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와 정떼기

지나다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25-07-07 14:22:04

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수술하고 심정지까지 오다가

24시간 투석에

중환자실에 계시다

일반병동으로 옮기게 되니 

마음이 놓였는지

 

제가 대상포진이 왔어요.

회사일과 아빠 병문안과 모든 것들이 내게

과로와 스트레스로 작용했나봐요.

 

감염위험으로 인해 나을때까지 면회오지

말라는 당부로 병문안을 가지 못했어요.

 

2주 지난 지금

병문안을 갔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투석으로 인해 힘드시냐 

대상포진으로 못왔는데 알고 계시냐

했더니

 

아버지는 그 어떤 말도 없다가

남동생은 일요일에도 면회 왔다고

휴지와 물티슈와 기저귀 좀 사두라는 말만 하네요.

 

간호사마저 왜 못 오셨냐는 말에 대상포진 닳았다고 하니

힘드셨겠다는 의례적인 말이라도 하는데

참~~

이렇게 정을 하나씩 떼고 가주시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씁쓸하다고 하나

원래 그런 분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씁쓸한 자각이 드네요.

 

밑에  무심한아빠가

뒤늦게 귀여운 딸이라는 말에 부러워서 저도 한자 적고 가요.

 

 

 

 

 

IP : 119.203.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7 2:37 PM (223.39.xxx.89)

    ᆢ토닥토닥~~ 위로해요
    아빠입진ㅇᆢ본인이 심하게아프다보니
    ᆢ맘의 여유가 없는듯ᆢ

    이쁜따님한테 괜히 실망만 준듯
    그려려니 해얄듯ᆢ금방 끝나는 병원일이
    아닌것같은데 맘 크게먹고 힘내세요

  • 2. 고맙죠
    '25.7.7 2:45 PM (220.78.xxx.213)

    저도 평생 맘고생 시켜준 엄마가
    막판까지 정 떼고 가 주셔서
    돌아가신 뒤 신나게 살아요

  • 3. 원글
    '25.7.7 2:51 PM (119.203.xxx.70)

    223님

    첫댓글에 따뜻한 감동 받는 행운이..

    회사일 하다가 너무 맘이 심란해서 적었는데 위로 받고 가요.

    220님

    네..... 정 때고 가주시려고 그러시나봐요. ㅠㅠㅠㅠㅠㅠ

    두 분 고마워요. 위로 받고 맘 잘 추스릴 거 같아요.

  • 4. ^^
    '25.7.7 3:33 PM (223.39.xxx.89)

    원글님ᆢ위로~~작은 힘이라도 받았다니 고맙네요
    글ᆢ도 삐끗 틀리게 클릭했네요
    (글 쓰느라 얼른주차하고 클릭ᆢ출발했거든요 )

    아빠입장ᆢ이쁜따님이 있으니 큰위로받으시는듯ᆢ
    환자인 아빠한테 여러가지 기대ᆢ않는게 좋겠구요

    원글님도 대상포진후 체력?ᆢ건강관리를 잘해야해요
    꼭ᆢ맛있는음식도 영양제도 먹고 힘내세요^^

  • 5. 원글
    '25.7.7 4:36 PM (119.203.xxx.70)

    223님

    결국 님 글에 눈물이 터졌어요.

    (이 나이에 화장실에 피신 와 있어요.)

    그냥 고마워요. 이런 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누군가의 댓가없이 건네주는 따뜻한 말들이 너무 위로가 돼요.

    이 나이에 이렇게 울다니.... 그래도 뭔가 정리가 되어 가는 기분이예요.

    님 인생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드릴게요.

    고마워요.



    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244 갱년기 증상에 도움되는 7 rods 2025/07/13 1,914
1736243 수면내시경 얼마만에 깨세요? 5 2025/07/13 1,508
1736242 삼국지와 병법서를 좋아한다는 이잼 2 ㅇㅇ 2025/07/13 774
1736241 이성경이 이렇게 예뻤나요 53 좋겠다 2025/07/13 16,609
1736240 장가계 부모님동반 여행 체력이 저희보다 더좋으세요. 4 2025/07/13 2,095
1736239 순천, 여수를 지금 여행가면 너무 더울까요? 15 국내 남부지.. 2025/07/13 2,687
1736238 통계에 나와있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남편이 아내보다 훨씬 유책비율.. 8 ........ 2025/07/13 1,849
1736237 정아은 작가 책을 읽다가 사망사고 트윗 이상한 점 발견 8 정아은 2025/07/13 3,599
1736236 군 면회는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요? 3 이등병 2025/07/13 766
1736235 시간있으신 분 욱수수 보세요. 봉지욱 이명수 장인수 기자 2 ... 2025/07/13 2,380
1736234 박보검 눈이 우수에 찬~ 6 우수 2025/07/13 2,328
1736233 카톡으로 선물하기요 6 ... 2025/07/13 1,388
1736232 코오롱 등산바지 4 수선되나요 2025/07/13 1,456
1736231 쳇지피티, 데이터 초기화했어요. 16 ... 2025/07/13 4,425
1736230 오세훈 SNS 보니 또 뭘할려나 불안함 14 ㅇㅇ 2025/07/13 3,342
1736229 가족간 은행거래 감시 ㅡ이거 진짜예요? 17 민주당정책 2025/07/13 7,145
1736228 신세계나 롯데백화점 세일 보통 언젠하나요? 3 백화점 2025/07/13 1,161
1736227 오스너 스팀 다리미 쓰시는 분 계실까요? 2 추천 2025/07/13 410
1736226 화장실 가고 싶어서 숙면을 못하는데 12 ㅁㅁㄴ 2025/07/13 2,539
1736225 말 안듣는 중1 이들 어떻게 하죠 3 아들 2025/07/13 1,141
1736224 영어과외비 90만원, 보통 이런가요? 21 ㅇㅇ 2025/07/13 4,143
1736223 하.. 베란다에서 바선생 사체가.. 4 olive 2025/07/13 2,569
1736222 싱크대 하부장 악취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17 ㄴㄱㄷ 2025/07/13 2,597
1736221 아이유베개 슬리피노베개 8 광고아님 2025/07/13 1,309
1736220 정부는 성동, 강동, 영등포, 양천, 분당의 대량취소 사태를 조.. 10 ******.. 2025/07/13 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