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0대후반 딸아이는 대학5학년입니다
5년전 대학 입학하면서 저도 업무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밥은 못하겠다 선언했습니다
오히려 남편은 한방에 오케이
그리고 진짜 밥하는건 손 놨습니다 (빨래는제가 청소같은건 돌아가며 합니다)
남편이 해먹기도 하고 배민있으니 시키기도하고 밀키트도 사놓고
저는 일단 지에서 밥을 일절 안(못)먹습니다
출장이 많아 집에 잘 못오기도 하고 오더라도 퇴근후 바로 운동을 가서 밥안먹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진짜 눈만 마주치면 배고파를 노래부릅니다
카톡으로도 징징징 눈만 마주치면 배고파 엄마 배고파엄마..
식탐이 있냐?? 뚱뚱하냐?? 아뇨 말랐고 입도 짧은편입니다
배민 메뉴말하면 쿨하게 시켜주는데
저한테 저러는건 집밥이 먹고싶다는 이야기에요
저는 한달에 절반은 지방에서 여관잠을 자야합니다
기차며 차량이며 운전 거리도 만만치않고 그래도 남은 내 커리어
불꽃태우고 가고싶고 남편도 느즈막히 열심히 일하는 저를 응원해주는편인데
진짜 딸아이의 배고파 타령때문에 집에 들어오기가 싫습니다
저는 밥에 손놓은지 이제 5년
다른건 다해도 더이상 밥은 못하겠는데...
본인이 좀 해먹으면 될텐데 내가 무슨 장금이처럼 대단한 요리를 해주는 엄마도 아니고
저정도면 밥 안해주는 엄마한테 억하심정을 내는건가 싶고
방금도 퇴근전에 다른집 밥상 사진 카톡 보내면서 배고프다고 하는데
내가 몸갈아서 버는 돈으로 지 용돈 대주는건 생각도 안하는건지
알바도 안해 학자금대출없이 다 내줘
그럼 밥정도는 포기가 안되는건가??
아 그냥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합니다 -.-;;
집에서도 노트북 작업하고있으면
눈치보면서 슬슬 옆으로와서 배고파.. 하고 달아나는 딸아이
괴롭습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