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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통화하면 짜증날때가 있어요

딸인데 조회수 : 2,598
작성일 : 2025-07-08 14:33:54

시골에 계신 엄마께 종종 안부전화를 해요

저는 위로 남자 형제만 있는 막내딸이에요.

흔히들 생각하는 사랑받고 이쁨받고 아껴주는

그런 막내딸 아님을 강조할께요.^^;

 

어렸을때부터 혼자 알아서 놀았고

어렸을때부터 엄마 도와서 집안일이나 음식 했었어요

독립심도 강하고  남에게 피해주거나 부담주는 거 싫어하고요.

 

고딩때부터 타지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밥 해먹고

도시락 싸들고 빨래 해가면서 학교 다녔어요.

그때부터 독립이라고 봐도 될게

이후로 쭉 사회생활하고 결혼할때까지

혼자 살았거든요.

 

여튼 속 썩인 일도 없이 알아서

척척 하고 살았어요.

 

 

가끔 안부 전화를 하면

날씨 너무 추울때나 더울때

그러니까 겨울, 여름같은 계절에

안부 전화하면  전화한 저에게

그렇게 다른 자녀 걱정을 해요

 

00이는 더워서 어떻게 일한다냐~.  하면서 엄청 걱정을 합니다.

걱정하는 00이는 

외부 공간에서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외부 공간은 에어컨이 없으니

덥긴 하겠지만  또 사무실에 들어가면 에어컨이 있으니

더위 식히면서 알아서 일 잘 할텐데도 (자기 사업)

그렇게 얘기 해줘도 

 

전화 할때마다 이 더위에,  이 추위에 

00이는 어떻게 일하냐며 걱정이 먼저라

 

생각해서 전화했다가

도대체 어쩌란 건지 싶어서 

짜증이 나기도 해요.

 

그냥  그 자녀랑 통화하면

더운데 일 어떻게 하냐~  하면서

걱정해주면 될 일을

 

다른 자녀한테 그 자녀 일하는 거 걱정하면

뭘 어쩌란 걸까요.

보면 꼭 저한테만 그러는거 같아서 더 짜증나요.

편하다는 이유로 이런말 저런말

오빠들한테 하지도 못하거나 안하는 말을

저한테 하거든요.

 

그럴때는 너무 짜증 나다가도

또 한편으로 그런 생각하는게 잘못인 거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고...

 

 

 

 

IP : 222.106.xxx.1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8 2:39 PM (58.140.xxx.182)

    그런엄마는 다른형제에게 님걱정 할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형제도 님처럼 속터질수도 있어요

  • 2.
    '25.7.8 2:40 PM (220.94.xxx.134)

    부모는 다 그렇죠 그냥 걱정하는거지 원글보고 어찌하라는건 아닐듯 저도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매일 아침전화하셔서 똑같은말 도돌이표 니가 양보해라 애들한테 남편한테 잘해라 같은말 한달을 참고 듣다 소리 빽지르고 그담날 욕실서 넘어지셔서 계속 수술반복하시다 한달만에 돌아가심 외국에 계시고 코로나로 갈수도 없을때여서 가슴에 맺히네요 한번더 참을껄 하고

  • 3.
    '25.7.8 2:40 PM (123.212.xxx.231)

    짜증나는게 당연한거죠
    첨부터 세팅이 잘못된 관계인데
    님이 의식 못하고 살다가 이제서야 정신이 들어서 그런 거예요
    듣기 싫은 소리는 듣기 싫다고 말을 하세요

  • 4.
    '25.7.8 2:43 PM (123.212.xxx.231)

    행여나 아들들과 전화 붙잡고 막내딸 걱정할까요
    천만에요 절대 네버

  • 5.
    '25.7.8 2:45 PM (123.212.xxx.231)

    그러면서 내가 딸 없으면 어쩔 뻔 했냐..
    저거 안낳았으면 어쩔 뻔 했냐..
    그 소리는 부록처럼 꼭 따라붙지 않나요 ㅎㅎ

  • 6. gg
    '25.7.8 2:46 PM (223.39.xxx.151)

    행여나 아들들과 전화 붙잡고 막내딸 걱정할까요
    천만에요 절대 네버
    22222

  • 7. 억지
    '25.7.8 2:51 P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부모맘은 똑같다고 억지쓰는 분들 이 더운데 헛웃음이..
    지금 저게 어떤 상황인지 아시잖아요
    요즘 젊은 여자들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딸이 있어야해 딸이 좋아 외치는 그 연장선상 아닌가요
    감정적으로 의지가 된다는 게 결국 한끗차로 감쓰노릇이고
    막내딸인데도 엄마 본인과 동일한 인사이트와 역할을 은연중에 덮어씌우는겁니다. 자식으로 안보고 본인의 연장선으로 착각하는거예요.

