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년에 두번 종합병원 갈때마다...

조회수 : 2,548
작성일 : 2025-05-14 00:01:23

저는 30대부터 녹내장 환자입니다..

1년에 2번 세브란스에 가는데, 거의 제가 제일 젊은 환자에요.

(지금은 40대 중반이 되었는데 그래도 거의 제가 제일 젊어요)

근데 갈때마다 키오스크 앞에서 노인분들이 헤매세요.

그리고 다들 검사가 5~6개씩 있으니 여기에서 저기로 검사실 옮길때마다 헤매세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나도 늙으면 저렇게 될텐데..

물어볼때마다 친절히 가르쳐드리긴 하는데

나도 저나이가 되면 저렇게 헤매겠지. 자식이 있어도 매번 자식 부르기 힘드니까

결국 혼자와서, 혹은 부부가 와서 같이 헤매심.

제일 힘들어 보이는건, 귀가 안들리는 분들이세요.

귀가 안들리니 옆에서 간호사가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알아들어요.

이런경우는 사실 진짜로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 해요. 아예 못알아들으세요.

제가 귀도 안좋거든요. 나중에 늙으면 나도 귀도 안들릴텐데..

암튼 1년에 2번 병원 갔다올때마다 씁쓸합니다.

IP : 61.105.xxx.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25.5.14 12:03 AM (221.138.xxx.92)

    귀 안좋은 사람이사용하는 도구도 곧 나오지 싶어요.
    노인인구가 급증할테니까요.

  • 2.
    '25.5.14 12:11 AM (61.105.xxx.6)

    그랬으면 좋겠어요. 눈도 안좋은데 귀도 안좋으니 노화에 대한 공포가 ㅠㅠ

  • 3. ...
    '25.5.14 12:11 AM (222.236.xxx.238)

    보청기 하심 되지 않을까요. 아님 작은 메모장 들고 다님서 써달라고 하심 조금 덜 불편하실텐데요.

  • 4. 세브란스는
    '25.5.14 12:12 AM (221.149.xxx.157)

    자봉이 없나요?
    전 삼성병원 다니는데
    카드 등록해두면 결재도 알아서 하고
    키오스크 앞에서 헤매고 있으면 자봉이 와서 도와주던데요

  • 5.
    '25.5.14 12:13 AM (61.105.xxx.6)

    제가 귀 안좋은게 유전이라 저희 아빠도 귀가 안좋으신데요, 보청기껴도 잘 못들으세요. ㅠ 그리고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바쁘고 설명할게 너무 많으니 써주는것 같진 않더라구요.

  • 6.
    '25.5.14 12:14 AM (61.105.xxx.6)

    제가 세브란스 다닌지 10년째인데 최근에 자원봉사들이 보이더군요 그전엔 없었어요. 그래서 노인분들 많이 헤매심. 앞으로 병원 자원봉사분들 많이 생겨서 노인들 도와주시는게 일반화되면 좋겠네요.

  • 7. 삼성병원 가면
    '25.5.14 12:27 AM (220.122.xxx.137)

    처음 삼성병원 가서 엄청 헤맸어요.
    아산병원은 여러번 가서 덜 힘들어요.

    삼성병원 키오스크도 처음엔 힘들던데요, 다른 병원 보다 헤맸고요. 옆에 자원봉사자도 없어서 연세 많은 분들은 포기 하던데요.
    삼성병원 안과 ㅠㅠ
    환자가 여기 저기 찾아서 다녀야 하고 동선이 환자 중심이 아니죠. 병원 의사 간호사 검사자들 편하게 만들어진 구조죠.

  • 8. 병원에서
    '25.5.14 12:39 AM (114.204.xxx.203)

    가끔 그런분 보이면 진료 과 까지 모셔다 드리기도 해요
    멀리서 날짜 잘못알고 오시는 분도 있어서 안타까워요

  • 9. ...
    '25.5.14 5:58 A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눈이 불편한것은 사물과의 불통이고
    귀는 사람과의 불통이래요.

