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하철 풍경

인생 조회수 : 2,362
작성일 : 2025-03-28 21:15:18

심부름이 있어서 안타던 시간대에 지하철을 탔어요.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하철 좌석 맞은편에 앉은 모자 분이 눈에들어오네요.

 

50대 중후반의 고운 엄마와

20대 중후반의 젊은아들

모처럼 밖에서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쇼핑도 했는지 쇼핑종이가방을 몇개 무릎위에 올렸어요.

아들이 쇼핑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면서 뭐라고 뭐라고 여러 번 말하니,

엄마는 웃으며 생각나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덧붙이시는 모양인데

아들분도 넘 귀엽고

어머님은 진짜 행복해보이셔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지만

진짜 행복은 저런 소소한 순간에 있는 거 같아요

함께 따뜻한 시간을 많이 공유하고

너무 당연해서 안정감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 시간이요.

직장에서 머리 아픈 일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공부시키느라 힘든일

늙은 부모님 치닥거리하는 일

인간관계 꼬이는 일

나열하자면 힘든 것들이 한도 끝도 없이 많고

이게 끝나지도 않게 계속 이어지는데

 

그런 순간들 사이에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지만 행복한 시간들이 많이 쌓일 수 있기를 ...이번 주말도 그렇기를 작게나마 바래 봅니다

 

한주간 고생하셨어요^^

IP : 61.254.xxx.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28 9:21 PM (1.225.xxx.193)

    풍경이 그려지며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좋네요.

  • 2. 좋네요
    '25.3.28 9:31 PM (125.132.xxx.86)

    나이대가 딱 우리 모자의 나이에요.
    울 아들과 저도 누군가가 버런보습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니 갑자기 군인이 아들이 보고 싶네요.
    울모자는 집에 들어가면 바로 티격태격합니다 ^^

  • 3. 오타
    '25.3.28 9:33 PM (125.132.xxx.86)

    버런모습 -> 저런 모습
    군인이 -> 군인인

  • 4. 잘될거야
    '25.3.29 11:08 AM (180.69.xxx.145)

    맞아요
    저런 작지만 진짜 중요한 순간들이 있어서
    그래도 살아갈 힘이 나는거죠
    스쳐 지나는것에도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는 시선과 마음이
    보기 좋습니다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850 영화제목 알려주세요 4 ........ 2025/03/29 1,136
1690849 아닌 밤중에 대청소를 윗집에서 하네요 3 000 2025/03/29 2,145
1690848 자다깼는데, 헌재의 탄핵 선고 지연 이유 알것 같아요. 9 2차계엄빌드.. 2025/03/29 4,550
1690847 국짐이 바라는 것은 민주당과 탄핵 찬성론자의 분열 1 탄핵하라 2025/03/29 941
1690846 폭싹. 박충섭이요 11 ㅇㅇ 2025/03/29 6,120
1690845 서인국 박보검 6 ㅇㅇ 2025/03/28 4,704
1690844 쿠팡 스테비아 쌉니다 3 ㅇㅇ 2025/03/28 1,944
1690843 아이유 시끄러워요 44 스파클링 2025/03/28 27,537
1690842 을사년 천을귀인 2개나 된다는데 2 Fjkgj 2025/03/28 2,954
1690841 설리 유족도 김수현측에 해명 요구했네요 8 .. 2025/03/28 6,875
1690840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 7 ㆍㆍ 2025/03/28 2,839
1690839 목동고 선생의 성희롱 망언 13 성희롱 2025/03/28 5,782
1690838 검찰, 문재인 전대통령 소환통보 21 0000 2025/03/28 5,159
1690837 내란개그맨vs행정천재 파면 2025/03/28 1,072
1690836 세상에 이게 말이 되나요. 고릴라 얘기 6 .. 2025/03/28 3,634
1690835 난 이재명이 꼭 대통령 되어서 그들한테 본때를 보여주길 바래요 26 ㅇㅇ 2025/03/28 2,874
1690834 중도층 '탄핵 찬성' 다시 70% 대로‥선고 지연에 찬성여론 올.. 5 2025/03/28 2,351
1690833 미국장 또 하락중 8 ... 2025/03/28 3,645
1690832 신혼시절부터 육십대까지 시부모랑 산 지인이 하던말 19 평생 2025/03/28 15,188
1690831 이런 집구조 어때요 1 ㄴㄴ 2025/03/28 1,949
1690830 가짜뉴스 계좌정지법 입법예고. 8 ..... 2025/03/28 1,432
1690829 폭싹 속았수다 연기자중 21 배우들 2025/03/28 7,428
1690828 선을 넘은 남편 61 빡침 2025/03/28 16,240
1690827 나경원 "이재명 선거법 재판 너무 지연됐다" 21 ... 2025/03/28 2,976
1690826 뉴진스 복귀 시나리오 예상 어떻게들 하세요? 31 .. 2025/03/28 3,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