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통화하면 짜증날때가 있어요

딸인데 조회수 : 2,598
작성일 : 2025-07-08 14:33:54

시골에 계신 엄마께 종종 안부전화를 해요

저는 위로 남자 형제만 있는 막내딸이에요.

흔히들 생각하는 사랑받고 이쁨받고 아껴주는

그런 막내딸 아님을 강조할께요.^^;

 

어렸을때부터 혼자 알아서 놀았고

어렸을때부터 엄마 도와서 집안일이나 음식 했었어요

독립심도 강하고  남에게 피해주거나 부담주는 거 싫어하고요.

 

고딩때부터 타지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밥 해먹고

도시락 싸들고 빨래 해가면서 학교 다녔어요.

그때부터 독립이라고 봐도 될게

이후로 쭉 사회생활하고 결혼할때까지

혼자 살았거든요.

 

여튼 속 썩인 일도 없이 알아서

척척 하고 살았어요.

 

 

가끔 안부 전화를 하면

날씨 너무 추울때나 더울때

그러니까 겨울, 여름같은 계절에

안부 전화하면  전화한 저에게

그렇게 다른 자녀 걱정을 해요

 

00이는 더워서 어떻게 일한다냐~.  하면서 엄청 걱정을 합니다.

걱정하는 00이는 

외부 공간에서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외부 공간은 에어컨이 없으니

덥긴 하겠지만  또 사무실에 들어가면 에어컨이 있으니

더위 식히면서 알아서 일 잘 할텐데도 (자기 사업)

그렇게 얘기 해줘도 

 

전화 할때마다 이 더위에,  이 추위에 

00이는 어떻게 일하냐며 걱정이 먼저라

 

생각해서 전화했다가

도대체 어쩌란 건지 싶어서 

짜증이 나기도 해요.

 

그냥  그 자녀랑 통화하면

더운데 일 어떻게 하냐~  하면서

걱정해주면 될 일을

 

다른 자녀한테 그 자녀 일하는 거 걱정하면

뭘 어쩌란 걸까요.

보면 꼭 저한테만 그러는거 같아서 더 짜증나요.

편하다는 이유로 이런말 저런말

오빠들한테 하지도 못하거나 안하는 말을

저한테 하거든요.

 

그럴때는 너무 짜증 나다가도

또 한편으로 그런 생각하는게 잘못인 거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고...

 

 

 

 

IP : 222.106.xxx.1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8 2:39 PM (58.140.xxx.182)

    그런엄마는 다른형제에게 님걱정 할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형제도 님처럼 속터질수도 있어요

  • 2.
    '25.7.8 2:40 PM (220.94.xxx.134)

    부모는 다 그렇죠 그냥 걱정하는거지 원글보고 어찌하라는건 아닐듯 저도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매일 아침전화하셔서 똑같은말 도돌이표 니가 양보해라 애들한테 남편한테 잘해라 같은말 한달을 참고 듣다 소리 빽지르고 그담날 욕실서 넘어지셔서 계속 수술반복하시다 한달만에 돌아가심 외국에 계시고 코로나로 갈수도 없을때여서 가슴에 맺히네요 한번더 참을껄 하고

  • 3.
    '25.7.8 2:40 PM (123.212.xxx.231)

    짜증나는게 당연한거죠
    첨부터 세팅이 잘못된 관계인데
    님이 의식 못하고 살다가 이제서야 정신이 들어서 그런 거예요
    듣기 싫은 소리는 듣기 싫다고 말을 하세요

  • 4.
    '25.7.8 2:43 PM (123.212.xxx.231)

    행여나 아들들과 전화 붙잡고 막내딸 걱정할까요
    천만에요 절대 네버

  • 5.
    '25.7.8 2:45 PM (123.212.xxx.231)

    그러면서 내가 딸 없으면 어쩔 뻔 했냐..
    저거 안낳았으면 어쩔 뻔 했냐..
    그 소리는 부록처럼 꼭 따라붙지 않나요 ㅎㅎ

  • 6. gg
    '25.7.8 2:46 PM (223.39.xxx.151)

    행여나 아들들과 전화 붙잡고 막내딸 걱정할까요
    천만에요 절대 네버
    22222

  • 7. 억지
    '25.7.8 2:51 P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부모맘은 똑같다고 억지쓰는 분들 이 더운데 헛웃음이..
    지금 저게 어떤 상황인지 아시잖아요
    요즘 젊은 여자들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딸이 있어야해 딸이 좋아 외치는 그 연장선상 아닌가요
    감정적으로 의지가 된다는 게 결국 한끗차로 감쓰노릇이고
    막내딸인데도 엄마 본인과 동일한 인사이트와 역할을 은연중에 덮어씌우는겁니다. 자식으로 안보고 본인의 연장선으로 착각하는거예요.

  • 8. 그거
    '25.7.8 2:51 PM (118.235.xxx.160)

    감정 쓰레기통인데
    견딜만 하면 ㅇㅋ

    근데 저희 엄만 너무 심했어요
    그리고 이런 얘길 어디서 하냐며 나중엔 저한테 자꾸 자기 짐을 나눠주려고 난리

    내가 그 아들 낳은 것도 아니고 그 남편 선택한 것도 아닌데

  • 9.
    '25.7.8 2:51 PM (221.138.xxx.92)

    어 이 전화 끊고 물어보셩.

    띠~~~~~~~~

  • 10. 저도
    '25.7.8 2:52 PM (125.178.xxx.170) - 삭제된댓글

    오빠만 둘.
    대학졸업하고 직장 다니다가 1년후
    돈 모아 독립해서 너무 혼자 알아서 잘 살고
    결혼까지 돈 한 푼 안 받고 척척 했어요.

    그런데 엄마의 통화 내용이
    늘 원글님 내용이랑 똑같은 패턴.

