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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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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생존법 있으신가요

네팔가고파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25-07-13 10:31:51

저는 무더운 제조현장에서 일해요.

에어컨이란게 돌아가긴 한다는데

선풍기에 의지해 여덟시간을 서서 견뎌내요.

실내온도는 거의 29도에서 안내려가죠.

70명쯤, 각 라인마다 쉴새없이 복잡하고

시끄럽고 부산하게.

그야말로 삶의 체험 현장. 그런거예요.

퇴근하면 녹초가되어 씻고먹고

아홉시전에 잠들어요. ...

 

어느날 문득. 뭔가 허전하던걸요

지난봄부터 새벽네시에 알람이 울리면 

안경을쓰고 물을마시고, 식탁에 앉아

책을 폈어요. 

처음엔 자존감회복. 심리학등

마음치유하는걸 읽었어요.

일을하면서 나름 상처가 있었는지

화가 많아졌고 미움, 억울등.

그런데 어느날부터는 좀 당당해졌달까.

뻔뻔해진건지 웬만한 일에는 노프라블럼!

도서관 회원증을 만들고

가벼운 소설도 빌려오고, 고전도 다시읽고.

 

오늘은 

정지아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와

천명관작가의 고래를 다 읽어보려고

얼음커피 진하게 만들어 앉았어요.

엉덩이 아프도록 이 시간을 즐기기.

저의 여름생존법이예요.

저에게 말해줄래요.

힘내고 화이팅!!! 너를 사랑한다고^^

 

 

IP : 220.121.xxx.2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3 10:34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멋지십니다!!!!!!!

  • 2. ㅁㅁ
    '25.7.13 10:35 AM (1.240.xxx.21)

    살인더위 현장에서 일하시네요.
    야외에서 혹은 원글 처럼 불가피하게
    더위와 싸우며 일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아무리 더워도 혼자 있을 땐 에어컨 못켜겠어요.
    고생이 많으세요. 자존감 회복하셨다니
    하루 하루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일만 남으셨네요

  • 3.
    '25.7.13 10:38 AM (58.140.xxx.182)

    열심히,알차게 사시네요
    존경스럽네요.

  • 4. ..
    '25.7.13 10:46 AM (27.119.xxx.162) - 삭제된댓글

    쿠팡 알바 해봤는데 모든 분들이 존경스러웠어요.
    자존감 낮아지실 이유 없으십니다.
    화이팅!!

  • 5. 화이팅!!
    '25.7.13 10:47 AM (220.78.xxx.213) - 삭제된댓글

    저는 작년까지 음식점 주방에서 일했어요
    십년 넘게요 ㅎ
    브레이크타임 두시간 외엔 내내 불 앞에서 웍질을 했죠
    내 가게 아니었음 해낼 수 있었을까 싶어요
    에어컨은 아예 소용없고 선풍기도 혹여
    재료에 뭐라도 날아 들어갈까봐 못 틀었어요
    여름엔 기본 40도..
    당시엔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부다
    자조섞인 농담도 했는데
    지나고 나니 이런 불경기에 손해 안보고 정리한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가 생각됩니다
    여름에 덥게 겨울에 춥게 일하시는 모든
    근로자분들 화이팅입니다!

  • 6. . .
    '25.7.13 10:47 AM (119.206.xxx.74)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멋진 분이신 것 같아요
    화이팅~!!!

  • 7. ...
    '25.7.13 10:52 AM (1.244.xxx.34) - 삭제된댓글

    와 ~
    글도 멋져요

  • 8. 와우~~
    '25.7.13 11:18 AM (182.221.xxx.177)

    엄지척 해드리고 싶어요
    전 일하는 이유가 맘 편하게 책 보고 음악 듣고 싶어서에요^^
    원글님의 지혜로운 여름나기 응원드립니다
    이건 사실 여름나기 팁이 아니라 인생을 견디고 즐기는 팁이기도 하죠^^

  • 9. 원글님
    '25.7.13 11:21 AM (211.206.xxx.191)

    정말 멋지세요.
    인문학의 힘이죠.

  • 10. ..
    '25.7.13 11:27 AM (1.235.xxx.206)

    훌륭한 분이시군요.

  • 11. ..
    '25.7.13 11:54 AM (116.88.xxx.243)

    책을 계속 읽으시다 어느 순간 그시간에 글 쓰고 계실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중심이 있고 나를 사랑하는 삶!!

  • 12. ...
    '25.7.13 11:58 AM (211.235.xxx.249)

    저는 원글님에 비하면 천국? 같은 곳에서 일하는데
    원글님 같은 생활패턴을 갖고 싶어요.
    일찍자고 일찍(새벽) 일어나 그 고요한 시간을
    온전히 만끽하고싶은...

    이노무 핸펀 때문에 매번 실패하네요...

  • 13. 님은 최고
    '25.7.13 12:09 PM (116.38.xxx.165)

    님은 최고의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시네요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시는 님은 찐찐 죄고 랍니다
    응원합니다

  • 14. 현자
    '25.7.13 1:57 PM (211.234.xxx.236)

    같으세요.
    여름 피서법 멋지십니다.

  • 15. .....
    '25.7.13 2:29 PM (118.235.xxx.162)

    마음이 단단해지셨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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