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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뱀에 물렸어요.

... 조회수 : 5,553
작성일 : 2025-06-11 20:10:07

집에서 한시간 거리 세컨하우스격인 체류형쉼터를 새로들이고 갖가지 채소키우며 넘 재밌었어요. 

동네 도움 많이 주신분 저녁 대접하려고 약속을 잡았어요. 음식 준비하다 남편 살짝 낮잠든사이 상추를 따러 갔어요. 

앞마당 정원꾸미느라 상추밭이 좀 후미진곳에 있어요. 

꽤 따고 일어서는데 한쪽 라인 유럽상추가 빽빽하길래

솎아줘야지하고 손을 댔는데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강력한 따끔함 불주사가 이럴까 싶었죠. 

너무 아픈데 대파 두 뿌리 마저 뽑아서 집안에 들어와 남 편깨워 벌레물린데 바르는약 달랬어요. 남편이 피나고 상처가 심상찮다고 병원가자고 해서 급히 나섰는데 현충일이라 동네외과는 문닫아서 응급실있는 병원갔어요. 보자마자 독사라고 하더라구요. 병원 가는동안 물린곳은 새파랗게 변하고 손이 퉁퉁 붓더라구요. 

급히 소독하고 파상풍주사맞고 해독주사맞고(이 와중에 주소지 이곳 아니면 해독주사20만원인데 괜찮냐고 물으심ㅎ)항생제 맞고 중간 너무아파 진통제 놔달랬는데 수액으로 맞던중 쇼크와서 혈압 떨어지고 넘 놀랬어요. 

4박5일후 부목대고 퇴원하고 토요일 외래잡았어요. 

오늘 사무실 나갔는데 오후엔 좀 어지러워서 근처 내과가서 수액맞고 오니 조금 낫네요. 

요즘은 많이 조심들해서 뱀물림사고가 적대요. 풀숲근추가실땐 막대기 휘두르거나 박수치거나 하다못해 음악이라도 꼭 틀어야한다고해요. 

방심하다 상추밭에서 서로를 공격한셈이 됐어요. 

그래도 지방 소도시라 빨리 조치할 해독제가 있었고

가을뱀보다 덜 독한 여름이라 다행이고 감사했어요. 

심근경색까지 올 수 있다해서 겁에 질렸거든요. 

모두들 조심하세요. 

 

IP : 119.70.xxx.16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11 8:11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아니 이렇게 무서운 얘기를 이리 담담하게..
    내공이 어마어마 하시네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서 쾌차하세요!!!!!!!

  • 2. 호두
    '25.6.11 8:13 PM (61.81.xxx.191)

    헉..원글님 진짜 고생하셨어요 너무 놀라셨겠어요.
    뱀..ㅠ 뱀에 물리다니 넘 무서워요.

    긴장화 준비해놓고 풀 잘깎고 채소심은데 빼곤 풀약도 치셔야겠어요 ㅠ

  • 3. ...
    '25.6.11 8:14 PM (211.227.xxx.118)

    정말 다행입니다.
    게시판에서 뱀 물렸다는 글 처음 봐서 놀랐네요.
    이래저래 하늘이 도왔네요.
    휴유증 없게 잘 낫기를..

  • 4. ㅇㅇ
    '25.6.11 8:18 PM (1.235.xxx.70)

    세상에ᆢ 얼마나 놀라시고 아프셨나요?
    그래도 빨리 응급실 가셔서 천만 다행이어요.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쾌차 하시길요.

  • 5. ...
    '25.6.11 8:20 PM (219.254.xxx.170)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그나마 님이 뱀을 못봐서 공포심은 덜하셨을 듯. 전 뱀이 제일 싫거든요

  • 6. ㄱㄴㄷ
    '25.6.11 8:24 PM (123.111.xxx.211)

    원글님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저 같으면 이넘의 뱀 가만 안 둬! 했을텐데 ㅜ

  • 7. ...
    '25.6.11 8:24 PM (182.221.xxx.146)

    어후. 무서워요. 고양이 키우세요
    뱀 땅꾼 허용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늘어났어요

  • 8. ㅇㅇ
    '25.6.11 8:30 PM (59.29.xxx.78)

    후유증없이 쾌차하세요 ㅠㅠ

  • 9.
    '25.6.11 8:32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작년에 뱀을 많이 봤어요.
    풀숲옆 길에 나와 있으니 풀숲엔 얼마나 많을지.
    부쩍 많이 보이는걸 보니
    작년, 재작년에 새끼를 많이 쳤나봐요.
    그래도 그만하시기 다행이에요.
    아예 풀숲은 무서워 못들어가겠어요.

