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남아를 키우고 있는데,, 너무너무 귀여워요..
수다쟁이에다가 마음이 여린 편인데,, 조잘조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서 과제 다 하면
산책을 꼭 같이 하는데 몇일 전에 생전 안그러던 아이가 산책중에 손을 슬그머니 빼길래
아 친구들이 있구나 했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친구들이 있길래 떨어져걷자 했더니
집에와서 엄마 미안해.. 근데 지금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가끔식 엄마에게 너무 짜증이 날때가 있어서 당황스러워.. 라고 하네요..
그럴 수 있지. 전두엽이 지금 폭팔적으로 성장하는가 보네.. 했더니.
사실 요즘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든대요.. 일주일에 핸드폰 20분 제한인데 그 시간에 여자사진이나 그런게 나오면 가슴이 뛰고 보고나면 죄책감이 든다고... 궁금하고 자꾸 보고싶은 마음이 든다는데,,
듣는데 너무 웃겨가지고...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렇지 않은게 더 문제다..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다만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것들은 너무 과하고 실제와 동떨어진 것들이 많기때문에 그대로 믿을 필요가 없고 자주 보고 행동하는 것이 나중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위에 있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그점은 알고 있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이야기하고 넘어갔는데,,
언제 사춘기 오나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남들에 비해 좀 늦은감이 있는 것 같으나,,
잘 성장하고 있구나 싶어 마음이 좋더라구요..
그렇게 말해놓고 또 자기전에 엄마를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들...
너무 귀엽습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