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사는게 더 힘들어요.

o o 조회수 : 6,726
작성일 : 2025-07-10 14:02:16

50살 직장인 오늘은 어깨가 더 쳐지네요. 일 정말 열심히 했읍니다. 승진도 했고요. 근데 유리천창때문에 더 이상 못올라가네요. 열심히 노력하고 아이디어 내면, 그 아이디어 채어 가서 다른 사람 고용해서 그 자리 앉히고요. 저는 그냥 이 자리에서 아닥하고 그냥 하는 일이나 하라는 소리죠. 살아남을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휴가내내 공부했어요. 회사에서 머리좋다는 소리 듣는데, 실제론 내가 머리가 나쁜지 빛도 발하지 못하고 있어요. 아무리 열심히해도 더 힘들기만 하네요. 오늘은 그냥 어디가서 울거나 머리 파묻고 죽고싶네요. 어떻게 생각을 바꿔야 할까요. 사람들의 조언을 대충 정리해보자면... 

(1) 여기까지 온것도 큰 복이다. 더 바라지 마라. (왜 나는 더 바라면 안되나요? 나도 남들처럼 노력하는데 성공하고 싶어요)

(2) 직장에 목숨걸지 말고 내 인생에서 보람을 얻을 다른거 찾아라. (일벌레라 일말고는 다른게 즐거운게 없네요.ㅠ) 

(3) 더 노력해라.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하고 내가 쌓은 실력은 업무 직급과 상관없이 언젠가는 날 먹여살려준다. (언제까지 노력하고, 기대하고, 실망해야하나요ㅠ)

(4)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그냥 하늘에 맞겨라. 과정에 기쁨을 찾아라 (법문에서 들은말). 

마음을 비워라는 법문 듣는데 그것도 오늘은 안먹히네요. 일할 나이가 10년밖에 안남았는데 그 사이에 뭔가 이루고 싶다는 생각과 그냥 다 때리치고 싶다는 생각이 교차합니다. 그렇다고 직장 그냥 관둘수는 없고요. 오늘도 이렇게 나를 슬프게 하면서 보내네요. 

IP : 76.151.xxx.23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천장
    '25.7.10 2:04 PM (182.216.xxx.135)

    맞아요.
    우리나라 아직 그래요.
    세대의 한계를 개인이 극복하기는 어렵죠.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거 같아
    희망을 걸어요.
    우리가 그렇게 버티고 이겨가고 해서
    아래가 나아지는거라 생각해요.

  • 2. ㅡㅡ
    '25.7.10 2:05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모쏠아재 인줄

  • 3. 관련분야
    '25.7.10 2:09 PM (223.38.xxx.21)

    자격증 취득은 어떠세요? 저는 올라갈수록 수많은 정치질을보고 더이상 자신도없고 욕심도없어서 관련분야 공부를하고있어요.

  • 4. lllll
    '25.7.10 2:14 PM (112.162.xxx.59)

    끝까지 버텨라
    직장 때려치우고 나오면 내가 빛날 거 같지만 더 비참해진다.
    가능하면 휴식기를 가지고 세상을 돌아봐라.
    내가 있는 이 울타리가 얼마나 따뜻한 울타리인지 느낄 거다

  • 5. 자격증
    '25.7.10 2:15 PM (76.151.xxx.232)

    자격증 취득 공부하고 있어요. 근데 이 분야는 자격증이 다가 아니라 기대는 안하고 있어요. 공부하면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하면서요.

  • 6. 흠..
    '25.7.10 2:15 PM (118.221.xxx.50)

    이미 높은 곳에 계신듯..

    경단녀 입장에선 부러울 따름이네요...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지요.
    노력은 하되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의 뜻.
    노력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심이 어떠한지.
    충분히 잘하고 계신듯합니다.

  • 7. 토닥토닥...
    '25.7.10 2:17 PM (119.203.xxx.70)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공부하는지 다 알면서

    여자라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제대로 승진되지 않는 거 볼때마다

    속상해요.

    버텨주세요. 저도 버틸겁니다. ㅠㅠㅠㅠㅠ

  • 8. oo
    '25.7.10 2:18 PM (76.151.xxx.232)

    일 업무량도 많은데 살아남을려면 일도 엄청 잘해야 하는데 자격증공부까지 인생이 쉴틈이 없네요. 다 그렇게 사는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랍니다. 하루 한시간 운동하는것에 만족하면서. 일만할려고 태어난 인생은 아닌데, 이렇게 살다보니 인생 참 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말이죠.