  • 8. 그거
    '25.7.8 2:51 PM (118.235.xxx.160)

    감정 쓰레기통인데
    견딜만 하면 ㅇㅋ

    근데 저희 엄만 너무 심했어요
    그리고 이런 얘길 어디서 하냐며 나중엔 저한테 자꾸 자기 짐을 나눠주려고 난리

    내가 그 아들 낳은 것도 아니고 그 남편 선택한 것도 아닌데

  • 9.
    '25.7.8 2:51 PM (221.138.xxx.92)

    어 이 전화 끊고 물어보셩.

    띠~~~~~~~~

  • 10. 저도
    '25.7.8 2:52 PM (125.178.xxx.170) - 삭제된댓글

    오빠만 둘.
    대학졸업하고 직장 다니다가 1년후
    돈 모아 독립해서 너무 혼자 알아서 잘 살고
    결혼까지 돈 한 푼 안 받고 척척 했어요.

    그런데 엄마의 통화 내용이
    늘 원글님 내용이랑 똑같은 패턴.

    안 되겠다 싶어 언젠가
    오빠들한테만 결혼자금 지원한 것 등등
    하소연 왕창 하고
    앞으로 내 앞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마라 했더니
    요즘 안 하네요.
    많이 조심하는 게 느껴져요.

    사람이란 게 잘 하면 할 수록
    그 사람한테는 바라는 게 많고
    끝도 없다는 걸 부모자식 관계에서 바로 느낍니다.

  • 11. ...
    '25.7.8 2:59 PM (152.99.xxx.167)

    어 이 전화 끊고 물어보셩.

    띠~~~~~~~~222

  • 12. ㄷㄷ
    '25.7.8 3:03 PM (211.46.xxx.113)

    아들들에게 못하는 말을 만만한 딸에게 푸는거죠
    친정엄마가 참 생각이 없으시네요
    아직도 조선시대에 사는 분

  • 13. lllll
    '25.7.8 3:04 PM (112.162.xxx.59)

    전화로 할 수 있는
    대화의 소재가 없어서 그런 거에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 14. 원글
    '25.7.8 3:05 PM (222.106.xxx.184)

    아니요.
    오빠들한테 저런식으로 제 걱정하는 통화 안합니다.

    시골에서 이렇게 저렇게 고생 참 많으셨어서
    딸로서 안쓰럽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해서
    어렸을때부터 엄마 도와드리려고 집안일도 많이 도왔고
    지금도 자질구레 한 것부터 신경쓰는 편인데

    엄마는 딸이라서 편하다는 이유로 저런 비슷한 언행을
    종종 하실때가 있어요.
    한번은 그런 얘기 왜 나한테만 하느냐 싫은소리 했더니만
    딸이니까 편해서 그러지! 하면서 역정? 비슷하게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전화 안했을때도 있고 그랬고요.

    옛날에 아들 귀한 시절에 딸딸딸 아들도 아니고
    아들만 내리 몇 낳고 딸 귀한 집인데도
    딸은 너무 편하게만 생각하고 대하는게
    짜증나기도 해요

  • 15. ㅡㅡ
    '25.7.8 3:19 PM (123.212.xxx.149)

    우리 시어머니가 그래요
    저한테 전화해서 큰아들 작은아들 걱정 늘어놓거든요?
    근데 단 한번도 시누걱정하는건 못봤어요.

  • 16. 딸걱정은
    '25.7.8 3:50 PM (223.38.xxx.80)

    안하시는군요
    그럼 더 서운하고 짜증나는 상황이시네요

  • 17. ..
    '25.7.8 4:23 PM (1.231.xxx.4)

    왜 그냥 듣고 계시나요?

    저는 엄마에게 버럭해 버립니다.
    제 부모님은 같이 살 때도 늘 치고박고 살면서 자식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으면서
    안부전화로 엄마랑 통화하면 어제 아빠랑 치고박고
    싸운 얘기를 중계합니다.
    첨에는 나에게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그냥 말로만 했는데
    다음 전화에 또 반복하면
    그냥 버럭 소리 지르고 끊어버립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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