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모두 중학교 때 부터 친구라 서로의 집안 사정을 대충 뭐 다 알고 있어요.
굳이 세세히 말하지 않아도 말이예요.
친구 1이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경기도) 별장, 인근 땅 등
엄마와 언니와 셋. 공동으로 증여 받았는데
언니가 해외에 있어 처분하는 것 때문에 혼자 이것저것 하느라 마음이 바빠요.
친구 2가 이제 현금 좀 생기면 집 보러 다녀야겠다며
부모님이 유산도 물려 주시고 부럽다, 그런 말들을 했어요.
친구3이 친구2 에게 너도 유산 미리 땡겨 달라고 해. 말했어요.
그런데 친구2는 부모님한테 받을 재산이 없어요.
시골에 땅 1도 없고, 현재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가 강남이긴 하지만
거의 20년된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 받아서 계속 살고 계시고,
성동구에 작은평수 아파트 전세 준 거 있는데 그건 팔아도 얼마 안 되구요.
이런 사정을 다 알고 있음에도
친구3은 친구2에게 지금 살고 계시는 부모님 아파트를 팔아서 친오빠와 제가 나누고
남은 금액을 성동구 아파트 전세금 돌려주고 부모님을 이사 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어요.
이건 선 넘는 말이고 기분이 상해서
친구2가 친구3에게 너는 말을 참 이상하게 한다.
그러면서 화제 전환 하려고 했어요.
친구3이 우리 셋중에 본인만 집에서 유산 받을 거 없고,
(친구2와 비슷한 상황이에요, 부모님 살고 계시는 자가 아파트 있어요)
오히려 지금 아버지 병원비를 모두 혼자만 부담하느라 다른 형제들과
연도 끊어져 혼자 외로운데
너희는 이런 본인의 사정을 다 알면서 배려해주지 않는다며 울었어요.
여기서 친구1과 2는 당황했고
그 자리에서는 미안하다고 해서 마무리 되었는데
전 집에와서 생각할수록 제가 뭘 잘못했고 친구 3을 배려 하지 않았는지
갑자기 짜증이 확 올라 왔어요.
전 친구 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