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있어서 사람과 만날 때는 오로지 그 사람 각각에 최선을 다합니다.
꼭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고 내 취향이라서가 아니에요.
저도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얘기 하는 거 굉장히 열심히 듣고요
눈 마주쳐서 경청하고 어떤 말에든 다 맞춰서 대응해서 말하고
그러다 보면 공감하는 반응도 보이고 재밌게 시간 보내요.
그렇지만 실제 저 자신은 그 시간 지나면 그 사람 생각은 1도 안나고요
집에 있고 싶을 뿐이라 밖에 나가고 싶지도 누굴 내가 청해서 만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모임 있어서 같이 있을 때는 잘 있다 오죠.
어떤 때는 이게 저의 몸에 박힌 서비스 마인드인가? 난 비굴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든 적이 있어요.
같이 있는 사람 중에 어떤 행동이나 말이 맘에 안 드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도 전혀 내색하지 않아요. 모르는 척 다 넘어가요.
저 같은 사람은 왜 이런거죠?
자존감이 낮아서 이런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