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잘 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제 마음이 힘들어졌어요
드라마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관계 회복하는 게 현실에선 힘든데
적어도 제 인생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라 갑자기 제 마음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심지어 악몽까지 꿨어요 오래전 고통으로 마감했던 관계가 꿈에서 또 저를 괴롭히는 꿈
미지 호수 만나기 전의 상월 할머니처럼 혼자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심지어 상월 할머니도 젊은 시절 로사가 있었잖아요
내 마음 속에는 그러한 내 편이라는 존재가 하나도 없다는 게 다시 직면되면서
드라마가 감동으로 마무리되면서 점점 마음이 아파왔네요
저의 이런 삶을 끌어안고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가겠지만 아픈 건 어쩔 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