  • 10. ..
    '25.6.11 8:53 PM (211.234.xxx.76)

    친정부모님이 전원주택을 지어서 외곽에서 몇년 사셨던적이 있었어요 소소한 농사도 지으시고 저희부부도 매주말 갔었죠
    그때 동네분들을 보면서 누가 시골인심 좋다고 했냐고ㅠ
    뼈저리게 느꼈고 대단하더라구요 못됐게 구는 행동들ㅠ

    밭에 매번 나타나는 뱀들 때문에 여러번 깜놀해서ㅜ
    우리애들 울고불고 경기 일으키고ㅜ
    친정아버지는 물리기도 하셨었구요
    한 4년쯤 갖고 계시다가 팔아버리고 서울로 돌아오셨지요
    그후 저희부부는 전원주택.시골살이.텃밭농사 등등에 치를 떨어서 환상이 와장창 깨져버렸어요ㅜ

  • 11. 제가
    '25.6.11 8:53 PM (112.162.xxx.38)

    그래서 시골 못가요. 진주에 산이 있는데 매실 따러 갔는데 거기도 뱀
    밥먹는다 자리 펴니 거기도 뱀 물흐르는 도랑에도 뱀이 둥둥 ㅜㅜ

  • 12. ㅇㅇ
    '25.6.11 8:58 PM (14.32.xxx.242)

    그만하길.천만 다행이네요
    뱀 물린 사람들 후기 보면.어미어마 하던데
    정말 다행이에요

  • 13. 둘리언냐
    '25.6.11 9:00 PM (115.138.xxx.95)

    정말 저같았음 기절하고도 남았을텐데... 담담하게 말씀하시다니 내공이 내공이~~~

    "방심하다 상추밭에서 서로를 공격한셈이 됐어요."
    원글님 표현이 너무 스윗해서 반했어요!!

    놀라셨을텐데 다른분들께 경험도 나눠주시고...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14. ...
    '25.6.11 9:01 PM (210.96.xxx.10)

    아니 이렇게 무서운 얘기를 이리 담담하게..
    내공이 어마어마 하시네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서 쾌차하세요22222

  • 15. 쾌차하세요
    '25.6.11 9:06 PM (220.85.xxx.165)

    다들 조심하자고 경험 나눠주신 고운 맘 감사합니다.

  • 16. 알려주셔서 감사
    '25.6.11 9:25 PM (58.227.xxx.66)

    여름되면 풀이 제법 자라는데 꼭 장화신고 막대기로 쳐야한다고 어른들이 신신당부했거든요 가볍게 들었는데 큰일날 뻔 한 거네요

    심지어 혼자 갈 때도 많은데 조심해야겠어요

    얼른 쾌차하세요

  • 17. ㅡㅡ
    '25.6.11 9:26 PM (211.235.xxx.244)

    진짜 땅꾼들 다시 일 해줬음...
    숲세권 사는데, 종종 뱀 봤다는 글이ㅜㅜ
    예전에 뉴스에선 엘베에도 들어왔다고 나왔었죠
    보기만해도 놀라는데, 물리기까지 하셨다니
    넘 무섭네요;;;

  • 18. 독사
    '25.6.11 10:01 PM (175.123.xxx.145)

    독사라는 소리만 들어도 졸도하게 놀랍네요ㅠ
    빠른회복 하시길바랍니다

  • 19. ㅇㅇ
    '25.6.11 10:38 PM (116.38.xxx.241)

    헐.남편분이 진짜 대처잘했네요.
    독사라니ㅠ
    전에 넷플릭스영화중에 여자주인공의 팔이 독사에 물렸는데 치료가너무 늦어져서 결국 독이 펴져서 팔꿈치 아래로는 절단한 영화가 생각나네요.ㅠ
    원글님 ~~~천만다행이에요.

