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왔길래 밥 몇번 주었어요
사람무서워해서 다가가면 도망가길래 그냥 오면 오나부다 할뿐.
근데 궁금해지더라구요 안부가요
잘있는지 어디서 뭐하는지
근데 오늘 우연히 지나가다 길에서 마주친거예요
몇십미터 떨어진곳에서 눈길 돌리다가 시야에 들어온 냥이 !
길을 걸어가던 냥이도 마침 저를 딱 보고는
급 정지화면이 되었더라고요 ㅎㅎ
좀 멀지만 쯥쯥.. 하면서 반가운척 조그만 소리를 냈어요
냥이는 갈길을 멈춘 채 계속 저를 쳐다보고..
저도 뭐 하던 중이었어서 다가갈수는 없었고요
그냥 쯥쯥쯥.. 한참 소리내다가
돌아서서 제 일을 하는데
좀 하다가 다시 휙 돌아보니
계속 저를 쳐다보고있던 냥이.. ㅎㅎㅎㅎ
한번 더 반가운 기척 소리내고 다시 제 할일하니까
그제서야 갈길을 가더라고요
웃긴게 .. 뭐하러 가는지 어디가는지 궁금해서
냥이한테 묻고 싶었다니까요 ㅋㅋ
다시 제 할일 하는데
갑자기 웃음이 팡 터지면서 막 웃었어요
방금 제가 만난것은 사람인가 동물인가..
사람과 동물이 무엇이 다른가..
잠깐 이웃을 마주쳤다는 점에서
딱히 별반 다른걸 모르겠는거 있죠?
잠깐 이웃집꼬마를 만날때도
서로 찡끗 하고 웃거나 목례하고 지나치는데
진짜 그런 느낌들었어요
저는 동물을 키워보지 않아서
이런 느낌이 너무 생소하고 희한하고
웃음이 납니다 ㅎㅎ
쟤 밥주려고 냉장고에 미리 몇덩어리 만들어놨어요
냥이가 창문밑에서 미우 미우~~하고
쬐깐한 목소리로 울면 언능 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