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빴던 젊은 커플

happ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25-06-09 20:15:22

신용산역 앞 잔디밭이 넓게 조성돼 있어요.

그 사이로 샛길처럼 다니라고 코코넛섬유질(?)로

엮어 만든 걸로 길을 만들어 둔 구조고요.

그리로 걸어가고 있는데 20대 커플이 강아지 목줄

잡고는 유유히 잔디밭을 걷고 있더군요.

 

어? 여기 잔디밭 걸어도 되는 거였나 싶어

다시 보니 작은 팻말에 잔디보호라고 써서 곳곳에

꽂아 뒀더라고요.

작고 바닥에 있어 뭐 못봤나 싶기도 하고

강아지 데리고 잔디에 쉬라도 하면 좀 별로기도 하겠고

암튼 그냥 지나가기엔 스스로 찜찜해서 

'저기요~'하며 손을 흔들어 그 커플 시선을 끌었어요.

손가락으로 팻말 가리키며 '들어가면 안된대요'

하고말했어고요.

 

절대 화내거나 기분 나쁠 언행 없이 친절히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요.

보통은 그러면 아~몰랐어요 하고 잔디에서 얼른

나오던지 말은 안해도 당황하거나

의도한 바가 아니란 늬앙스의 행동들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여자는 도리어 인상 팍 쓰면서 쳐다보고

남자는 개목줄 잡고 여자에게만 시선이 꽂혀서

헤헤~누가 봐도 여자에게 푹 빠진 상태 ㅎ

그 와중에 잔디에서 강아지 사진 찍어주느라

폰들고 여기저기 구도 잡으면서 전혀

잔디밭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요.

 

어차피 저도 바삐 걸어가며 한 말이고

주변에 마침 사람도 없어 나라도 말해주자는

취지였던지라 더 언급 없이 목적지로

가고 말았네요.

 

잔디보호...가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란

뜻으로 해석 못한 걸까요?

요즘 MZ,가 금일을 금요일이라 생각하고

사흘은 4일...단편적으로만 해석한다더군요.

그렇다면 내가 말한 게 기분 나쁘게

간섭한다 싶었으려나

어째 끼리끼리 만난다고 남녀가 둘 다

그리 몰상식한지 ㅎ

 

여친이 공중도덕 안지키면 뭐라 해야지

그냥 헤헤 니가 하는 건 다 좋아

이런 머저리식 해석인지

있던 정도 떨어질 판에 참나

저러고 나중에 가정 이루면 볼 만 하겠어요.

제가 오지랖 부린 걸까요?

 

실은 또 얼마전 꽃시장 갔었는데

과실수도 있었어요.

길가에 진열해 둔 것도 파는 거잖아요.

그런데 20대 커플이 지나가다 여자가

오빠 이거 따가자~하고는 열린 과일을

손데려는 거예요.

농담이나 장난 아니고 진짜 진지하게요.

 

밖에 둔거니 누구나 따가도 된다 생각한 걸까요?

남친이 그때는 상식이 그나마 있던 친구였던지

다급히 안돼~그러니까 여자가 왜~하나만 따자

하고 졸라요;;;;;

맙소사...주인한테 말해줄까 고민하는데

남친이 끌고 가더라고요.

어찌 커서 그러려나 싶기도 하고

부모는 그리 안키웠겠죠 물론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도는건가 ㅎ

그 한창 예쁘고 순수할 나이에 참 안타깝달까

 

IP : 118.235.xxx.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9 8:42 PM (121.145.xxx.46)

    유치원을 안다녔나 봅니다.
    인생에 필요한 건 모두 유치원에서 다 가르쳐주는데 그쵸.

  • 2. 원글
    '25.6.9 9:35 PM (118.235.xxx.41)

    오늘 오후에 용산역에서 있었던 일이네요.
    유치원 안다녀도 제대로 개념 장착한 이들도 있겠죠.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서도 어이 없었지만
    타인이 알려줘도 부끄러움도 못느끼나 싶어서
    더 황당했었어요.
    오늘 강쥐랑 잔디에서~이러고 인스타 올리려나 ㅎ

  • 3. ...
    '25.6.9 11:08 PM (117.111.xxx.227)

    잔디 막 밟고 다닌 그 여자는 한국인 아니었을 듯요. mz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말 제대로 못 하는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머리 검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특히나 옆에 그 나라에서 온...
    맞춤법도 장난 아니게 틀리고요.

  • 4. 뭐냥
    '25.6.10 1:09 AM (94.199.xxx.29)

    흠..그런데 잔디 왜 못 밟게 할까 싶어요
    잔디는 관상용이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704 새로산 칼도 연마제(?)제거 같은거 하나요? 1 ...., 2025/06/13 672
1725703 해외 패키지 왔는데요. 혼자 호텔서 있어도 되나요? 17 ..... 2025/06/13 5,153
1725702 설거지 하기 싫어서 1 ㅋㅋㅋ 2025/06/13 899
1725701 영화 '압수수색' 아직 못 본 1인입니다 3 .. 2025/06/13 628
1725700 넷플 벼랑끝에서서 이거 계속볼까요 말까요? 7 ㅜㅜ 2025/06/13 1,956
1725699 홍장원 이분 멋있어요.ㅎ 16 국정원장 2025/06/13 3,674
1725698 항암후 두피케어 도움될까요 5 .. 2025/06/13 866
1725697 양파 30kg가 오고 있어요...ㄷㄷㄷ 22 무서워 2025/06/13 4,405
1725696 여행왔는데요. 엄마말이 너무 심하지 않나요? 13 ..... 2025/06/13 6,203
1725695 친정엄마한테 정이 없어요 3 ... 2025/06/13 2,597
1725694 요양병원에서 아버지가 낙상하셔서 웅급실로 오셨는데 16 진짜 힘들다.. 2025/06/13 4,408
1725693 드디어 지볶행 mc 경수진이랑 신동 짤렸어요 10 ㅇㅇ 2025/06/13 4,788
1725692 일단 뱃살이 두툼하게 밀고나오면 걷기를 못하네요. 2 큰일남 2025/06/13 1,883
1725691 조선일보가 ‘두 시간짜리 불능미수 계엄’이라 특검이 필요없다는 .. 28 전우용선생님.. 2025/06/13 3,441
1725690 김민석, 청문회 자료에 사단법인 운영 경력 누락 7 .. 2025/06/13 1,824
1725689 주소이전에 대해서.. 전입신고요. 인생네컷 2025/06/13 360
1725688 이병철 변호사가 김민석 총리 지명 최고라고 2 2025/06/13 1,845
1725687 인터넷 쇼핑시 배송지 공동현관 비번을 입력하라는데 18 ㅇㅇ 2025/06/13 2,089
1725686 동상이몽 이재명편 재밌네요 ㅎㅎ 24 ㅇㅇ 2025/06/13 3,164
1725685 대한민국에 정상적인사고가 많아 2 다행이다 2025/06/13 514
1725684 지귀연 그냥 두나요,? 2 2025/06/13 1,268
1725683 김민석에게 정치자금법 씌운 검사 = 윤갑근 이라네요 5 2025/06/13 2,064
1725682 잼프 자서전은 서점에 있나요? 3 2025/06/13 403
1725681 저도 쿠팡 반품 안되는 거 있는데 얘네들은 그걸 중시하지 않나.. 8 쿠팡 2025/06/13 1,796
1725680 체지방률 15프로 3 .... 2025/06/13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