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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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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한달 후기

... 조회수 : 12,754
작성일 : 2025-07-06 02:46:52

늘 우울증인지 우울감인지를 달고 사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나르시시스트 남편...물론 제가 의사는 아니고 왜 내 결혼생활은 피가 말라 죽을것같은 느낌이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여러 책과 영상을 보니 나르시시스트 증상과 거의 90퍼센트 이상...일치하는걸 알게되었어요

물론 폭언 고성을 일삼는 시어머니도 있는...

어쨌든 너무 힘든 일상을 버티고 있었고요

자궁 선근증으로 인해 통증과 하혈도 심했고

마침 일도 쉬게되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걷기부터 시작했어요

 

처음 일주일 정도는 정말 좀비처럼 걸었어요

남이 봤을땐 어후....저 아줌마는 도대체 저렇게 흐느적 거리고 어딜 가는걸까...싶을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을정도로 몸을 겨우 이끌고 다녔어요

밝을때는 사람들 눈도 싫어서 아무도 관심 없을텐데...저녁에 나갔어요

한시간정도 비틀거리며 겨우 걷다가 들어왔어요

그래도 살자 싶어서 그냥 나갔어요

그렇게 2주 3주 지나고 한달정도가 되었는데 이젠 뛰고 싶어요

걷다가 또 몇분은 슬슬 뛰다가 또 걷고요

그렇게 한시간 반복하다가 들어와요

그 사이 하루씩 못나간 날도 있었고...또 이렇게 꾸준히 걷는다는 생각도 안해서 사실 한달인지 더 짧은지 긴지도 정확히 계산이 안되지만 대략 한달 된 것 같아요

어떤날은 걷다보면 막 힘이나고 의욕이 솓아나고

또 어떤날은 걸어도 여전히 힘빠지고 우울하지만

확실히 체력도 약간 좋아지고 전혀 못할것 같았던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근력운동을 더 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살이 빠지니 몸이 훨씬 가볍고 좋아요 

그런데 다음주에 쌍꺼풀 수술이 예정되어 있어서ㅎㅎㅎ잠시 쉬면 또다시 몸을 이끌고 나가야겠지만 꾸준히 해보려구요

작년쯤에 커피끊기 한달 후기 쓰면서 다음 목표는 운동이라고 썼는데.....걷기로 시작해서 근육기르기 시도 해보겠습니다!!!

커피는 중간에 잠시 마셨던적이 있었는데ㅎㅎㅎ이젠 확실히 끊었어요

걷기로 운동 될까 안될까 그런 글 올라오는데...그냥 뭐든 무조건 시작해보시라는 의미에서 글 올려봐요~

담에 저질체력 제대로 근력 기르기 하면 다시 글 올릴게요

그때 커피끊기 글 올리면서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따뜻한 82님들 주말 잘 보내세요~~

IP : 58.29.xxx.247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6 2:52 AM (112.160.xxx.61)

    저도 주위에 나르들 들끓고
    주기적으로 우울감 달고 살아서
    깊이 짓눌리지 않으려면 운동이 필수인 사람인데
    요즘은 새벽 다섯시에 나가도 덥던데
    원글님 넘 박수쳐드리고 싶고 응원합니다

  • 2. 대단해요
    '25.7.6 2:56 AM (210.223.xxx.132)

    운동 열심히 하는 친구가 슬로우 런닝 얘기하던데 원글님 한번씩 뛰고 싶으시다니 그러면 슬로우 런닝 아닌가요? 일단 나가신다니 대단한 겁니다. 이 날씨에요. 선선한 가을에도 추운 겨울에도 운동하는 원글님을 그려봅니다. 커피 끊고 운동이라니!
    대단하셔요.

  • 3. 잘 하셨어요.
    '25.7.6 3:29 AM (125.178.xxx.170)

    햇볕 쬐며 걷기 만큼
    우울증에 좋은 건 없다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걸으시고
    행복 느끼시길!!

  • 4. ..
    '25.7.6 5:54 AM (49.172.xxx.249)

    원글님 멋지시네요. 쌍꺼풀 후에도 붓기 빼는데 걷기가 최고니 모자 눌러쓰고 새벽이나 밤에 많이 걷고 오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엄청 부어있을텐데 냉찜질 바로 하시면 많이 가라앉구요) 쌍수로 이뻐지시고 걷기 근력도 꾸준히 하시면 기분도 많이 좋아지실거 같아요. 응원하겠습니다.

  • 5. 쌍수하시고
    '25.7.6 5:57 AM (210.97.xxx.127)

    원글님
    쌍수하시고 나서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붓기가 빨리 빠진답니다.
    기왕 좋은 운동습관 생기신 김에
    붓기 뺀다 생각하고 걷기운동 하시면 좋을 듯 해요.
    집 근처에 샴푸 받을 수 있는 미용실 미리 알아 두시구요.
    쌍수 잘 되시길, 화이팅입니다!

