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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엉덩이 다리 통증 저림 경험담(디스크x)

ㅇㅇㅇ 조회수 : 2,142
작성일 : 2025-07-01 15:13:38

평소 운동량 적지 않고 20년 넘게 꾸준히 운동했고 유연하고 자세도 바른 편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요가를 추가로 시작하고 2주만에 탈이 났어요

자세에 대한 자신감과 욕심이 화를 부른 건지, 하는 동안은 전혀 안 아팠지만 

다음 날 일어나니까 허리가 뽑혀 나온 느낌에 세수하기도 힘들더라고요

 

1번 정형외과를 갔는데(여기서부터가 본론)

진찰 때 제가 4,5번 디스크가 조금 탈출했대요 하고 과거 이력을 말하니

의사가 이 모든 게 디스크때문이니 사진 안 찍어볼게요 하고선 바로 물리치료실로 직행

5일쯤 지나면서 안펴지던 허리는 펴지고 통증은 왼쪽 허리에서 오른쪽 엉덩이로 옮아갔어요

그런데 계속 왼쪽 허리에만 물리치료 처방을 내렸어요

그럼 말하면 되지 않냐 하시겠지만 뭐랄까 쓸 데 없는 말을 했다간 눈총받는 분위기

속으로 왼쪽 허리 디스크이면 오른쪽 엉덩이가 아픈 건가?

이런 식으로 매일 가서 새발의 피처럼 낫는다면 3개월은 매일 출석도장을 찍어야 할 느낌

 

그래서 한 달만에 2번 재활의학과로 갔어요

병원 다니면서 공통적인 느낌은 나이 많은 뻣뻣한 의사들도 초진 환자한테는 성의를 보인다는 거.

이번에는 사진도 찍었어요

눕혀 놓고 다리를 올려보고 아픈 데를 눌러보더니 디스크 문제가 아니래요

그런데 디스크는 아니라는 내용만 기억나고 뭐시가 문제라 했는진 들었어도 기억이 안나요

그런 경험 없으세요? 의사들의 설명을 장황하게 듣다 보면 그래서 결론은 뭐라는 거? 이런.

줄기차게 3주를 거의 매일 물리치료 받았는데 어제는 너무너무 아파서 말잇못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빨래 비틀어 짜듯이 아픈 그런 느낌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하나도 없이 서로 덜그럭거리는 그런 통증 아세요?

느낌에 이 병원도 매일 출석 도장 2개월 찍어도 될까 말까의 느낌

 

3주 만에 3번 통증의학과로 갔어요

눕혀 놓고 다리를 올려보더니 디스크는 아니래요

너무 아플 때 다리를 책상에 올려두면 낫고 쭈그리고 앉으면 서 있을 때보다 훨씬 낫다고 하니

이상근 통증이래요

(요 며칠 서울대 정선근 교수의 유튜브를 열심히 봤는데 이상근 통증은 상상 속의 병이라며

모든 원인은 디스크라고 하던데 정선근 교수님도 틀릴 수 있나요?)

하여튼 3번 병원에서는 엉덩이에 뭉친 근육을 주사로 풀어주는 걸 하자셔서 주사를 맞았는데

안아픈 부위는 맞을 만한데 아픈 부위는 정말 악 소리 나게 아파요.

전문용어로는 튄다고 하네요. 이걸 앞으로 몇 번 더 하자고 하면 어떡하지?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 집에서 글을 쓰는 이 시간, 거짓말같이 다리도 엉덩이도 하나도 안 아파요.

춤도 출 것 같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주사 맞을 걸.

