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우리엄마

후리지아 조회수 : 2,624
작성일 : 2025-03-23 13:33:03

오늘 서울은 완연한 봄이네요.

요즘 즐거움 없이 사는데.. 그나마 넷플 폭싹 속았수다 보면서 힐링합니다.

그 드라마를 보면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나요ㅠ

울엄마는 애숙이랑 나이도 똑같네요.

엄마의 30대... 제일 기억나는 건,

봄이 되면 늘 후리지아 꽃을 한다발 사와 꽃병에 꽂아두었어요.

30대 흰 피부의 엄마는 그 꽃을 보며 흐뭇해 하셨고요.

30대 젊고도 젊었던 우리엄마.

그리고 42살때 젊은 과부가 되었고, 자식 키운다고 고생 많이 하시면서 늘 봄에 보던 후리지아 꽃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젊음이 그 감성이 아까워서 눈물이 나네요.

엄마가 건강하시길 늘 기도합니다.

 

IP : 211.186.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23 1:36 PM (220.76.xxx.214)

    그쵸 우리엄마의 젊은시절 ㅠ왜엄마는 그냥 엄마로만 생각되는지ㅠ 전 대사에서 남들한테는 이쁘게 말을 포장해서 하면서 엄마에게는 함부로 말을 해서 비수를 꽂을까하는 류의 대사가 가슴에 남더군요ㅠ

  • 2.
    '25.3.23 1:38 PM (175.192.xxx.237)

    엄마는위대해요 우리외숙모가 생각나요 곱고 착한 외숙모님
    젊을때 돈버신다고 몸과맘을 혹사시켰지요
    지금 살만하시니 병이생겼어요 빨리 회복하길 ㅠㅠ

  • 3. 눈물
    '25.3.23 1:41 PM (116.46.xxx.243)

    금영이랑 동갑입니다.
    저도 엄마 생각이...
    우리엄마는 마당에 핀 꽃을 꺽어서 병에 꽂았었어요.
    우리엄마는 마흔에 과부가 .....
    지금 저 보다 훨씬 어린나이였죠.
    얼마나 힘들었을까.....저는 드라마를 보고서야 그 생각이 드는 못된 딸입니다.ㅠㅠ

  • 4. 원글이
    '25.3.23 1:47 PM (211.186.xxx.26)

    다들 비슷한 감정들이 드셨군요ㅠ
    저도 그깟 드라마 보고 이제서야 그 생각이 드는 건지...나이 50인데도 철이 안 든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엄마의 인생이 불쌍해서 마음이 아프고, 그러다 통화하다 엄마의 잔소리에 얼렁 끊어버리네요.
    아이고 저는 언제쯤 철이 들까요...

  • 5. 폭삭은
    '25.3.23 3:07 PM (58.235.xxx.48)

    만듦새가 작품성있는 편은 아닌데
    사십대 후반 이상부터의 감성을 건드리는 게 크내요.
    소품 하나 하나 추억을 소환하고
    각자의 부모님과 젊은 시절을 돌아보게 하니
    대놓고 신파라도 반응이 좋은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739 바람이 엄청불어요 14 바람 2025/03/25 2,667
1692738 트럼프 대선 예측한 폴리마켓 윤석열 탄핵 확률 5 ㅇㅇ 2025/03/25 2,121
1692737 민주, 尹-이재명 '동시 제거론' 우려…"보이지 않는 .. 22 사람 2025/03/25 1,938
1692736 [시급!!윤파면]케이팝공부, 어디서부터 해야할까요? 7 .. 2025/03/25 473
1692735 갱년기)새벽에 자꾸 깨서 선잠자요 12 갱년기 2025/03/25 3,019
1692734 점점 나라가 골로가고 있는데,헌재는 왜 저러는 걸까요 6 지금 2025/03/25 1,199
1692733 스페인 남부 여행 소도시 추천부탁드려요~~ 15 ........ 2025/03/25 1,323
1692732 심리상담 전공하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7 .. 2025/03/25 1,157
1692731 기능의학병원은 실비 청구 안되나요? 2 2025/03/25 819
1692730 질문- 왜 갑자기 민주당에서 총선 이야기가 다시나오죠? 13 레몬 2025/03/25 1,567
1692729 오늘 저녁 반포 한강변에서 맥주 마시면 추울까요? 11 저녁 기온 2025/03/25 1,479
1692728 이진호 기자와 가세연 권영찬 8 노노 2025/03/25 1,795
1692727 한강 “윤석열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 27 ㅅㅅ 2025/03/25 2,925
1692726 이재명 6번째 또 증인 불출석 29 .. 2025/03/25 2,071
1692725 도올선생님 "이완용되지말라!!" 3 로사 2025/03/25 1,374
1692724 윤석열 살면 한덕수도 끝이네요 8 000 2025/03/25 2,341
1692723 김치찜에 액젓 넣으세요? 11 ㅡㅡ 2025/03/25 1,406
1692722 헌재파면판결 여쭈어볼께요 4 . . 2025/03/25 701
1692721 잡티 레이저 하고 왔는데요 8 탄핵 2025/03/25 2,520
1692720 지금 매불쇼 시작합니다!!! 14 최욱최고 2025/03/25 1,529
1692719 남태령 경찰이랑 극우유튜버 거래 정황 녹취록 11 ㅇㅇ 2025/03/25 1,592
1692718 최강욱ㅡ헌재 주인은?? 1 소름 2025/03/25 1,019
1692717 한덕수 탄핵일(12.26) 김부겸 페북..일구이언 8 ㅅㅅ 2025/03/25 1,426
1692716 민주당, 최상목 탄핵 끝까지 간다 9 ㅇㅇ 2025/03/25 1,120
1692715 자연식, 저속노화식단 최고예요 31 ... 2025/03/25 7,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