  • 6. 장하다
    '25.7.6 6:00 AM (59.8.xxx.68)

    장하십니디
    멀리서 응원합니다
    무룹 아픈 증상 오거든 동전파스 붙이세요
    저는 에드빌도 한얼 먹었어요
    아픈통증이 습관화될까봐
    지금은 안 걷고 잘사는대 그래도 시간되면 걸어요
    아자

  • 7. ㅇㅇ
    '25.7.6 6:43 AM (125.130.xxx.146)

    커피 끊으셨다면 뭘 해도 다 성공하실 거예요

    쌍꺼풀도 이쁘게 잘 될 거구요

  • 8.
    '25.7.6 6:52 AM (180.66.xxx.192)

    이 더위에 시작하셨으면 오래 지속하시겠어요. 더 예뻐지시고 건강해 지시길 빕니다 화이팅!

  • 9.
    '25.7.6 7:32 AM (58.140.xxx.182)

    2년동안 안양천걷기 한시간반씩 매일매일 했어요
    도리어 무릎 아픈거 나아졌고 체럭이 좋아졌어요
    마트만 두군데 돌고와도 쇼파에 30분은 누워있었는데 지금은 피곤하지가 않아요
    체중도 늘지 않아요.현재 43키로
    급박뇨도 있었는데 거의 나았어요
    걷기가 산책이든 운동이든간에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 나은거 아닌가요??

  • 10. 10
    '25.7.6 8:16 AM (125.138.xxx.178)

    원글님 잘하셨어요. 한달 하셨으니 꾸준히 계속 직진~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글 올려 주세요. 저는 하루 2~3시간 걷는 아짐입니다.

  • 11. ...
    '25.7.6 8:32 AM (112.133.xxx.137)

    응원합니다
    저도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 12. 응원합니다
    '25.7.6 8:45 AM (59.11.xxx.100)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 걷기 시작했었어요.
    나르 엄마 밑에서 커서 나르 시모까지 만나는 바람에 서른 초중반부터 우울증이 심각했는데 알콜 남용 바로 직전까지 갔다가 걷기로 극복했네요. 십오년 넘게 운동 중이예요.
    갱년기 극복하느라 운동을 더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식단, 커피, 음주 등 엄청 신경쓰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제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파괴가 아닌 진정한 자기애를 걷기로 깨달았네요.
    원글님 화이팅!

  • 13.
    '25.7.6 8:48 AM (211.210.xxx.96)

    멋진님들

  • 14. ㆍㆍ
    '25.7.6 8:53 AM (118.33.xxx.207)

    커피끊고 걷기라니! 대단하세요!
    눈도 예뻐지시고 건강하시길.
    근력기르기 글 기다릴게요.

  • 15. 오호
    '25.7.6 8:55 AM (115.41.xxx.13)

    원글님 멋져요!
    대단한 의지에요. 쌍수하고 이뻐지면
    자꾸 나가고 싶을텐데 후기 알려주러 또
    오세요!!!

  • 16. ㅇㅇ
    '25.7.6 9:32 AM (118.235.xxx.110)

    대단하세요
    자력의지가 삶을 변화 시키네요
    쌍수 이쁘게 되시길

  • 17. 당근
    '25.7.6 10:19 AM (118.37.xxx.210)

    응원합니다^^
    근데 쌍수는 처음 하시는건가요?
    저는 고민만 하다가 나이만 먹고 있어요ㅎㅎ
    피부 탄력도 점점 떨어져서 하려면 빨리 해야될거 같은데
    가족은 하지말라고 반대까지 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병원상담은 몇군데정도 받아보시고 정하셧어요?
    괜찮으시면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쁘게 하시고 미모도 건강도 다 챙기세요^^

  • 18. ..
    '25.7.6 11:42 AM (116.88.xxx.243)

    뭘 하든 성공하실 분이에요. 인생 설계, 실천 다 잘하시네요~~

    행복하세요.

  • 19. 화이팅
    '25.7.6 12:13 PM (223.39.xxx.239)

    먹었던 마음이 있어서 실행에 옮기셨네요.
    걷기만 해도 기분이 나아집니다.
    우울감도 덜하고 체력이 올라오면 몸도 좀 살아나는 느낌이 들구요.

    저는 계단오르기 2년 이상 됐는데 이것도 강추합니다.
    우선 맘 먹고 별 준비없이 바로 실행가능하고 땀흘리고 걷고나서 샤워하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하루중 시간을 정해서 반복하다보면 습관이 되서 큰 결심없이도 매일 하게 돼요.

