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3층 빌라에 3층집이에요.
집도 오래됐어요. 한마디로 단열이 안된 옛날 건물이에요.
겨울엔 웃풍에 한여름엔 옥상 열기에 취약해요. 여름에는 정말 낮에 먹었던 열기를 품어내는 건지 집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 없이는 잠들 수 없는 집이에요.
그래도 작년엔 7월 중순부터 에어컨 켜기 시작했고 중간 중간 끄기도 하고 조절도 하면서 전기세 8~9만원에 맞춰는데(평소엔 3~4만원 나와요) 올 여름은 시작부터 자신이 없어요. 어제 아침에 에어컨 끄고 오후까지 버티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너무 더워서 움직일 때마다 땀이 온 몸으로 주르륵 흘러내리고 가만히 누워있으려니 무기력해져서 잠만 오고 결국 참지 못하고 오후 6시에 다시 에어컨 켰어요.
파워플래너라고 한전 어플로 전기세 보면서 관리하는데 올 여름은 포기해야 할까봐요.
마침 방학중인 애들까지 다 집에 와 있어서
더 복작거리니 밖에 나가서 커피한잔 케익 한개 안사먹고 아끼고 에어컨 풀가동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이제 여름 시작인데 8,9월 혹은 10월까지 너무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