요. 근데 저도 많이 받았어요.
    저한테도 잘 하고 집에 오시는 도우미분들 요양 보호사분들께도 진심 상냥해요. 효녀라고 소문이나서 저만 혼자 속으로 웃어요, 82에 임금님귀 하고 소리치고요.

  • 3.
    '25.7.14 9:04 AM (182.231.xxx.83)

    모르겠어요. 너무 착하게 잘해요. 진심인 것 같아요.
    받은 건 많아요. 언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서울에 아파트 샀어요. 근데 저도 많이 받았어요.
    저한테도 잘 하고 집에 오시는 도우미분들 요양 보호사분들께도 진심 상냥해요. 효녀라고 소문이나서 저만 혼자 속으로 웃어요, 82에 임금님귀 하고 소리치고요.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지만 그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 4. 전교꼴등
    '25.7.14 9:24 AM (121.162.xxx.234)

    고딩때까지란 얘기네요
    여기서 늘 사춘기 지나먼 달라진다 하던데요
    님이 안계신 동안 엄마와 다른 끈끈함이 생겨났을 수도 있고요

  • 5. 언니
    '25.7.14 10:09 AM (106.101.xxx.233)

    사람은 변하지않지만 본인 양심상 깨우친건 있나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605 고1 아이 영어 어떻게 해야할까요. 4 영어고민 13:48:34 620
1736604 화장품 만들어 쓰시는 분들 비타민이나 pdrn패드 1 여름 13:45:33 316
1736603 국힘 망했네.. 8 o o 13:42:29 4,962
1736602 막내들 끼리 결혼한 사람들 자기 큰애와 막내 차별 13 서열 13:38:42 2,107
1736601 건강검진 문의요 1 13:38:31 395
1736600 안간지러운 무릎보호대 찾습니다. 1 무릎보호대 .. 13:37:47 304
1736599 골격이 안 이쁜......ㅡㅡ 22 옷입기 13:36:28 3,566
1736598 독일에 살면 한국꺼 뭐가 아위워요? 10 질문 13:36:27 1,832
1736597 갈라치기에 이용당하는 젊은여초커뮤 [악개문화] 요주의 13 갈라치기주의.. 13:35:27 916
1736596 국회 인사청문회장 경호권 발동.jpg/펌 10 잘한다 13:26:43 1,580
1736595 까마귀노는곳에 배로야가지마라 5 모래수저 13:25:48 555
1736594 아래글보고 신천지.. 6 ㅣㅣ 13:15:24 785
1736593 국회보좌관은 총선이후나 승진때마다 면직하고 재임용 17 .. 13:15:20 1,218
1736592 회사에서 사적질문하는 사람 18 회사 13:13:46 1,958
1736591 영적인 외도는 뭔가요ㅡㅡ? 9 13:07:53 2,023
1736590 재산세 고지서 8 루시아 12:58:21 2,198
1736589 혓바닥 긴 인간 극혐해요 1 비겁해 12:57:02 1,436
1736588 당직자 갑질 중 최고봉 국회의원은?!! 3 2021년 12:56:27 964
1736587 여름철 얼굴 피부 관리법 하나씩 풀어주세요. 13 ... 12:51:08 2,231
1736586 락스 사용할때 어떤 분무기 사용하세요? 20 분무기 12:50:47 1,722
1736585 '가족·사생활 검증은 비공개로' 민주당, 청문회법 개정안 발의 31 .. 12:50:27 1,842
1736584 고3체험학습신청 9 ... 12:45:37 565
1736583 과기부장관 인사청문회애서 3 ... 12:40:41 1,002
1736582 질스튜어트 여름 긴팔자켓 어깨가 큰데 수선해도 될까요? 3 .. 12:40:28 426
1736581 과기부장관 청문회 풍경 5 웃프다 12:40:25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