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만약 불법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법은 우리를 지켜 줬을까?

깨몽™ 조회수 : 889
작성일 : 2025-03-14 19:03:43

헌재가 윤석열의 탄핵 선고를 미루는 것이 반론의 여지를 줄이고 신중을 기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좋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될 여지는 줄이고 줄이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법 상식은 없지만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보는 저에게는)꽤나 어이 없는 일입니다.

 

솔직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야 처음부터 어이없는 이유로 탄핵을 당한 것이니 선고까지 그리 오래 걸릴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히려 지금 윤석열의 불법 계엄에 비해서는 훨씬 더 논란이 있을 만 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 행위가 불법이 아닐 수도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과연 어느 선까지를 위헌 사유로 보고 또 대통령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볼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법 했다는 뜻입니다.)
단지 반론 혹은 재론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신중을 기한다고 한다면, 노무현 탄핵이나 박근혜 탄핵에는 신중을 기하지 않아도 될 가벼운 사안이었다는 것인지, 대충 선고해도 된다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법이란 것이 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할 만한 사람에게만 더 신중하게 굴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대충 대한다면 그것 또한 평등하지 못한 일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비상계엄의 위헌적 요소,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점은 상식 선에서 생각해 봐도 너무나 명확한 일이며 실증적으로는 더할 수 없이 명확합니다.(온 국민이 지켜 봤습니다.)
단지 그 명확성으로만 따지자면 노무현 탄핵 때는 물론이고 박근혜 탄핵 때의 반에 반도 필요없을 사안이라고 봅니다.(어찌 보면 박근혜는 무척 억울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무슨 까닭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선고 날짜는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다들 알다시피 이건 형사 재판이 아닙니다.
심각하게 헌법에 반하는 사항이 있으면 그것으로 탄핵이 인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밖의)법에 비추어 위법이나 불법이 있는지, 죄의 경중 같은 것은 형사 재판에서 다루어야 할 사항입니다.
헌재에서 따질 일은 헌법을 심각하게 어겼는지만 따지면 될 일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 제가 이해하는 바입니다.

 

백 보, 천 보를 양보해서,
좋습니다. 이것까지도 나중에 생길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아 봅시다.
하지만,
만약 시민들이 제때 달려 가지 못했고, 국회가 제때 모이지 못했고, 병력 일부가 늦거나 임무를 일부러 미루거나 소극적인 거부를 하지 않아서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내란)이 성공했더라면 ,
탄핵 심리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온 정성을 쏟는 헌재가 과연 성공한 비상계엄(내란)에 맞서서 법의 엄정함과 목숨을 걸고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이며 반민주주의적이며 반국민적인 내란을 무효화하는 데에도 이렇게 온 정성을 쏟아 주었을까요?

아마도 그때 쯤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행방불명이 되고 그 가운데 일부는 의문의 죽음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반란군의 총칼 앞에서 목숨을 내놓고 헌법을 지키고 국민 편을 들어 주었을까요?

이전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와 인류 역사를 통털어서 생각해 봐도 그랬을 것 같지 않습니다.

 

권력 앞에서는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으면서
국민을 위해서도 과연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바쳐 복무를 해 줄까요?

권력 앞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을 하면서
국민을 위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최소한 만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 덧. 법이 그렇게나 공평무사(公平無私: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음)한 척만 하려 한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에게 맡기는 것이 더 없이 좋지 않을까요?(설마 인공지능에게도 화교-중국제-라는 둥, 사생활을 핑계삼아 흠집내는 짓은 못 하겠지요?)

IP : 112.162.xxx.2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몽령
    '25.3.14 7:05 PM (223.38.xxx.238)

    계엄에 화들짝 놀란건 간첩들 부정선거 내란범
    죄 안지었으면 안심해도 됩니다

  • 2. 히틀러의 독재릉
    '25.3.14 7:10 PM (211.234.xxx.223) - 삭제된댓글

    만든건
    당시 독일의 법율가들이었대요.

  • 3. 히틀러의 독재를
    '25.3.14 7:10 PM (211.234.xxx.223)

    공고하게 해준건
    당시 독일의 법율가들이었대요.