2번 병원에서도 주사를 세 번이나 맞았는데 그 주사랑 이 주사는 다른 건가 봐요

안 아파본 사람은 몰라요. 이 고통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해서 글을 남겨요

 

 

 

 

 

IP : 119.67.xxx.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은
    '25.7.1 3:16 PM (210.117.xxx.44)

    방사통
    정형외과 한의원 통증의학과
    다 다녔네요.
    바른자세. 걷기로 낫기까지 6개월걸림
    삶의질은 떨어지고 이러느니 죽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 2. ..
    '25.7.1 3:18 PM (125.138.xxx.199)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3. ..
    '25.7.1 3:27 P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정선근교수님 당연히 틀릴수 있지요
    환자를 봐야 알지요
    저도 운동15년차, 백년허리책도 보고, 유투브도 열심히 따라르하다 안되어 포기
    4군데 재활의학과 정형외과도 망. 유명하다던 한의원 2군데도 망
    그러다 재야의 운동처치사 만나 기적적으로 완치요
    어언 5년의 여정이었어요 지금은 재활헬스pt 1년 넘게. 잘 살아지고 있어요

  • 4. ...
    '25.7.1 3:44 PM (14.55.xxx.56)

    길게 써주신 글 감사합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동지애를 느끼며 읽고 있습니다

  • 5. ...
    '25.7.1 3:44 PM (121.168.xxx.139)

    ,저 같은 경우 어깨 석회땜에 정형외과를 다녔는데.
    거기 선생님은 스테로이드 주사 자주 맞는 건 안좋으니..석회가 녹을 때까지 염증 있을 때만 약먹고 물리치료 받으하 하더군요.

    근데 그래도 팔이 묵직해서 잠도 설치다

    통증의학과에 가서 주사를 맞았는데
    프롤로 주사라고 스테로이드 주사 아닌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진짜 주사 맞고 금방 통증이 없어서
    너무 좋았는데..

    실비청구하면서. 서류때면서 항목 보니
    신경차단술 주사도 항목에 있더라구요
    그 신경차단술이 바로 스테로이드..ㅜㅠ

    어쨌건 주사 맞고 2 어달 정말 안아팠고.

    다시 2달 뒤 또 아파서 주사또 맞고

    아플 때마다 이렇게 신경차단술 스테로이이드
    주사 맞는게. 맞는 건지..지금 고민입니다.

    수년전 디스크로 신경차단술 맞을 때도
    드라마틱하게 안아팠지만
    한 두달뒤 방사통..겪어서리

    근본 치료는 아니라는 생각이들어요.

  • 6. 저도
    '25.7.1 3:49 PM (119.71.xxx.183)

    울면서 살았는데
    ㅡ정형외과 통증의학과 한의원 다 다님ㅡ
    결국 신전운동으로 점차 나아졌어요
    이 주쯤 걸렸네요

  • 7. ㅇㅇㅇ
    '25.7.1 3:51 PM (119.67.xxx.6) - 삭제된댓글

    윗님 그런가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 땐 마약 성분 진통제라도 구하고 싶던데
    스테로이드라면 두어 번 맞는 건 괜찮을까요
    매일 약 먹고 물리치료 가는 정도로는 서 있기도 괴로워서요

  • 8. ㅇㅇㅇ
    '25.7.1 3:53 PM (119.67.xxx.6)

    ...님 그런가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 땐 마약 성분 진통제라도 구하고 싶던데
    스테로이드라면 두어 번 맞는 건 괜찮을까요
    매일 약 먹고 물리치료 가는 정도로는 서 있기도 괴로워서요

  • 9. ..
    '25.7.1 4:30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전 디스크 파열이었고 아산병원 기어가서 정형외과 교수님 진료받았는데 mri안찍고 진단 불가라하셔서 울면서 진통제라도 달라고 말씀드리니 마약성 진통제 처방 주셨어요.
    그거 먹고 3일 버티다 결국 입원했지만. ㅠㅠ

  • 10. ㅡㅡㅡㅡ
    '25.7.1 6:29 PM (58.123.xxx.161) - 삭제된댓글

    왼쪽 허리가 아프면 방사통이 반대쪽으로 가는건 맞아요.
    맞으신 주사가 아마도 신경차단술 시술이 아닐까 싶은데.
    효과 있다면 다행이에요.
    관리 잘 하시고,
    통증 탈출하세요.

  • 11. ㅇㅇㅇ
    '25.7.1 6:54 PM (119.67.xxx.6)

    네, 문제는 디스크가 원인이 아닌데
    1번 병원에서 아픈 오른쪽 엉덩이는 치료 않고
    계속 왼쪽 허리만 물리치료 하니 차도가 없었어요

  • 12. . .
    '25.7.1 7:16 PM (210.97.xxx.59)

    최근 한두달전 방사통 겪은 사람이라 로긴하고 글써요~
    방사통 진짜 허리만아픈게 아니라 다리까지 타고 내려와 잠도 한숨도 못자는 그 고통 너무 잘 알아요.