    둘다......ㅠ

  • 10. ...
    '25.5.14 6:00 A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눈이 불편한것은 사물과의 불통이고
    귀는 사람과의 불통이래요.

    둘다..ㅡ너무 불편한 상황이죠.

  • 11. 공감
    '25.5.14 8:10 AM (41.82.xxx.43)

    폭삭 보면서
    병원이 시스템이 잘되있는건 맞는데
    따라 다니기 힘들어요
    병원 한번 갔다오면
    만보걷기 도달해요

  • 12.
    '25.5.14 2:53 PM (39.7.xxx.244) - 삭제된댓글

    30대면 빨리 왔네요..
    녹내장은 처음 어떤 증상으로 발견하게 되셨나요?
    저도 40대인데 시력이 떨어지고 시신경이 얇다는 소견을 받아서 몇달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네요

  • 13.
    '25.5.14 3:42 PM (39.7.xxx.244)

    녹내장은 처음 어떤 증상으로 발견하게 되셨나요?
    저도 40대인데 시력이 떨어지고 시신경이 얇다는 소견을 받아서 몇달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네요

  • 14.
    '25.5.14 8:58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노인이 병원 혼자 오거나 부부가 와서 진료 받는거면 독립심이 강한 분들이예요
    처음 두세번은 병원 와서 헤매도 익숙해지면 잘 하실거예요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칠십대인데 오래 산다면 구십세까지 병원 혼자 다닐수 있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 하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183 윤석열이 엄청 꼼꼼하군요 15 ... 2025/05/15 7,515
1713182 흐린 날 어딜 가보면 좋을까요 7 .. 2025/05/15 1,624
1713181 스승의날인데 손편지도 못 챙겼어요 3 .. 2025/05/15 1,054
1713180 유시민 작가의 대선 예측 12 하늘에 2025/05/15 7,130
1713179 우리쌀 日에 수출했다던 농협…알고보니 '적자 수출' 16 2025/05/15 3,877
1713178 유통기한 지난 미역 10 ㅇㅇ 2025/05/15 1,472
1713177 이재명 부산 유세중 일자리 협약식 맺어버림 23 부산일자리공.. 2025/05/15 3,325
1713176 누워있기가 좋은분 계시나요 9 혹시 2025/05/15 2,846
1713175 님들에게 가장 소중한건 뭔가요? 35 2025/05/15 3,692
1713174 윤가놈 믿는 구석이 있었네요 4 .. 2025/05/15 5,934
1713173 (보배펌)이재명 대통령 후보님 직접 작성하신 글 8 ........ 2025/05/15 1,806
1713172 디올유출 문자 참 성의 없네요 7 유출 2025/05/15 2,203
1713171 합성계면활성제 없는 치약 추천해주세요 3 ㅡㅡ 2025/05/15 624
1713170 새벽에 비가 많이 왔나요? 서울이예요 1 새벽 2025/05/15 3,345
1713169 사장남천동 봤어요(feat 귀연판사) 2 사장 2025/05/15 4,093
1713168 유시민작가님 별밤 나오셨네요 3 같이 2025/05/15 1,532
1713167 N잡러..종소세 신고 문의드립니다. 5 123 2025/05/15 1,556
1713166 작년 가을 열무김치 푹익은거 많은데요 8 익은거 2025/05/15 2,463
1713165 96세 시아버지가 자기 아내 돌보러 온 며느리를 17 요양원 2025/05/15 24,143
1713164 회사 사이트에서 직원 정보가 유출됐어요, 핵심 민감 정보. 7 질문 2025/05/15 2,702
1713163 방송에서 힘들게사는사람 소개하고 돕는거 2 방송 2025/05/15 2,396
1713162 신지 보셨어요? 코요태 신지요 47 ..... 2025/05/15 26,228
1713161 근데 지귀연 윤가 재판 비공개로 해놓고 제대로 하고 있어요? 8 ㅇㅇㅇ 2025/05/15 2,972
1713160 민주당이 처음 계엄령 얘기 꺼낼 때 6 2025/05/15 2,500
1713159 국가장학금 15 2025/05/15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