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경남에 있는 시골인데
왜..시골 같은데 가다보면 옥수수 쪄서 파는 곳 있잖아요
자주 다니는 길인데 작년에 거기서 진짜 맛있는
옥수수를 만났더랬습니다
우리딸이 입이 짧고 여름 되면 더더욱 뭘 안먹는데
거기서 옥수수를 사줬더니 다른건 안먹어도
옥수수는 먹는거에요
떼어다 파는 곳 아니고 직접 그 옆 옥수수 밭에서
키워서 쪄서 파시는데 8월초면 다 팔렸다고
문 닫아버리셔서 꼬박 1년을 기다렸어요
올해 드디어!! 6월 말에 다시 문을 여셔서
매 주 2~3번 딸래미랑 드라이브하며 옥수수를
사먹고 있습니다
진짜 쫀득, 달지도 않고(이거 중요해요) 연한것이ㅠㅠ
오늘도 옥수수 사러 갔다가 방울토마토 따다 놓으신걸
한바구니 샀는데 집에 와서 저울에 달아보니
1.3키로 정도 되는데 5,000원 줬어요
토마토 마리네이드 할까 했는데 그 자체로
크고 달아서 그냥 먹는게 맛있더라구요
저는 하도 갔더니 단골이라고 작은 옥수수
한가득 들은것도 막 주셔서 더 좋구요
최근에 힘든 일이 연달아 겹쳐서 세상 피폐한
정신인데도 딸이랑 먹는 옥수수가 작은 기쁨이네요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서 잠시 시름을 잊어봅니다
모두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