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개월 일한 직원 그만뒀는데, 너무 아쉬워요.

.. 조회수 : 4,323
작성일 : 2025-05-05 17:40:03

식당이예요.     출근10시 퇴근10시

고깃집이라 잔일도 많고, 제가 집이 멀어  신규 손님끊기고, 몇테이블 안 남아 있으면 저는 퇴근하는 패턴이었구요.

그럼 직원이 나머지 2시간 정도는 혼자 커버하고, 뒷정리 다하는 일이예요.

점심은 백반 위주고 정말 바빠서

일당 부르면 하루 하고 나서 다들 손사래치고 붙잡을까봐, 핑계대고 못온다는 난이도 있는 식당입니다.

근데 이번에 3년 근무한 직원이 비자 문제로 중국간 사이, 새로와서 3개월 근무한 조선족 직원은 인성이 정말 훌륭해서, 전 직원 기다리지 않고 이분과 오래 같이  일하고 싶었어요.

깔끔하고, 눈치빠르고, 잘웃고, 말도 예쁘게 하고, 착하고, 일머리 좋아 빠릿빠릿 하고.      흠을 잡을래야 잡을수 없는 사람이더라구요.

지난주 토요일이 마지막 근무였는데,

본인 없으면 지저분할까봐 그런가,

구석구석 닦고 광내고 있더라구요.

끝까지 열심히 하고 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일을 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넘 귀여운거예요.

저희 가족이(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임)

모두 좋아했는데, 본인 사정으로(1년에 2달은 중국으로 가든, 중국에서 가족이 오든 쉬어야 한답니다. 그게 6월달) 그만두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저희가 감사한데, 본인이 오히려 저희 엄마가 만든 반찬  맛있게 잘 먹고 감사했다고,  점심 맛있는거 먹자고 카드줘서,

안받으려다 성의봐서 시켜먹었고,

저희도 그동안 고마웠다고 선물도

드리고, 인사했는데  나중에 바쁠때 파출부 필요하면 또 부르래요.. ㅋㅋㅋㅋㅋ 

저희가 중국사람 때문에 상처입은  꽤 큰 사건이 있었거든요.

올케가 조선족이었는데, 가장 안좋은

사고를 치고 세상을 등졌어요.

그래서 중국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데, 참 사람 나름이네요.

정말 좋은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러나, 결혼만큼은 외국인과 하는것은 반대합니다.

몇십년을 자식낳고 살아도,

나이들면 본인 나라로 다들 가거든요.

인연이 되면 또 보자 했는데,

저런 사람은 어디가나 사랑받고,

잘 살것 같아요.   남편도 참 잘한다던데,저런 부인이면 잘할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나이 50 초반이고, 그분은 저보다 한살 어린데, 3개월 동안 정말 일하는게

재밌었거든요.

저도 어디서든 저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IP : 58.236.xxx.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5 5:42 PM (211.57.xxx.145)

    고향이 어쩔수없나봐요

    제가 고향 떠난지 12년이 넘었는데도,
    고향이 너무 좋거든요......ㅠㅠ

  • 2. ..
    '25.5.5 5:45 PM (58.236.xxx.52)

    국적을 떠나, 참 사람이 본받을점이 많더라구요.
    어디가나 사랑받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 3.
    '25.5.5 5:49 PM (61.74.xxx.41)

    좋은 사람이면 어떻게든 인연 이어질거예요~

    그분이 한국 뜨는 거 아니면 2달 후에 다시 연락해보시고ㅎ
    추석 때 잘 지내는지 인사도 하시고
    진짜 바쁠 땐 너무 고민말고 도움 요청도.하시고요.

    제가 성격이 좀 데면데면한데, 살다보니
    적극적으로 좋은 사람을 옆에 두려는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 4. 순이엄마
    '25.5.5 5:52 PM (111.91.xxx.130)

    저라면 1년에 두달 알바를 구하거나
    가족들이 땜빵하고
    그 직원 쓸듯

  • 5. ㅇㅇ
    '25.5.5 5:57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귀한 사람 만나셨네요.
    내 나라든 남의 나라든 좋은 사람 만나기 어렵고
    더구나 중국쪽 사람들 평판 안좋기로 소문 났는데요.
    그런 분은 어디가나 예쁨받으실 분이시네요.

