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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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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하체 운동의 중요성

운동 조회수 : 3,672
작성일 : 2025-07-08 08:47:29

저희 엄마가 지금 80이신데 넘어져서 골절로

두번 수술 후 지팡이나 유모차 의지해서 절뚝거리며 걷습니다. 혼자서는 가까운 아파트 단지 정도만 다니세요.

60 이후로는 종일 누워서 티비보는게 일상이었어요

자식들 같이 안살게 되니 집안일 할게 없으니

유일한 운동이었던 장보러 나가기도 안하고

움직여봤자 동네 이웃들 집에서 노는게 다였죠.

평생 운동은 해본적 없고 집안일 하는 노동을 운동으로

대체했어요. 집안일이래야 식사와 방청소 빨래.

나머지 소소한 집안일들은 아버지가 부지런해서 다 하셨어요

직장을 다니거나 일을 한적도 없으니 활동량은

점점 더 줄어들었겠죠

옛날에도 동네 이웃분들은 저녁 먹고나면 근처

걷기 좋은 곳으로 삼삼오오 운동 다니시고

저희 식구들도 같이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했었지만

엄마는 구경만 했어요

그렇게 평생 운동은 커녕 맨손체조 한번 안하고

나이 들어서는 하루 20시간 이상을 누워 있으니

다리 근육 빠지고 넘어지는 일이 반복된거죠

수술하고 의사들이 걸어야된다 아파도 매일 걷고

운동해야된다 수없이 얘기했지만

평생 습관 안바뀌더군요

종일 누워있으니 불면증 호소하며 수면제 먹어야 잠이오고 약없이 못살아요

몸이 피곤해야 잠이 오지요.

아버지 외벌이로 늘 부족한 살림이었는데

주변 이웃들 다 일하셔도 잠깐씩 하는 알바 같은것도

해본적 없이 늘 생활비 적다고 투덜거리기만 했던...

저희 아파트 같은 라인에 75세 할머니가 계신데

매일 아침 8시만 되면 깔끔하게 차려입고

요양보호사 일하러 가십니다 저희 엄마랑 얼마 차이도

안 나는데 너무 정정하고 꼿꼿하신거 보면 부러워요

저희 엄마는 그 나이때에 허리아프다며 아무것도 못한다고 누워만 있고 혼자 병원도 못다녔었거든요

먹고 살기 바쁜 자식 병원 수발 들게 하면서

지금도 너무 춥거나 덥지 않으면 하루 30분씩만

나가서 걸으라고해도 절대 안합니다

저는 그런 엄마를 보고 살아서 

운동이나 움직이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내향적인 성향이지만 매일 집에서 스쿼트나 뒷꿈치 들기 수시로 하고

헬스장가서 운동합니다

운동 못가는 날은 스트레칭이라도 꼭 합니다

다이어트 이런것보다 내 몸 못가눠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구요

나이 들수록 골반의 가동성을 늘려줘야 합니다

꼭 하체 운동 하시고 골반 스트레칭 하세요

 

 

IP : 118.220.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여
    '25.7.8 9:08 AM (118.235.xxx.218)

    말년 누워서 기저귀생활 싫으면 가능한한 움직여야 해요. 한시간에 1분이라도 걷고 뛰면 말년이 다르답니다.

  • 2. 근데
    '25.7.8 9:28 AM (106.101.xxx.8)

    열심히 운동하고 살아도
    노년에 감기라도 걸려 일주일 집에서 꼼짝 못하거나 하면
    근육 다빠지고 다리힘 없어서 걷기도 힘들어져더라구요.
    저희 아빠 평생 새벽에 운동하고 출근하시고
    퇴직후에는 하루 두세시간이상 등산 매일 다니고 했는데도
    아파서 일주일 꼼짝 못하시더니
    회복이 잘 안되더라구요.ㅠ
    노년엔 근육 살리는게 살길

  • 3. 한숨
    '25.7.8 9:29 AM (211.184.xxx.190)

    에휴 진짜 노년생활 질 안 떨어지려면 걷기라도 습관화 되어있어야해요.
    저희 시어머니 얘기인 줄 알았어요.
    평생 집안에 살림 외 앉아만 계시니 50대부터 갱년기증상 심해지시고 제가 결혼할 무렵인 60대초중반때는 100미터도
    못 걷더라구요.

    계단 조금 올라갈 땐 죽을듯이 힘들어하심.
    의사가 제발 걷고 너무 과체중이니 3키로만 빼봐라
    했는데도 다리저려 못 걷겠다고 하니 악순환이죠.
    며느리가 수발들고 모시고 살기만을 바랄 뿐ㅜㅜ

    70세 넘어가니 당뇨 등 온갖 질병 나오고
    대사증후군 심해지고..
    며느리가 음식 안해온다고 원망할 시간에 좀 나가서
    걷기라도 하시지ㅜㅜ
    80대 넘어가시니 늘 온몸ㅇ 퉁퉁 붓고 걷지도 못 하시고
    아버님이 불쌍해요
    같이 산책하는 일상도 못 누리니까요

  • 4. 양가
    '25.7.8 9:41 AM (220.78.xxx.213)

    부모님 네분 중 한분만 암으로 돌아가시고
    세분은 다 넘어져 못 일어나고 돌아가셨어요
    공통점은 운동 안한다

  • 5. ㅁㅁ
    '25.7.8 9:49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진짜 신은 불공평인가란 생각을 한번씩

    지인어른 한분은 87세
    노치원 주방에서 밥 하셔요
    월 60만원정도 받으신대요

    다른 어른 86세 새벽 여섯시 8-10쯤 공공근로 한시간 나가세요
    월 30정도받으심

    또 다른 분 75세
    세상 나비처럼 차려입고 멋쟁이로 살던 양반
    영감님 죽고 딱 석달도안돼 부지불식간에 치매로 요양원 실려갔음

  • 6. ..
    '25.7.8 9:51 AM (59.8.xxx.197)

    저 다니는 헬스장 70 넘으신 어르신이 주6일을 꼭 나와서 운동하셔요.
    운동 안하면 죽는다 생각하고 하신대요.
    그래서 그런지 자세 꼿꼿하고 체력도 좋으세요.
    이 어르신도 몸이 아프고 난 다음부터 운동 시작하셔서 3년차래요. 운동하고 크게 아픈일도 없었다고 합니다.

  • 7. 공감
    '25.7.8 10:12 AM (212.192.xxx.35)

    공감합니다 저도 45세때부터 운동시작했어요 대단한 거 아니지만 일상운동도 안하는거랑 달라요

  • 8. 근육의
    '25.7.8 10:15 AM (59.7.xxx.113)

    대부분이 엉덩이와 허벅지에 있대요. 엉덩이 골절은 노인에겐 사망선고와 같죠. 원글님 맞는 말씀이세요.

  • 9. 운동해도
    '25.7.8 10:27 AM (118.235.xxx.6)

    평생운동하셔서 80넘으셔도 날다람쥐처럼 북한산도 잘 오르셨는데 치매로 요양원입원후 아예 못걸으시네요ㅜ 60살부터 다리아프다고 운동안하시던분은 88세신데 지팡이짚고 노인정 마실다니시고.. 이런거보면 자기팔자라는게 있긴한가봐요ㅜ

  • 10. blues
    '25.7.8 2:35 PM (112.187.xxx.82)

    윗 분이 말씀하신 어르신들은 식습관 영향도 많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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