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안가는 선에서 차라리 그냥 줘버리든가
절대 빌려주는게 아닌 것 같아요
여동생이 가게 하는데 적자가 났다며 급히 돈을 빌려달라길래
저도 여유롭진 않지만 아낀돈 일부 빌려줬거든요
빌려갈땐 5월달까지 꼭 갚는다, 이자까지 쳐서 갚는다 이러더니
5월달 되어도 소식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전화해보니
지금 생각보다 자금이 안들어와서 안된다네요
올해안으로 준다고 더 기다리라고 하는데
그 대답이
조금이라도 미안해하는게 아니라
너무도 당당하네요
오히려 돈 갚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내가 미안해하면서 물어봤네요
돈은 빌려주는 순간
빌려간 사람이 아니라 빌려준 사람이 죄인이 되나봐요
이 돈만 받게 되면 다시는 돈 안빌려주려구요
저도 넉넉치 않은데 여동생이 차라리 미안해하면
"괜찮아 당장 급한거 아니니까 천천히 줘"
라고 말했을 거고 안타까웠을 것 같아요
아껴서 아껴서 모은돈인 줄 알면서
그 당당한 태도에 너무 실망스럽네요
신뢰도 다 없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