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90년대에 이 교정해보신 분들 계신가요

혹시 조회수 : 913
작성일 : 2025-05-14 21:58:33

아이가 중3인데 교정을 하기로 했어요. 치과에 가니 너무나 발랄한 간호사 선생님들, 예쁜 인테리어, 세상 다정하고 친절한 의사 선생님, 치료받고 나면 주는 귀여운 선물봉투. 어제 드디어 장착을 했는데 진짜 가볍고 눈에 띄지도 않고 전혀 아프지도 않대요.

 

저도 딱 아이랑 같은 나이때 교정을 했었는데요. 일단 치과가 너무너무 멀었어요. 먼친척의 지인분이 하는 곳이라 좀 싸게 해줄지 모른다고 거기로 보냈는데요. 그곳의 위생상태는 참혹했어요. 무너질것 같은 낡은 건물인데 화장실에 들어가면 썩은 냄새가 나는 수건이 걸려 있었고요. 의사 선생님은 손가락에 털이 정말 많았어요. 비닐 장갑 같은 거는 가볍게 패스하시고. 교정기를 끼었는데 너무 아팠어요. 말을 할 수도 없었고요. 그 후로 한 6개월 이상, 아무 말도 못했어요. 결정적으로 좀 질서있게 모여지기 바랬던 이들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점점더 이상하게 변했어요. 특히 멀쩡하던 앞니가 너무 사이가 벌어져서요. 왜 이렇게 되냐고 물어도 그게 다 과정의 일환이라는 말만 반복. 결국 포기했어요.

 

저는 그래서 삐뚤빼둘한 치아 상태로 사는데 크게 불편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치아가 곂치는 부분 좀 더 신경써서 양치질 하고 치실 쓰고요. 하지만, 이렇게 쉬울 수도 있는 치아 교정이 왜 그 땐 그렇게 힘들었던 건지 살짝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렇게 따지면 625때 태어난 분도 있고 임진왜란 병자호란때 태어난 분도 있고요. 암튼 요즘 치과 의술 놀랍네요. 결과를 떠나서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그렇게 섬세하게 신경 써주는 부분이요.    

IP : 74.75.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14 10:04 PM (211.251.xxx.199)

    원글님 하던 그 교정 선생이 사기꾼 아닌가요?
    시간이 지났는데 벌어지다니

  • 2. 으싸쌰
    '25.5.14 10:10 PM (218.55.xxx.109)

    저는 대학병원에서 교정했는데
    발치를 잘못해서 이가 다 쏠리고
    후교정 안해줘서 나이들어 더 엉망이에요

  • 3. 제가
    '25.5.14 10:17 PM (74.75.xxx.126)

    다녔던 치과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 잘 해서 설대 가신 분이라고. 그 땐 그럼 게임 끝이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교정에 관해서 따로 공부는 안 하셨던 것 같아요.

  • 4. 유리
    '25.5.14 10:42 PM (110.70.xxx.146)

    옛날 교정은 엉망도 많았어요.
    친구는 부정교합인데 제대로 안하고
    아랫니 전부를 눕혀서 윗니 아래 밀어넣었더라고요.
    거기도 서울대치대졸

  • 5. kk 11
    '25.5.14 11:33 PM (114.204.xxx.203)

    교정하려다 과잉치만 동네서 뽑고 가지런해요
    인한게 다행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612 물건을 의인화하는 거 웃겨요 11 평범 2025/05/16 2,545
1713611 경기 북부 장마도 아닌데 무슨 비가 이리 온답니까? 9 ㅇㅇ 2025/05/16 2,198
1713610 홍준표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 짐” 11 갑자기 제정.. 2025/05/16 2,002
1713609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과학기술과 사회 사이 벽을 허물겠습.. 3 ../.. 2025/05/16 427
1713608 3일 연속 닭껍질 튀김 먹었어요 1 ..... 2025/05/16 1,430
1713607 서울도 시립 수영장은 노인분들 무료인가요. 5 .. 2025/05/16 1,643
1713606 계엄을 이기는 건 없어요. 27 .. 2025/05/16 2,896
1713605 넷플 너의 모든 것 보시는 분 계세요? 아니 왜 주인공을 ㅠㅠ.. 6 ㅇㅇㅇ 2025/05/16 2,441
1713604 결혼 비용 보조 이 경우 어떻게 할지? 14 ㅇㅇ 2025/05/16 2,678
1713603 지방 중2 학생 강남 어떤 학원 레벨테스트 보면 될까요? 8 ..... 2025/05/16 939
1713602 모든 축복이 몰빵된것 같은 사람보면 18 .. 2025/05/16 4,617
1713601 챗지피티에게 배움에 대해 물어보니 4 ㅁㄵㅎ 2025/05/16 1,678
1713600 "그냥 정치하시래요"반응 부른 이재명 후보 15 이뻐 2025/05/16 2,311
1713599 이대표님 대통령 되시면 국장 오를까요? 12 주식 2025/05/16 1,266
1713598 오이 20개 4,990원.이걸로 뭐할까요~? 10 에공 2025/05/16 2,513
1713597 518 첫 희생자 추모 7 2025/05/16 759
1713596 이재명 왜케 잘해요 23 뭐야 2025/05/16 4,063
1713595 대법관 름싸롱 접대 제보? 3 요리조아 2025/05/16 1,403
1713594 한동훈 라방 필터 탄로나 파문 ㅋㅋ 36 .,.,.... 2025/05/16 7,355
1713593 손흥민은 여자 보는 눈이 아쉬워요 29 ㅇㅇ 2025/05/16 16,217
1713592 세수펑크 난거 다음정부에 뭐라하기만해봐 3 ㄱㄴ 2025/05/16 566
1713591 폭우시 앞유리 습기 어떻게 없애나요? 23 장마 2025/05/16 2,822
1713590 여기 글을 타싸이트에 퍼가는 사람들은 12 .. 2025/05/16 777
1713589 겁도없이 충동적으로 홍가리비를 5키로 샀어요 4 알려주세요 2025/05/16 1,465
1713588 삼촌들 집으로 모셔야겠어요(로청,식세기) 9 82 2025/05/16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