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강하게 오래 살면 축복이지만, 아프면서 오래 살면…

간병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25-05-27 09:04:04

저는 작년초부터 양가 네 분이 동시다발로 문제가 생겨서 2024년이 순삭되었어요
해외이민 가서, 먹고 사느라 힘들어서, 자기 아이들 키우느라 바빠서, 원래 이기주의자여서…
형제자매들의 여러 이유로 저희 부부가 양쪽을 쫓아다니며 전담을 하느라 일상이 무너졌구요.
양가 어른 네 분 입원하고 수술하고 전원하고 간병인 구하고 의료진 상담하고 서류처리하고… 
해결해야 할 일이 끝이 없네요 
그 난리 중에 엄마네 집을 팔고 가까이로 집을 구해 이사를 진행하느라 집과 짐정리로 애먹었는데, 병원생활 하시느라 이사한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빈집 방치중이에요 ㅠ

일년 반을 쫓아다니디보니 요령도 생겼지만, 제 일상은 마비되었어요.
끝을 알 수 없는 일이니 마음 다잡고  멈췄던 내 일상도 추스리는 중아긴 한데, 솔직히 허무하고 지치네요.

건강하게 오래 살면 축복이지만, 아파서 병원생활이 길어지면 인간의 삶은 무너지고 의료산업만 성장하는듯 합니다.

이러다가 자식인 내가 먼저 떠나게 돠어도 하나도 이상할게 없는 이 상황이 뭔가 기괴한 일 같기도 하구요

IP : 116.125.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5.5.27 9:08 AM (121.170.xxx.187)

    저희
    5060세대들 매일매일 공감하는 말이에요.
    엄마 80 이신데, 허리아프다고 파스붙여드리며,
    좋은사이 아닌데도, 울컥했어요.

    80.90 노인들보면, 안쓰럽네요.

  • 2. 원글님
    '25.5.27 9:08 AM (223.38.xxx.219)

    자식은 없나요?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은 누가 챙겨요? 그 간병 이라는 게 아무리 전업으로 살림만 하면서 산다해도 그 별거아닌 살림을 제대로 못하게 되니 거기서부터 다 엉망이 되더라구요. 내 가족들도 못 챙기게 되고 피로감이 말도 못하죠. 저는 시부모 없고 친정부모님만 계신데 엄마가 관절 수술을 해서요. 그 독립적이던 엄마도 일정부분 케어가 필요하더라구요.

  • 3.
    '25.5.27 9:21 AM (125.137.xxx.224)

    잘난놈은 너무 잘나고 바쁘고 중요한 일이많고
    못난놈은 너무 못나고 가난하고 아무것도못하고
    어중간한 나만...
    진짜 어중간하니
    내인생이 하나도없네요

  • 4. ㅠㅠ
    '25.5.27 9:23 AM (220.86.xxx.122)

    가까이 지내고 시간이 나는 것으로 보이는 자식이 결국 제일 부담을 안게 되지요.

  • 5. 맞아요
    '25.5.27 9:28 AM (1.235.xxx.154)

    그렇게10년이 지나갔어요

  • 6. ,,
    '25.5.27 9:33 AM (98.244.xxx.55)

    유병장수 자체가 민폐죠 자식들에게

  • 7. ...
    '25.5.27 9:52 AM (1.241.xxx.216)

    제일 두려운 부분이에요
    오래 살고 싶은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다 짧게 아프고
    자식들 힘들게 안하고 가는게 소원이에요
    원글님 지금 얼마나 고단하고 힘드실지....
    저도 부모님 병원생활 해봤는데 일상...없지요
    그때 애들이 초등중등이였는데 정말 집에 가도 먹을 거 해놓고 치우고 자고 튀어나오고
    남편도 저도 애들도 너무 힘들었네요
    양가 네 분이라니...원글님 몸도 상하실텐데 드시는 거라도 잘 챙겨드세요

  • 8. bl
    '25.5.27 1:07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정말 정신 없으시겠네요
    입맛 당기는 거 많이 드시고 잠이라도 푹 주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0139 어머. 게시판이 깨끗해졌어요. 38 ..... 2025/06/01 3,549
1720138 "극우 정치 세력이 늘봄학교 침투" 교사단체들.. 13 ... 2025/06/01 2,001
1720137 이명수 기자의 취재기법 대공개 7 기레기아니고.. 2025/06/01 1,717
1720136 황교안 사퇴... 김문수로 힘 모아달라 13 ㅇㅇ 2025/06/01 3,196
1720135 전광훈과 윤석열의 아바타 3 김문수는 2025/06/01 473
1720134 이재명 동대구역 유세 인파.jpg 20 ... 2025/06/01 3,973
1720133 삼성가 가정의 비극을 도구화하는 김문수, 일파만파 23 ㅇㅇ 2025/06/01 2,452
1720132 4대강 보 개방을 반대하는 조선일보와 국민의힘에게 3 4대강 2025/06/01 510
1720131 칠레 사시는 분 계신가요? 7 주재원 2025/06/01 1,232
1720130 한준호 의원 투표독려 쇼츠..눈 정화하실분들 보세요~~ 21 프로 2025/06/01 2,005
1720129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김문수랑 협약한 곳이군요. 4 ㅅㅅ 2025/06/01 757
1720128 끊임없이 본인 자랑 하는 친구 그냥 받아주시나요? 12 자랑 2025/06/01 2,856
1720127 TK의 장녀 그 분도 약속받아냈대요 2 ㅎㅎ 2025/06/01 2,123
1720126 소녀상 철거정지 소송 패소한 미테구청, 다시 사유지 이전 제안 light7.. 2025/06/01 517
1720125 이번에 뉴스타파가 나라를 구했는데 국가차원에서 보상이 있었으면 .. 13 ㅇㅇ 2025/06/01 1,549
1720124 만두 만들려고 김치를 다졌는데 짜기 힘들어서 10 . . 2025/06/01 1,598
1720123 찌그러진 캔에 들어있는 올리브유 괜찮을까요? 2 .. 2025/06/01 688
1720122 훼라민큐 같은거 먹으면 짜증,불안이 좀 덜할까요 3 뎁.. 2025/06/01 1,356
1720121 타인에게 자신감 없어보인다, 자존감 없어보인다라고 말 한적 있으.. 6 ..... 2025/06/01 1,225
1720120 그알저알 폐지되는거 아세요? 4 ㅠㅠ 2025/06/01 4,418
1720119 요즘 네플릭스 일본드라마보려고해도 잘생긴 남주없는게 6 2025/06/01 1,407
1720118 수건 어떻게 접으시나요? 7 블루커피 2025/06/01 1,241
1720117 리박스쿨 전부 담아논 용자.jpg 펌 5 ㅇㅇ 2025/06/01 2,158
1720116 고등학생 선물(보육원 거주하는 학생들) 13 바베큐 2025/06/01 1,253
1720115 호텔경제학충 이번엔 5억씩이랜다 ㅋㅋ인플레 남미꼴 가자!!!! 14 .... 2025/06/01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