    그리고 일어나자 마자 확언 쓰기를 해요.이것도 근 2년 정도 됐는데 효과 있다고 믿고(!) 계속하고 있어요. 어찌보면 일기를 하루가 끝난 시점이 아닌 일어나자 마자 쓰는건데 이것도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기에 좋은거 같습니다.

    이제 걷기 시작하셨으니 근육운동도 곧 시작하실거예요.

  • 20. ...
    '25.7.6 2:32 PM (122.37.xxx.108)

    걷기로 신체적 건강도 정신적 건강도 챙길수 있어요

  • 21. ...
    '25.7.6 5:19 PM (39.7.xxx.198)

    원글님..
    저 지금 혹시..? 하고 나르시스트 특징 검색해보았는데
    제 남편 특징과 꽤 일치하네요
    결혼하고 내내 힘들었어요.
    남편이 겉으론 나이스해보여서 주변 공감받기도 어려웠고요.
    아이들 생각해서 애써 맞추며 살았는데
    지금은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 말 안하고 살아요.
    애들 다 성장하면 이혼할거고요. (전업주부임..)
    저도 걷기해봐야겠어요.
    가라앉은 이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거든요.

  • 22. ...
    '25.7.6 5:22 PM (39.7.xxx.198)

    웃기게도 폭언 고성하는 시어머니도 일치하네요.
    몇 년전에 발길 끊었어요.
    왜 내가 동네북마냥 두들겨맞아야되나싶어서요.

  • 23. 나르
    '25.7.6 5:23 PM (183.108.xxx.201) - 삭제된댓글

    드글거리는 나르의 숲
    지겹습니다!
    은둔만이 살길인가 싶을정도로
    나르나르나르~~~~~~

  • 24. 나르
    '25.7.6 5:41 PM (106.101.xxx.74)

    나르 남편 시댁 그리고 자녀까지
    저도 좀비같이 밤거리를 혼자 울며 거닐던 사람으로
    가끔 글로 만나고 싶어요 응원합니다

  • 25.
    '25.7.6 5:47 PM (1.236.xxx.114)

    헬스끊어 pt 좀받으셔서 근력운동해보세요
    요가도 좋구요
    건강안좋아 걷기만할때는 잡념이 많았는데
    근력운동하면 무념무상 진짜 더더 좋아지실거에요

  • 26. 000
    '25.7.6 6:30 PM (121.188.xxx.163)

    저도 걷기 운동하는데 한낮에 걸었다가 머리 핑돌아서 다음날은 집에서 실내 자전거만 탔네요
    한낮에는 걷지 마세요

  • 27.
    '25.7.6 7:14 PM (61.105.xxx.21)

    저는 걷기 두달차. 선크림 바르기 싫고, 사람 많은거 싫어서 어두워진 저녁에만 1시간 걸어요. 살이 빠지진 않지만, 더 찌지도 않고, 체력과 수면의 질이 좋아졌어요

  • 28. 일단
    '25.7.6 7:55 PM (211.246.xxx.208) - 삭제된댓글

    쌍거풀 수술에서 우울증은 아닌걸로..
    걸으러 매일 나간것도 우울증 아님

  • 29. 힝ㅠㅠ
    '25.7.6 8:02 PM (58.29.xxx.247)

    언제나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는분들 감사드려요
    저는 커피는 끊고 걷기는 하지만...아직 매일 마시는 술을 못끊었어요...어이없죠.....
    쌍수와 다음 수술은 자궁적출이 될 것 같고 결국 강제 금주를 하게 될거에요
    이제부터 3층까지 걸어올라가서 엘베타면서 계단 슬슬 시작해볼게요!!!
    체력 좀 올려서 근력운동도 시작해볼래요
    확언, 일기쓰기도 시작하구요
    저는 부산이라 눈은 서면에서 5군데 상담받았고 진단이 다 달라서 고민했는데 젤 끌리는 곳으로 결정했어요
    이것도 눈이 불편한데 거의 1년간 알아보다 말다....겨우 몸 일으켰어요
    제 남편도 외적인 이미지와 평판을 넘 중요시해서 가까운 사람들조차 남편이 너무 잘해줘서 호강스러워서 투정한다....는 말까지 하는데 썩어가는 속을 저만 알죠...
    지금부터 몇년간 악착같이해서 일 자리잡으려구요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결국은 스스로 일어나는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것 같아요
    울며 뭉개고 있어봤자 나아지는건 없고......
    이미 이겨내고 계시는 분들 저도 많이 응원해요!!!
    지금 걷고 뛰러 나가요 댓글 두고두고 읽을게요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 30. 응원
    '25.7.6 9:32 PM (49.166.xxx.109)

    https://youtu.be/sEzYR3hhCA0?feature=shared

    슬로우조깅에 대해서 나와서요.
    도움되실까 올려봅니다.
    응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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