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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왜 이렇게 우울하죠..ㅜㅜ

-- 조회수 : 1,376
작성일 : 2025-03-28 09:56:00

원래도 막 활기차고 재밌게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요즘은 좀 도가 지나치게 우울하고 축축 쳐지네요.

봄이라서 그럴까요. 봄이 일년 사계절중 제일 싫긴 한데요.

작년 이맘때도 이런 휑한 마음이 세게 오더니 신체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나타나더라구요.

올해 47세입니다. 전 책임감은 강한 사람이라 인생을 늘 의무감으로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의무와 책임을 다 한 끝에 보람을 느끼냐.. 그건 아니에요.

아.. 겨우 끝냈다.. 휴... 이런 마음이죠.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요즘은 자책도 심하게 들어요.

왜 이것밖에 못할까. 왜 이렇게 능력이 없을까.. 평생 외모적으로 큰 불만 없었는데, 이제 거울보는것도 짜증이 나요.ㅜㅜㅜㅜ

인간관계 폭이 좁아서 그럴까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좀 재밌어질까요?

기본 성향은 사람 안만나고 혼자 노는거 좋아하는 집순이 스타일. infj 입니다.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운동하고 독서하고 이런데서 큰 즐거움, 희열이 있고 그랬는데.. 이젠 책은 읽어서 뭐하나, 운동도 안한지 몇달째고..

몇년전에 응급실을 몇번 다녔어요. 당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고, 그러면서 공황장애도 오고 그랬었죠. 응급실에서 검사하면서 힘들고 그럴때 제일 간절했던 생각이, 집에 가고 싶다 였어요. 그냥 집에만 가면 살것 같았거든요.

집에가서 일상을 살고 아무일 없이 걷고, 먹고, 애들 옆에 있고 그런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여러번 느껴봤죠. 그래서 이런 우울한 마음이 들때면 그때 생각을 하거든요.

내가 지금 내 마음먹은대로 움직이고 다 할 수 있는데.. 감사함을 느끼라구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게 참 간사하죠. 그런 감사함이 오래 가질 않아요..

아침부터 너무 징징거리는 글이죠. 하도 답답해서 하소연해봤어요.ㅜㅜ

 

IP : 122.36.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9년생
    '25.3.28 10:26 AM (58.29.xxx.247)

    어쩜 지금 제 마음하고 똑같아요...
    혼자있는거, 혼자 책보고 커피마시고, 혼자 여행가는것도 즐겼는데....최근은 그 좋아하던 혼여도 우울해서 못가겠다고 했어요
    우울해보인다며 여행가라고 등떠밀던 남편도 어리둥절해하고....차라리 애들 옆에서 정신없는 일상이 나을 것 같고
    근데 애들이 크니 또 손이 덜가서 전만큼 바쁜일상도 아닌데 뭔가 계속 허덕이고요
    이 우울감을 떨치는게 평생 숙제인가.....
    건강도 확 아픈것도 아닌데 또 괜찮지도 않은ㅠㅠ
    혈압도 슬 올라가는 중이고 자궁도 혹이 커질까말까 하고있고...
    평생 매력 무쌍이랬던 눈도 불만스러워 쌍수도 상담 받다가 다 무슨 소용인가 시들해지고, 이제껏 살면서 왜 내 능력이 이것뿐인가...원글님과 똑같은 생각 하고있어요
    저는 수면제를 먹으며 일단 잠을 확보하고 있고, 식사 시간을 왠만하면 지켜서 뭐든 입에 넣으려고 노력하고, 30분이라도 억지로 걷고..
    친구들한테도 더 연락하고 더 만나려고 하고...생각은 하지 않으려고...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어요
    괜찮아지는 날도 언젠가는 오겠거니 하면서....
    우리 뭐 감사일기라도 써볼까요?ㅎㅎㅎ효과있으려나요?

  • 2.
    '25.3.28 10:55 AM (58.140.xxx.20)

    진짜 우울해요

    무슨일이든 시작을 못하겠어요
    중요한일이 끝나야 뭐든 시작할 마음이 들것같아요
    그지같은 인간 두놈때문에

  • 3. ㅇㅇ
    '25.3.28 10:56 AM (222.233.xxx.216)

    우울증 치료 2년 약을 증량한지 3달째 되는 74년생 입니다.
    신경쇠약일 정도로 많이 약해져있고 갱년기도 다가오기에

    의사선생님이 저에게 ,
    푹 쉬고 내키는대로 사시라고 하더군요 먹고 싶을때 먹고 눕고 싶을때 눕고 .. 단 밖에 슬슬 걷는것은 조금 힘을 내어 해보세요 이것만 부탁합니다. 하시더라고요.

    너무 힘에 부치고 번아웃이 와서 그러신것 같아요
    갱년기 다가와서 우울하고
    여성성이 이제 사라지네..
    나의 수고 노력이 고생이 안쓰러워 자기연민에서 오는 우울함.. 우리가 그럴때 인가봐요
    게다가 나라까지 흉흉하고 개운하게 해결이 안되니 더 우울하고

  • 4. 저도79
    '25.3.28 10:26 PM (211.36.xxx.136)

    지금 우리 때가 그럴 때인가봐요

    아무 것도 안하고 심지어 저 일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퇴사하고 싶어요

    이또한 지나가겠죠 마음의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어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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