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만 작은 건아니었고
이것저것 다 안 되는 사람이라서
연애는 사치스러운 거였고
포기했는데 먹고 싶은 거 좀 더 먹고
살빼서 멋있는 남자됐으면
연애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이런 생각도 그냥 허상일까요?
키가 작아서 살 빼고 몸 만들었어도
이상형 그녀와 사랑하기는 어려웠을까요?
적어오 연애 한 번은 했을텐데 국영수가
점수가 안 좋다고 아예 대입도 취직도
포기해버린 격이 돼버렸어요. ㅠㅠ
짝도 없고 그 짝과의 추억도 없는
추억거지, 연애수급자가 돼버렸어요.
남들은 주말 아침에도 오늘 데이트 갈
준비할텐데 저는 오늘도 도서관 가네요.
도서관만 몇 십년째인지 모르겠어요.
구석진 동네 도서관이라서 커플은 안 보여서
그나마 나은데 도서관 갈 때마다 남들은
연애하는데 이 나이에 이게 뭔가 싶어요.
연애는 부익부 빈익빈이 너무 심해요.
나도 키를 타고났다면 연애를 세번정도는
할 수 있지않았을까요? 우리 오빠는 돈은 없지만
키가 커서 데리고다니기에 자랑스러워
이런 메커니즘으로 200일 미만의 인스턴트 연애는
해불 수 있지않았을까요? 지금 돌아보니
그런 연애라도 해볼걸 그랬어요. 파트타이머에게
어울리는 점심은 인스터트 푸드, 패스트푸드인데
왜 연애에서만 그렇게 이상, 이상형, 짝사랑 그녀만
추구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비록 인생은 이따위지만
이 지경이지만 연애에서만큼은 꿈꾸고 싶었나 봐요.
나중에 성공해서 잘돼서 할 수있는 연애에서는
상상 속에서라도 꿈꾸고싶었나 봐요. 꿈을 이룰 돈도없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