  • 6. ..
    '25.5.5 6:00 PM (58.236.xxx.52)

    그쵸. 일반적인 생각은 그렇고 저희도 2달 생각안한건 아닌데, 2달이 제 개인적인 사정으론
    아주 큰 스트레스인지라.(3년이면 6개월)
    전직원이 왔으니 3년 또 꾸준히 있어주면 편해요.
    그사람 보다는 못하지만, 성실하고 착해요.

  • 7. 원글님도
    '25.5.5 6:06 PM (211.206.xxx.180)

    평균 이상으로 알아주고 대우해주니
    난도가 좀 있는 곳이어도 좋은 직원이 또 오고 남으려는 거죠.
    다 이유가 있어요.

  • 8. wii
    '25.5.5 6:21 PM (211.196.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역대 도우미 여사님 중 최고 맘에 들던 분이 조선족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사람 자체가 밝고 친절하신분이고 일 잘하고 잘해주면 고마워하고요. 그런 사람 만나면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 9. 조선족이라고
    '25.5.5 6:29 PM (14.51.xxx.134)

    다 나쁜건 아니더라고요
    선입견이 있어서...
    저도 아는 사람 조선족인데 애교도 많고 싹싹하고
    부지런하고 예쁘기까지...

  • 10. 어디서든
    '25.5.5 6:45 PM (114.201.xxx.60)

    어떤 자리에 있든 본인이 맡은 일은 똑소리나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직업, 국적을 떠나서요. 다시 인연 이어질 수 있게 만드시면 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983 실리콘밸리에 한국인ceo가 없는 이유... 2 ..... 2025/05/07 1,797
1709982 82가 너무 좋습니다.... 12 ㅇㅇ 2025/05/07 1,129
1709981 국힘 현상황 개꿀잼이네요 ㅎㅎ 6 ㅇㅇㅇ 2025/05/07 2,601
1709980 김밥이 너무 짜고 달아요 11 ……… 2025/05/07 1,519
1709979 ESTA 최근에 받으신분 계실까요? 4 MM 2025/05/07 903
1709978 조희대 탄핵 국민청원입니다 43 함께해요 2025/05/07 1,721
1709977 고급스런 한국 인형 판매처 4 1212 2025/05/07 1,095
1709976 한씨 이후 권씨 등판 3 지나가다 2025/05/07 1,263
1709975 이재명과 김문수 1 인연이네 2025/05/07 771
1709974 가세연 김수현 폭로할거 더 있나봐요 17 ㅇㅇ 2025/05/07 4,525
1709973 미아역 60대 여성 살해가 여성 혐오범죄인 이유 7 2025/05/07 1,996
1709972 수영복 브랜드 잘 아시는 분 4 .. 2025/05/07 810
1709971 스타일러에 달린 바지걸이나 스팀다리미 많이 사용하세요?? 1 스타일러 2025/05/07 619
1709970 가지 얼렸다 녹이면 흐물거리겠지요? 6 가지 2025/05/07 523
1709969 천대엽: 김학의 무죄, 정경심 유죄, 최강욱 유죄 18 이거기억 2025/05/07 2,509
1709968 김문수는 -권영세가 도장 안찍어주면 국민의힘 후보 등록 못 한.. 15 김문수는 2025/05/07 3,142
1709967 아래 살 빠지는 수프레시피 글 6 2025/05/07 1,701
1709966 국방부가불법설립한 극우고등학교 비리 1 2025/05/07 728
1709965 현직 판사, ‘이러고도 당신이 대법관입니까?'.... 코트넷에.. 24 ㅅㅅ 2025/05/07 3,418
1709964 왼쪽 옆구리에 로고있는 의류 브랜드 찾아요~ 2025/05/07 683
1709963 "울면서 회사 다니고 싶지 않다"…부동산 임장.. 39 ... 2025/05/07 24,916
1709962 신차 살 때 썬팅요~ 8 베텍스900.. 2025/05/07 764
1709961 시력검사 하려면 렌즈 사용 2 2025/05/07 376
1709960 얼마전 낙안읍성 나무가 궁금해서 1 드디어 2025/05/07 795
1709959 흑화된 가상엄마라는뎈ㅋㅋㅋ 2 ㅋㅋㅋ 2025/05/07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