  • 20. 정말
    '25.6.11 10:38 PM (58.142.xxx.34)

    어마무시 큰일을 겪으셨네요
    병원가기 천만다행이지
    안그랬으면 팔을 잘라야할 위기가
    올수도 있다네요
    제가 다 기함하고 갑니다 ..

  • 21. ...
    '25.6.11 11:01 PM (49.172.xxx.139)

    글을 읽다가 독사란 단어에서 진짜 놀랐어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다행히 병원에서 빨리 조치가 되어 다행이에요

  • 22. ㅎㅎ
    '25.6.12 3:09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근데 지역따라 항생제값ㅇ 다른거 이상하지않나요?
    병원은 다 똑같지. .

    전원생활 장점이 없는듯
    이제 괜찮으세요,? 천만다행

  • 23. 악~~~~
    '25.6.12 4:51 AM (222.235.xxx.56)

    제 손이 아픈것같고 너무 무서워요.
    아이 어릴때 주말농장 했었는데.. 이젠 그 비슷한것도 뱀생각나서 못할것 같아요.ㅠㅠ
    상추 뜯을때 매 훈련사들이 끼는 가죽장갑 끼고 뜯을까 싶고
    생각만해도 손놀림 둔하고 손에 땀차고 아오

  • 24. 그거
    '25.6.12 5:21 AM (1.248.xxx.116)

    해독제 빨리 맞지 못하면 정말 큰일 나요.
    시골 병원이라 있었을거고
    도시 병원에는 없었을 수도 있어요.

  • 25. 미국 뱀물림
    '25.6.12 1:56 PM (121.188.xxx.134)

    뱀 물려 응급실 갔더니 ”4억원입니다”…살인적 의료비 ‘이 나라’ 어디
    입력2024.11.01. 오후 12:09 수정2024.12.03. 오후 4:44 기사원문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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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美 의료비 실태 관련 사례 보도
    연간 의료비 지출 4.5조···세계 최고
    [서울경제]

    미국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료비 실태를 보여주는 사례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뱀에 물린 2세 아동의 치료비가 29만 7461달러(약 4억1000만 원) 청구된 사례를 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4월 브리글랜드 페퍼(2)는 집 뒷마당에서 놀던 중 뱀에 물려 응급실로 이송됐다. 페퍼의 손은 부어오르고 보랏빛으로 변해 있었다. 의료진은 항독소 치료제 '아나빕'을 투여했고 소아 집중치료실로 이송해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

    문제는 퇴원 후 받은 청구서였다. 총 청구액은 29만7461달러(약 4억10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응급차 이용료와 응급실 방문, 소아 집중치료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특히 항독소 치료제 비용이 21만3278달러(약 2억9000만 원)로 전체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동일한 치료제임에도 병원마다 청구 단가가 달랐다는 점이다. 브리글랜드는 두 병원에서 아나빕을 투여받았는데 각각 다른 가격이 청구됐다. 브리글랜드를 치료한 팔로마르 병원은 아나빕 1병당 9574달러를 청구했고 20병을 제공한 라디 병원은 1병당 5876달러, 총 11만7532달러(약 1억6211만 원)를 청구했다. 보험사와의 협상으로 비용 대부분이 보험 처리됐지만 가족은 본인부담금 7200달러(약 993만 원)를 지불해야 했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페퍼 가족은 여름에 치료비로 1만1300달러(약 1559만 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WP는 "미국 병원들이 청구하는 금액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다"며 "환자 측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또한 '페어 헬스 컨슈머' '헬스케어 블루북' 등의 비용 추정 도구를 활용해 청구 금액과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기를 제안했다.

    2022년 기준 미국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4.5조 달러로 GDP 대비 의료비 비율이 17%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민서 기자(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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