  • 9. as
    '25.7.10 2:19 PM (211.234.xxx.197)

    그 나이에 직장 다니며 떠박따박 월급 받고 몸 건강하면 상위 1프로예요
    부럽습니다
    괜히 아둥바둥 속상해하며 건강 축내지 마시고 수고했다 잘하고 있다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 10. o o
    '25.7.10 2:21 PM (76.151.xxx.232)

    네. 용기 잃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해서 꼭 살아남아 여기에 다시 글 올릴께요. 노력하는것에 촛점을 맞추고 결과는 맡겨라. 저도 이게 정답이라 생각하는데 이게 참 쉽지 않네요. 노력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읍니다. 지금 현재가 힘들고 사람들이 뒤에서 정치질해도 이 모든 사람이 결국은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꼭! 마음에 품고 나에게 유리한 생각을 할께요.

  • 11. 00
    '25.7.10 2:30 PM (125.142.xxx.2)

    50살 넘어가면 일단 체력을 먼저 살피시고
    일을 좋아하시니까 꾸준히만 하세요.
    운이 따라줄때 체력과 준비된 무언가가 있으면
    생각지 못할정도로 운이 따라줄때도 있어요.

  • 12. 55세 직장인
    '25.7.10 2:31 PM (116.12.xxx.179)

    50세까지 짤리지 않고 다니신거면 능력도 대단하고 순간순간 고비마다 자신을 추스르고 쉽게 그만두지 않은것만 해도 이미 위너입니다.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이제까지 회사라는 경쟁에서 살아남은것에 대해서 본인의 성실함과 인내심, 사회성은 이미 검증되었어요. 50세 넘어서 회사를 다니는것은 사회생활에서 인생의 절정기라고 생각해요. 많은 여셩후배들이 본인을 아마 롤모델로 삼고 있을거에요. 그러니 너무 조바심내지 마시기를 .

  • 13. 냉정히
    '25.7.10 2:45 PM (221.148.xxx.185) - 삭제된댓글

    1.그 직장생활이 성공하기 위한 길은 아니였다.
    2.일 벌레라는데 썩은잎인지, 양식인지 구분부터
    3.최선을 다한다고 그게 목표로 가는 길인가?

    요약하자면, 누구나 자기 최선을 다하는데
    어디에 최선을 다 하냐 따라 결과가 다른거예요.

    지치는건 바라는거는 A길로 가는데,B길에 최선을 다한 결과예요. 그래서 지치는겁니다. 지금 자기가 원하는게 무언지도 정확히 모르고 최선으로 결과를 바라니 그래요. 이런건 보통 사십전에 답을 내는데 워킹멘토가 없었던듯

  • 14. 냉정히
    '25.7.10 2:47 PM (221.148.xxx.185) - 삭제된댓글

    1.그 직장생활이 성공하기 위한 길은 아니였다.
    2.일 벌레라는데 썩은잎인지, 양식인지 구분부터
    3.최선을 다한다고 그게 목표로 가는 길인가?

    요약하자면, 누구나 자기 최선을 다하는데
    어디에 최선을 다 하냐 따라 결과가 다른거예요.

    지치는건 바라는거는 A길로 가는데,B길에 최선을 다한 결과예요. 그래서 지치는겁니다. 지금 자기가 원하는게 무언지도 정확히 모르고 최선으로 결과를 바라니 그래요. 이런건 보통 사십전에 답을 내는데 워킹멘토가 없었던듯

    남들 백날 그 만하면 괜찮다 너 똑똑하다 다 그리
    말 해요. 그래서 잠시 기분 낫아지면? 그거 하나 도움 안되요. 잠깐 위로보다 현실직시하고 결정을 내리는것도 늦었으니 깊이 생각하고 내려놓을지 말지 고민하세요

  • 15. 냉정히
    '25.7.10 2:48 PM (221.148.xxx.185)

    1.그 직장생활이 성공하기 위한 길은 아니였다.
    2.일 벌레라는데 썩은잎인지, 양식인지 구분부터
    3.최선을 다한다고 그게 목표로 가는 길인가?

    요약하자면, 누구나 자기 최선을 다하는데
    어디에 최선을 다 하냐 따라 결과가 다른거예요.

    지치는건 바라는거는 A길로 가는데,B길에 최선을 다한 결과예요. 그래서 지치는겁니다. 지금 자기가 원하는게 무언지도 정확히 모르고 최선으로 결과를 바라니 그래요. 이런건 보통 사십전에 답을 내는데 워킹멘토가 없었던듯

    남들 백날 그 만하면 괜찮다 너 똑똑하다 다 그리
    말 해요. 그래서 잠시 기분 낫아지면? 그거 하나 도움 안되요. 잠깐 위로보다 현실직시하고 결정을 내리는것도 늦었으니 깊이 생각하고 내려놓을지 말지 고민하세요

    이런식 연민해결법으로 버텨봐야 결과는 십년뒤도 같으면 다행일거네요

  • 16. ...
    '25.7.10 3:07 PM (211.235.xxx.177)

    회사에서 머리 좋다는 부려먹는 수단인데 ㅜㅜ
    진짜 똑똑한 인재들에게는 그 표현 안써요. 칭찬도 놀라는감탄정도고 오히려 경계를 합니다. 그냥 회사 부속품으로 사신듯 ㅜㅜ

  • 17. 하이탑
    '25.7.10 3:09 PM (14.39.xxx.195)

    집착을 버리시고 업무에 대해 진정한 공감을 가지고 주변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겸손함과 건전한 성격도 가지고 있는지 함 살펴보세요.. 기회는 언젠가는 오더라구요. 저도 대표가 바뀌면서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오십중반 임원으로 승진하는 운이 들어오더라구요.