    저는 십몇년전 엄~~청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가서 도수치료 주2~3회 한 두어달 받고 진짜 양말 신을때도 눈물나게 아픈거 견디며 치료받고 운동하고 하다가 한 십몇년을 잘 지내다가..

    최근 한 두세달전에 완전 허리가 그때의 방사통이 또 와서.. 그 고통 너무 또렷이 기억이 나서 올것이 왔구나하구 또 정형외과가서 약먹고 도수받고 물리치료까지 3달 받고 재활운동가르쳐준거 하고 좀 나졌어요ㅜㅜ

    진짜 허리아픔 하루가 너무 고통스럽게 피곤하고 힘들어 방사통으로 잠도 못자고 뭔 계획이나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여튼 주사를 맞을까도 수십번고민했다가 이래저래 진짜 병원자주가서 저는 좀 나아졌는데.. 아는 언니 허리만 1시간에 30만원하는 유명한곳 찾아서 치료도 해보고 진짜 허리관련 치료 다 해도 허리아팠던 언니 20년 아프던것을 주사한방맞고 몇개월째에 지금 통증이 없다고 .. 한번맞음 2~6개월가나봐요 저 다니는 다른과지만 내과샘도 미련하게 물리치료 도수치료만 고집말고 주사도 고려해보라셨는데 그것도 방법같아요 ㅜㅜ 일단 안아파야 허리근력 재활도 가능하니 상태호전시켜놓고 재활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 13. . .
    '25.7.1 7:18 PM (210.97.xxx.59)

    그러니까 중요한건 허리 근력키우는건데요

    아픈상태론 운동불가하니 일단은 주사로 호전시킨후 운동가능하게 만들고 그 후 운동이 답같아요..

  • 14. ㅇㅇ
    '25.7.1 8:06 PM (211.210.xxx.96)

    주사라는거 결국 스테로이드고 그거 자주 맞으면 안좋아요
    ..그래서 허리아플때 아주 조심스럽게 정확한 위치에 놓고, 증상 나아지면 운동해서 근육기르는게
    정선근교수의 허리아플때의 처방이에요
    어깨 허리 어디든 스테로이드 주사 자주맞으시면 나중에 아예 못맞아요

  • 15. ㅇㅇㅇ
    '25.7.1 8:41 PM (119.67.xxx.6)

    원글에도 썼듯이 운동량, 근력 모자라지 않아요
    너무 아픈데 물리치료를 두세 달씩 받고 일상생활을 못하는 게 맞나 싶었고
    주사 한 번에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지니
    몰랐으면 계속 고통 속에 살았겠구나 싶어 글 올렸어요
    주사는 통증 심하지 않으면 안맞겠다고 하려고요
    그래도 주사가 너무너무 고맙네요

  • 16. ㅇㅇㅇ
    '25.7.4 12:17 PM (119.67.xxx.6)

    통증으로 검색하실 분을 위해 후기 더 남겨요
    첫날 병원 갈 땐 신음을 하며 갈 정도로 아팠고
    주사 맞고 돌아온 직후는 날아갈 것 같았는데
    이틀, 사흘 되면서 점점 통증이 다시 올라오지만
    전의 통증의 반의 반으로 줄어들어 견딜 만한 정도였어요
    오늘 두 번째 병원 가서 또 그 주사를 맞았는데
    주사가 뭐냐 물어보니 녹십자에서 나온
    라이넥(인태반주사)이래요
    일단 스테로이드는 아니고(다행)
    간 기능 개선, 피로 회복이나 미용 피부 쪽에서 잘 쓰는 주사네요
    박근혜 때 해외 출장에 갖고 갔다는 주사
    너무너무 아파서 일상이 힘들 정도면
    두려워 말고 이 주사 맞아보세요

  • 17. ..
    '25.7.4 9:43 PM (125.138.xxx.199)

    다시 와서 또 봤어요!
    원글님 댓글로 추가정보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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