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십자수 유행할때 열쇠고리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선물하고 했는데
재료를 부산대 앞에서 샀거든요
2000년경인가 봐요
그러다가 어느날 큰 걸 하기로 마음을 먹고
웨딩이라고 신랑 신부에 화동까지 있는 걸
똑같은 걸 두개 사서 올케언니랑 같이 시작했는데
그때 같이 살고 있어서
저는 회사 마치고 씻고
언니는 집안일 마치고
저녁 9시쯤 둘이서 거실에서 tv켜놓고
십자수 하는데
그게 화동 하나 하는것도 진짜 한달 걸리는
어마어마한 작업이었는데
그때 언니가 조금이라도 나보다 많이 할까
싶어서 언니 자러 들어가면 언니꺼 보고
꼭 언니 만큼은 해놓고
혹은 조금 더 해놓고 자러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언니는 저한테 별로 신경 안씀 ㅎ
그거 하는 동안
언니가 저보다 훅 많이 나가버릴까봐
언니가 먼저 완성할까봐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나요
액자 만들어서 결혼할때 가져왔는데
저는 아직 안방에 걸려있어요
나중에 줌인 줌 아웃에 올려볼게요
나름 예뻐요
실 다 쓰면 회사마치고 부산대 앞에
실 사러 가던 것도 생각나요
언니가 몇 호 몇 호 사오라고 주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