  • 18. ㅌㅂㄹ
    '25.7.10 3:21 PM (121.136.xxx.229)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를 알아야겠죠 끊임없이 노력해서 원하는 자리를 쟁취하고 나면 그때 느끼는 성취감과 내가 그것을 얻기 위해서 희생시킨 것들 사이에 어느 쪽이 더 클까 싶고요 성취감이 엄청 크더라도 희생시켜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면 저는 굳이 그 길 가지 않을래요 저는 먹고 사는데 지장만 없다면 그 다음엔 굳이 그런 걸 성취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성취의 끝은 과연 나에게 내가 인생을 참 잘 살았구나라는 만족감을 가져다 줄까요

  • 19. 질문
    '25.7.10 3:58 P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1. 내가 원하는 성공은 무엇인가?
    2. 그 성공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
    (지난 내 경험과 환경의 특성을 냉정하게 평가하자)
    3. 나는 왜 성공을 원하는가?
    4. 내 삶에서 성공 향하기를 제외하고 즐거운 순간이 있는가?
    5. 지금 나는 언제 행복한가?

  • 20. ㅇㅇ
    '25.7.10 5:43 PM (112.153.xxx.34)

    47살 직딩입니다
    회사는 그냥 돈나오는 atm이라 생각하시고 큰 의미 부여하지마세요
    승진을 안시켜줘도 슬퍼할 것도 없고요

    미혼이시면 연애를,
    기혼이시면 가족과의 퀄리티타임을 찾으세요
    일벌레라 하시니 건강도 나쁠듯한데 운동 뭐라도 시작하시고요
    회사는 퇴직하면 걍 남이에요
    정주지마세요

  • 21. ,,,,,
    '25.7.10 6:33 PM (110.13.xxx.200)

    3자가 보기엔 너무 성공에 집착하시는듯 보입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면 사실 더 위는 운도 많이 따라야하는거 같아요.
    결과에 연연하지 마시고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결과에 집착할수록 더 힘들고 기운 빠지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194 했어요 3 Uuu 2025/07/12 1,115
1736193 저만 안더운가요? 22 여름 2025/07/12 3,829
1736192 의대생들 "국회·정부 믿고 전원 학교에 돌아갈 것&qu.. 52 ㅅㅅ 2025/07/12 8,043
1736191 신지 결혼 조언한 변호사 22 dd 2025/07/12 16,581
1736190 고시텔 좀 봐 주세요. 5 .. 2025/07/12 1,092
1736189 스피디 반둘리에 다미에? 50대 초 어떨까요 9 ... 2025/07/12 1,139
1736188 토익 950이상 목표에요 4 도전 2025/07/12 1,571
1736187 윤썩열 때문에 빵또와 사먹었어요ㅎㅎ 4 2025/07/12 2,506
1736186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를 고발한 시민단체 13 2025/07/12 3,053
1736185 강선우 갑질은 여성에 의한 여성 폭력 전형이죠 14 2025/07/12 2,229
1736184 궁상인가요?알뜰인가요;; 31 땅지 2025/07/12 5,356
1736183 尹, 구치소 덥고 당뇨로 식사 못해 63 ..... 2025/07/12 8,612
1736182 계엄군을 한국은행으로 보낸 4 윤건희 내라.. 2025/07/12 2,222
1736181 차림새 2 옷공장 2025/07/12 937
1736180 눈물 흘리는 민주당 의원들.. 16 o o 2025/07/12 5,170
1736179 소리를 들으면 뇌가 흔들리는 증상 4 일산 2025/07/12 1,318
1736178 송도 미국대학은 6 ㅗㄹㄹㄹ 2025/07/12 2,534
1736177 다이애나 왕세자비 15 다이애나 2025/07/12 4,663
1736176 윈터는 계속 좋아할생각입니다. 4 여름이 2025/07/12 2,430
1736175 직업의 대물림 16 2025/07/12 4,325
1736174 통돌이 에서 드럼으로/ 먼지제거 안되나요 2 국밥 2025/07/12 900
1736173 오프라인상인 살리기위해 쿠팡같은 악덕기업 손좀 봐줬으면 21 리버 2025/07/12 2,068
1736172 난 아직 더운데... 일기예보 2 111 2025/07/12 2,195
1736171 얼그레이쉬폰케익도 카페인 있는 거죠? 3 카페인 2025/07/12 828
1736170 저녁메뉴 6 ㅇㅇ 2025/07/12 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