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빴던 젊은 커플

happ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25-06-09 20:15:22

신용산역 앞 잔디밭이 넓게 조성돼 있어요.

그 사이로 샛길처럼 다니라고 코코넛섬유질(?)로

엮어 만든 걸로 길을 만들어 둔 구조고요.

그리로 걸어가고 있는데 20대 커플이 강아지 목줄

잡고는 유유히 잔디밭을 걷고 있더군요.

 

어? 여기 잔디밭 걸어도 되는 거였나 싶어

다시 보니 작은 팻말에 잔디보호라고 써서 곳곳에

꽂아 뒀더라고요.

작고 바닥에 있어 뭐 못봤나 싶기도 하고

강아지 데리고 잔디에 쉬라도 하면 좀 별로기도 하겠고

암튼 그냥 지나가기엔 스스로 찜찜해서 

'저기요~'하며 손을 흔들어 그 커플 시선을 끌었어요.

손가락으로 팻말 가리키며 '들어가면 안된대요'

하고말했어고요.

 

절대 화내거나 기분 나쁠 언행 없이 친절히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요.

보통은 그러면 아~몰랐어요 하고 잔디에서 얼른

나오던지 말은 안해도 당황하거나

의도한 바가 아니란 늬앙스의 행동들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여자는 도리어 인상 팍 쓰면서 쳐다보고

남자는 개목줄 잡고 여자에게만 시선이 꽂혀서

헤헤~누가 봐도 여자에게 푹 빠진 상태 ㅎ

그 와중에 잔디에서 강아지 사진 찍어주느라

폰들고 여기저기 구도 잡으면서 전혀

잔디밭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요.

 

어차피 저도 바삐 걸어가며 한 말이고

주변에 마침 사람도 없어 나라도 말해주자는

취지였던지라 더 언급 없이 목적지로

가고 말았네요.

 

잔디보호...가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란

뜻으로 해석 못한 걸까요?

요즘 MZ,가 금일을 금요일이라 생각하고

사흘은 4일...단편적으로만 해석한다더군요.

그렇다면 내가 말한 게 기분 나쁘게

간섭한다 싶었으려나

어째 끼리끼리 만난다고 남녀가 둘 다

그리 몰상식한지 ㅎ

 

여친이 공중도덕 안지키면 뭐라 해야지

그냥 헤헤 니가 하는 건 다 좋아

이런 머저리식 해석인지

있던 정도 떨어질 판에 참나

저러고 나중에 가정 이루면 볼 만 하겠어요.

제가 오지랖 부린 걸까요?

 

실은 또 얼마전 꽃시장 갔었는데

과실수도 있었어요.

길가에 진열해 둔 것도 파는 거잖아요.

그런데 20대 커플이 지나가다 여자가

오빠 이거 따가자~하고는 열린 과일을

손데려는 거예요.

농담이나 장난 아니고 진짜 진지하게요.

 

밖에 둔거니 누구나 따가도 된다 생각한 걸까요?

남친이 그때는 상식이 그나마 있던 친구였던지

다급히 안돼~그러니까 여자가 왜~하나만 따자

하고 졸라요;;;;;

맙소사...주인한테 말해줄까 고민하는데

남친이 끌고 가더라고요.

어찌 커서 그러려나 싶기도 하고

부모는 그리 안키웠겠죠 물론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도는건가 ㅎ

그 한창 예쁘고 순수할 나이에 참 안타깝달까

 

IP : 118.235.xxx.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9 8:42 PM (121.145.xxx.46)

    유치원을 안다녔나 봅니다.
    인생에 필요한 건 모두 유치원에서 다 가르쳐주는데 그쵸.

  • 2. 원글
    '25.6.9 9:35 PM (118.235.xxx.41)

    오늘 오후에 용산역에서 있었던 일이네요.
    유치원 안다녀도 제대로 개념 장착한 이들도 있겠죠.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서도 어이 없었지만
    타인이 알려줘도 부끄러움도 못느끼나 싶어서
    더 황당했었어요.
    오늘 강쥐랑 잔디에서~이러고 인스타 올리려나 ㅎ

  • 3. ...
    '25.6.9 11:08 PM (117.111.xxx.227)

    잔디 막 밟고 다닌 그 여자는 한국인 아니었을 듯요. mz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말 제대로 못 하는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머리 검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특히나 옆에 그 나라에서 온...
    맞춤법도 장난 아니게 틀리고요.

  • 4. 뭐냥
    '25.6.10 1:09 AM (94.199.xxx.29)

    흠..그런데 잔디 왜 못 밟게 할까 싶어요
    잔디는 관상용이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594 양은 냄비에 라면 끓여서 뚜껑에 덜어 후후 불어먹고 싶어요 2 ... 2025/06/19 908
1727593 딸아이가 말해주네요 신천지ㅜ 21 ... 2025/06/19 6,224
1727592 집값 오르는건 이재명탓이 아니라 문재인탓이죠 25 ㅇㅇ 2025/06/19 1,182
1727591 노견들 산책 시간 얼마가 적당할까요. 7 애견맘 2025/06/19 608
1727590 오늘 갑자기 오만가지 일이 꼬이네요 5 ㅜㅜ 2025/06/19 1,095
1727589 이낙연 박병석 윤호중 박범계 였다면 법사위는 국짐꺼 10 .. 2025/06/19 1,074
1727588 이재명 정부, 신천지 불법행위 들여다본다 31 ... 2025/06/19 1,948
1727587 상대방이 기분 나빴을까요? 7 222 2025/06/19 1,252
1727586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했는데요..이런경우 3 ^^ 2025/06/19 1,174
1727585 오늘 겸공 윤과 이의 외교비교 ㄱㄴ 2025/06/19 662
1727584 작지만 좋은 차, 비싼 국내차로 뭐가 있을까요 16 ㅇㅇ 2025/06/19 2,167
1727583 새대통령을 뽑았는데도 아직 윤씨세상에 전세살고 있는 것 같은 4 ㄸㄲ 2025/06/19 975
1727582 엄마가 기침을 하는데 8 ㅎㄹㄹㅇ 2025/06/19 1,008
1727581 재벌들 끌려다니며 술도 엄청 마셨다고 10 ㄱㄴㅂ 2025/06/19 4,044
1727580 김연아 결혼 잘한것같아요 22 .. 2025/06/19 17,312
1727579 美국무부 “유학생 비자 절차 재개”…‘SNS 계정’ 검열 시행 4 .... 2025/06/19 1,274
1727578 제주도를 자전거로 4시간 안에 돈 사람 2 돌았네 2025/06/19 1,257
1727577 수영배우는데 힘들어요 7 ... 2025/06/19 1,405
1727576 대학생아들이 지금 택시랑 교통사고가났다는데요 22 교통사고 2025/06/19 4,419
1727575 첫딸인데 터울지고 동생낳는 경우 진짜 육아하면서 조심 많이 해야.. 17 dd 2025/06/19 2,069
1727574 조은석 특검. 김용현 전국방장관 기소 15 ... 2025/06/19 4,162
1727573 당뇨약은 꼭 아침에? 9 궁금 2025/06/19 1,171
1727572 기다려요 1 ... 2025/06/19 306
1727571 볼보xc40어때요 11 볼보 2025/06/19 1,305
1727570 대학선배맘님들께 질문있습니다 2 새내기 2025/06/19 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