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한테 경조증이었던거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 조회수 : 2,514
작성일 : 2025-05-12 15:05:34

우울 기질이 있어서 청소년기부터 동굴에 좀 길게 갔다 오긴 했었는데

조울이 있다고는 생각 안했었거든요.

남편이 결혼 약속하던 초반에 저의 어느 순간을 말하는데

사실 전 기억도 잘 안나요.

그때 남편이 제 눈빛도 말투도 다른 사람 같았다고 하네요. 뭘 막 하겠다고 하는 데 그 행동도 이해안갔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대요.

 

그렇게 듣고 보니 예전 제 이해안되는 행동들이 알것도 같고 해요.

대학교 다닐때도 정말 무수히 많은 일을 벌여놓고 수습을 못해 잠적한 일 많았어요. 학생회 일, 과외도 3개씩하고 새로 조직하고 행사 치르고

그 와중에 서울대 대학원 시험도 봤더랬어요. 면접보다가 풍선 터지듯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경험도 했었고

결혼하고도

1년에 한번쯤은 막 흥분이 되어서 내가 하면 다 될거 같고 성공할거 같구 막.. 이러다가 우울기 들어서면 자기혐오와 죽음에 대해서만 생각하곤 했어요.

그런 20년도 더 된 제 행동들이 이해가 되네요.

 

매우 현실적인 남편과 살아서 제 행동을 하나하나 제약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 이후 우울기는 있어도 크게 텐션이 오른다고 감당 못할 정도로 일을 벌이진 않는 걸 보면....

남편한테 고마워했어야 한건가 싶기도 하고

전 부족한 남편 제가 부둥부둥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입장에선 환자를 케어하며 산다 생각했으려나요.

처음으로 남편에게 그런 이야길 듣고 너무 당황스러운데 한편 제 삶이 이해되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사주 보면 목이 네개나 있는 사주래서 전 제 그 경조증이 그런 진취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여튼 섭섭함도 잠시고 스트레스 크게 안 받고 증상이 병으로 가지 않게 마음 근육을 정말 더 튼튼히 해야겠다 싶어요.

 

 

IP : 211.114.xxx.6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12 3:07 PM (59.10.xxx.175)

    조울증이신듯요

  • 2. ...
    '25.5.12 3:12 PM (211.114.xxx.69)

    그런거 같아요. 병증은 아니더라도 성향은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직장 다니고 애들 잘 키우고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정말 다행이죠.

  • 3. ^^
    '25.5.12 3:24 PM (106.101.xxx.65)

    다행입니다
    진단적으로는 Bipolar II 이신 거 같은데
    어찌되었든 지금 이렇게 잘 살고 계시면 되지요
    그동안 오르내리면서 힘드셨을텐데 잘 다독이고 사셨네요

  • 4. ----
    '25.5.12 5:05 PM (211.215.xxx.235)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면 납득되더라구요. 누구나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그게 양 극단에서 어느정도 왔다갔다 하느냐..통찰이 되는 사람들은 다시 적정한 범위내로 되돌아오고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이나 주변 환경이 안정적이면 너무 양쪽으로 가지 않고 되돌아오기도 하고. 너무 힘들고 심할때는 약물도움 받아도 되구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이 갔을수도 있으니 그 부분을 잘 들여다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8499 드라마 펀치 보셨어요? 1 .. 2025/05/15 1,039
1698498 무소속 김상욱 의원 이재명 지지선언함. 5 .. 2025/05/15 1,425
1698497 사법 브로커들이 판사들 접대하는 건 흔한 일이랍니다 11 ㅇㅇ 2025/05/15 1,345
1698496 이틀전 하이킥서 지귀연 쉴드치던 한걸레. /펌 4 아오 2025/05/15 1,434
1698495 대법관 전원 출석 거부…이재명 “법정에 세울 것” 51 ... 2025/05/15 5,136
1698494 위내시경,유방외과 병원 다니는데 건강검진할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5 ㅇㅎ 2025/05/15 1,351
1698493 판결을 배심원으로 6 less 2025/05/15 656
1698492 플라스틱 간장용기 재활용 해도 될까요 7 간장 2025/05/15 1,213
1698491 통제 안되는 ADHD 딸아이 33 ... 2025/05/15 5,854
1698490 오늘 미 국채 물타기 할까요 말까요 1 초보 2025/05/15 1,155
1698489 운동기구선택 2 민들레 2025/05/15 751
1698488 부산 해양 대학생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 8 지지합니다 .. 2025/05/15 1,707
1698487 에프로 닭다릿살을 구웠는데…. 6 mmm 2025/05/15 1,591
1698486 지귀연 룸살롱은 99만원으로 13 ㄱㄴ 2025/05/15 3,780
1698485 선물 2025/05/15 518
1698484 skt위약금 면제 1 이거 2025/05/15 2,135
1698483 아래 식당에 냅킨 이야기 8 흠흠 2025/05/15 2,167
1698482 항암치료중인데 셀프로 머리 밀었어요 34 원빈 2025/05/15 4,097
1698481 공수처, 윤석열 ‘판사사찰 문건 의혹’으로 추가 입건 5 ㄱㄴ 2025/05/15 1,879
1698480 육우는 한우에 비해 얼마나 저렴하나요? 7 시장 2025/05/15 1,358
1698479 중학생 영어 과외샘 구하시는 분들 6 과외 2025/05/15 1,422
1698478 보통 T인 분들이 청소정리를 잘하나요? 23 쓸고닦고 2025/05/15 3,080
1698477 5/15(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5/15 645
1698476 ㅅㄹ 문의드려요. 16 ... 2025/05/15 4,011
1698475 밀양 이재명 초대형 현수막의 비밀 8 2025/05/15 3,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