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울증인지 우울감인지를 달고 사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나르시시스트 남편...물론 제가 의사는 아니고 왜 내 결혼생활은 피가 말라 죽을것같은 느낌이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여러 책과 영상을 보니 나르시시스트 증상과 거의 90퍼센트 이상...일치하는걸 알게되었어요
물론 폭언 고성을 일삼는 시어머니도 있는...
어쨌든 너무 힘든 일상을 버티고 있었고요
자궁 선근증으로 인해 통증과 하혈도 심했고
마침 일도 쉬게되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걷기부터 시작했어요
처음 일주일 정도는 정말 좀비처럼 걸었어요
남이 봤을땐 어후....저 아줌마는 도대체 저렇게 흐느적 거리고 어딜 가는걸까...싶을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을정도로 몸을 겨우 이끌고 다녔어요
밝을때는 사람들 눈도 싫어서 아무도 관심 없을텐데...저녁에 나갔어요
한시간정도 비틀거리며 겨우 걷다가 들어왔어요
그래도 살자 싶어서 그냥 나갔어요
그렇게 2주 3주 지나고 한달정도가 되었는데 이젠 뛰고 싶어요
걷다가 또 몇분은 슬슬 뛰다가 또 걷고요
그렇게 한시간 반복하다가 들어와요
그 사이 하루씩 못나간 날도 있었고...또 이렇게 꾸준히 걷는다는 생각도 안해서 사실 한달인지 더 짧은지 긴지도 정확히 계산이 안되지만 대략 한달 된 것 같아요
어떤날은 걷다보면 막 힘이나고 의욕이 솓아나고
또 어떤날은 걸어도 여전히 힘빠지고 우울하지만
확실히 체력도 약간 좋아지고 전혀 못할것 같았던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근력운동을 더 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살이 빠지니 몸이 훨씬 가볍고 좋아요
그런데 다음주에 쌍꺼풀 수술이 예정되어 있어서ㅎㅎㅎ잠시 쉬면 또다시 몸을 이끌고 나가야겠지만 꾸준히 해보려구요
작년쯤에 커피끊기 한달 후기 쓰면서 다음 목표는 운동이라고 썼는데.....걷기로 시작해서 근육기르기 시도 해보겠습니다!!!
커피는 중간에 잠시 마셨던적이 있었는데ㅎㅎㅎ이젠 확실히 끊었어요
걷기로 운동 될까 안될까 그런 글 올라오는데...그냥 뭐든 무조건 시작해보시라는 의미에서 글 올려봐요~
담에 저질체력 제대로 근력 기르기 하면 다시 글 올릴게요
그때 커피끊기 글 올리면서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따뜻한 82님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