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고환암으로 한쪽 절제수술하고 퇴원했어요.
운좋게 진단받고 4일만에 수술해서 지난주에 퇴원했어요.
수술 부위 아물고나서 항암치료하는게 좋다고해서 다음주 항암위해 일요일에 입원합니다.
5일 항암치료받기위해 입원한 뒤 퇴원해서 2주 쉬고,
다시 5일 항암치료받고 2주쉬고를 세 번 반복한다고 해서 3개월 휴직했어요.
항암위해 입원하기 전에 일본 출장이 잡혀있어서 내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출장도 가요.
고환암은 종양이 외부에 있어서 비교적 수술이 쉬운편이라 1시간 반정도 걸렸고,
회복도 빨라서 2박3일 만에 퇴원했어요. 딱히 음식 가려서 먹으라는것도 없었고...
전신 ct검사결과로는 거의 다른 부위로 퍼진게 안보였는데
떼어낸 암조직 검사결과, 단일종이 아니고 여러가지 복잡종이 나와서
항암치료해야한다고 하네요.
사실 남편이 대학병원의사에요. 뇌종양전문의.
그래서 저는 비뇨기과 의사쌤이나 종양내과 의사쌤에게 보호자로서 설명들은게 하나도 없고
다 남편이 해주는 설명으로만 들어서 간략히밖에 잘 몰라요.
병실에 오시는 교수님들도 다 저를 보호자로 보는게 아니라 동료의 와이프정도로만 여기고
'별거 아니니 금방 나아요~' '멀쩡해서 혼자 있어도 되는데 뭐 와이프까지 와있으라고 해. 힘드시게..'
뭐 이런 말밖에 안해서 오히려 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더 궁금한게 있어도 담당선생님께 물어보는거 자체가 힘드네요.
남편도 괜한 걱정만 느니까 인터넷 찾아보지도 말라고 하고..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암환자 까페 후기보니 고환암은 그나마 예후가 좋고
항암하는 어떤 분의 후기보니 머리카락 빠지고, 변비생기고, 식욕 없어지긴 하지만
비교적 잘 드시는 편이고, 잘 걸어다니시고. 아주 힘들지는 않다고..
매일 식단사진찍고 까페에 글 올리시더라고요. 그 분 글 보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하고요.
남편이 뇌종양 전문의이지만, 남편도 정작 다른 과 암은 잘 모르고
저도 주변에 암환자가 없었어서 경험이 너무 없는데
밥은 어떻게 해주는게 좋을지... 항암하는 사람에겐 뭐가 좋은지...
(남편은 날것만 안먹으면 된다고, 딱히 준비할거 없다고 평소대로 밥 달라고 하네요)
경험해보신 분들 좋은 음식 좀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