    안 되겠다 싶어 언젠가
    오빠들한테만 결혼자금 지원한 것 등등
    하소연 왕창 하고
    앞으로 내 앞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마라 했더니
    요즘 안 하네요.
    많이 조심하는 게 느껴져요.

    사람이란 게 잘 하면 할 수록
    그 사람한테는 바라는 게 많고
    끝도 없다는 걸 부모자식 관계에서 바로 느낍니다.

  • 11. ...
    '25.7.8 2:59 PM (152.99.xxx.167)

    어 이 전화 끊고 물어보셩.

    띠~~~~~~~~222

  • 12. ㄷㄷ
    '25.7.8 3:03 PM (211.46.xxx.113)

    아들들에게 못하는 말을 만만한 딸에게 푸는거죠
    친정엄마가 참 생각이 없으시네요
    아직도 조선시대에 사는 분

  • 13. lllll
    '25.7.8 3:04 PM (112.162.xxx.59)

    전화로 할 수 있는
    대화의 소재가 없어서 그런 거에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 14. 원글
    '25.7.8 3:05 PM (222.106.xxx.184)

    아니요.
    오빠들한테 저런식으로 제 걱정하는 통화 안합니다.

    시골에서 이렇게 저렇게 고생 참 많으셨어서
    딸로서 안쓰럽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해서
    어렸을때부터 엄마 도와드리려고 집안일도 많이 도왔고
    지금도 자질구레 한 것부터 신경쓰는 편인데

    엄마는 딸이라서 편하다는 이유로 저런 비슷한 언행을
    종종 하실때가 있어요.
    한번은 그런 얘기 왜 나한테만 하느냐 싫은소리 했더니만
    딸이니까 편해서 그러지! 하면서 역정? 비슷하게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전화 안했을때도 있고 그랬고요.

    옛날에 아들 귀한 시절에 딸딸딸 아들도 아니고
    아들만 내리 몇 낳고 딸 귀한 집인데도
    딸은 너무 편하게만 생각하고 대하는게
    짜증나기도 해요

  • 15. ㅡㅡ
    '25.7.8 3:19 PM (123.212.xxx.149)

    우리 시어머니가 그래요
    저한테 전화해서 큰아들 작은아들 걱정 늘어놓거든요?
    근데 단 한번도 시누걱정하는건 못봤어요.

  • 16. 딸걱정은
    '25.7.8 3:50 PM (223.38.xxx.80)

    안하시는군요
    그럼 더 서운하고 짜증나는 상황이시네요

  • 17. ..
    '25.7.8 4:23 PM (1.231.xxx.4)

    왜 그냥 듣고 계시나요?

    저는 엄마에게 버럭해 버립니다.
    제 부모님은 같이 살 때도 늘 치고박고 살면서 자식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으면서
    안부전화로 엄마랑 통화하면 어제 아빠랑 치고박고
    싸운 얘기를 중계합니다.
    첨에는 나에게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그냥 말로만 했는데
    다음 전화에 또 반복하면
    그냥 버럭 소리 지르고 끊어버립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293 이재명을 제거하려한 이유 6 무궁무진 할.. 2025/07/10 2,550
1735292 주택이면서 지하가 있는 집들 안더우시죠? 6 폭염 2025/07/10 1,524
1735291 코스피 3,200 코앞이네요. 2 우앗 2025/07/10 1,691
1735290 아 지금 이 순간 너무너무 행복해요 28 이런날이.... 2025/07/10 6,580
1735289 가을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11 2025/07/10 2,857
1735288 암막 양산도 품질 차이가 있나요 15 더워 2025/07/10 2,799
1735287 정당 관계 없이 나쁜 정치인을 거르는 법 8 인성 2025/07/10 1,092
1735286 간장게장 담그고 얼마 뒤에 먹나요? 5 초보게장러 2025/07/10 554
1735285 그리움도 큰 병인데 4 ㅗㅎㅎㄹㄹ 2025/07/10 1,514
1735284 스타우브 색상 추천해 주세요. 6 스타웁 2025/07/10 810
1735283 선풍기 6대 8 살기힘든날씨.. 2025/07/10 2,294
1735282 신검시 금식 1 신검검사 2025/07/10 336
1735281 편하게 고르고 구입할수 있는 안경점 좀 알려주세요 5 쇼핑몰 2025/07/10 624
1735280 주변 부동산 상황 좀 어때요? 9 부동산 2025/07/10 2,062
1735279 암막커튼을 해도 너무 더워요 뜨거워요 9 ㄱㄴ 2025/07/10 1,631
1735278 남편이 얼마전에 독일다녀오고, 4월에 일본도 다녀오신 분?? 17 ㅅㄱㄴ 2025/07/10 5,664
1735277 애기들 너무 귀엽네요 1 귀여워 2025/07/10 1,181
1735276 김거니 의혹은 더 늘어난 모양인데 5 ... 2025/07/10 1,989
1735275 이런 문자를 받았는데 피싱인가요 6 일자리 2025/07/10 1,617
1735274 개를 11마리로 늘린거보면 퇴임 예상을 아예 안 한거죠 8 ... 2025/07/10 3,663
1735273 현재 뱃살 인생 최대친데..굶으면 쏙들어가면 내장지방일까요? 6 뱃살 2025/07/10 2,031
1735272 오페라덕후 추천 초대박 공연(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토스카) 2 오페라덕후 2025/07/10 644
1735271 ‘무죄 확정’ 박정훈 대령, 해병대 수사단장 복귀 12 제자리로 2025/07/10 2,456
1735270 현재 거실 습도계가 25퍼센트인데... 7 ..... 2025/07/10 1,660
1735269 하늘을 나는 전투기소리에 35 ... 2025/07/10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