  • 4. 계몽령아~~
    '25.3.14 7:22 PM (39.7.xxx.26)

    윤석열 식으로 민주당의원은 모두 간첩이란다 정상인을 간첩으로 조작 왜곡하는 애들이 니가 좋아하는 계몽령 내린 작자 내란수괴란다

  • 5. ㅇㅇ
    '25.3.14 7:40 PM (43.252.xxx.214)

    헌제에서 위헌이라고 빨리 임명 하라고 해도 위법을 지시하고 응원 한다고 단식 하는 국짐인데
    누가 누구를 지켜 줄거라 기대 합니까?
    서결이가 돌아오면 우리나라는 미얀마 보다 못한 나라가 될 거라 예견 합니다

  • 6. 저위 계몽령
    '25.3.14 7:40 PM (125.130.xxx.18)

    같은 제 정신 아닌 극우 파시스트들이
    음지에서 서식하다 기어나오니 내란같은 명백한 헌법위반도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하게 된 거겠죠.

  • 7. 법이
    '25.3.14 7:43 PM (58.29.xxx.96)

    뭔지켜요
    지들 밥그릇이나 지키는

  • 8. 계엄령
    '25.3.14 7:58 PM (121.7.xxx.162)

    계엄령이 성공했으면 헌재 존속 여부도 불투명 했을 것이고
    설사 모양새를 위해 존속은 시켰어도
    그 구성원이나 내용은 달라졌겠죠
    그 상황에서 어떤 판사가 국민과 법을 수호하려 하겠어요.

    천우신조로 지금의 현실이 가까스로 펼쳐지고 있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헌재가 이렇게 시간을 끈다는게
    너무 안이하고 국민 정서랑 동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재판관들이 디테일한 쟁점에서 다소 이견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형사재판도 아닌데 이렇게 시간을 끌 요소가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5122 50초에 가방매고 학교갑니다. 예쁜 백팩 추천해 주세요 28 50대학생 2025/03/14 5,462
1685121 지노프로 질정ㆍ 잘 사용하시는 분 계실까요 2 ㅁㅁㅁ 2025/03/14 1,649
1685120 임플.뼈이식 넣은 양은 수술중에 결정하나요? 5 ㅇㅇ 2025/03/14 1,344
1685119 신라면 툼* 모델이요 8 에공 2025/03/14 3,351
1685118 2025 임윤찬 카네기홀연주 다시듣기 다운로드 7 2025/03/14 1,559
1685117 흰양말 안이 노래지는데 다한증일까요? 이상 2025/03/14 1,334
1685116 그 소속사 자체가 이상해요.. 7 ... 2025/03/14 3,899
1685115 새론엄마는 왜 인스타를 해서는 28 안ᆢ 2025/03/14 27,573
1685114 중학교 학부모님 계신가요? 6 질문 2025/03/14 1,634
1685113 어제 그 아들과 또 행진중입니다 12 ㅇㅇ 2025/03/14 2,393
1685112 폭싹 속았수다 2막 11 2025/03/14 5,404
1685111 양문석 의원 광화문 천막에 돈봉투 던지고 사라진 시민 10 ........ 2025/03/14 3,188
1685110 남대문시장 야채호떡 19 2025/03/14 4,396
1685109 헤르페스 궁금증이 있어요 3 2025/03/14 2,354
1685108 김수현 위약금으로 재산 털리고 연예계에서 퇴출되기를 5 ㅇㅇ 2025/03/14 5,446
1685107 알고 지낸 이웃집 개가 죽어도 좀 우울해지던데 6 ... 2025/03/14 2,196
1685106 내일 경복궁역 2시에 가면 되나요. 5 .. 2025/03/14 1,079
1685105 주말 독일 윤석열파면 촉구 집회 도시들-베를린, 슈투트가르트, .. 3 .. 2025/03/14 856
1685104 영화 아노라 보신 분 14 이른 봄 2025/03/14 3,156
1685103 양문석 의원. 광화문 천막에 돈봉투 던지고 사라진 시민/펌 jp.. 10 같은맘 2025/03/14 2,656
1685102 오늘 속상했던일을 챗GPT에게 물으니 2 위로 2025/03/14 2,743
1685101 전기장판 언제까지 트세요? 4 ㅇㅇ 2025/03/14 1,827
1685100 김수현이 어떻게 했으면 해요? 73 Vhhhhf.. 2025/03/14 13,231
1685099 명신이 바빠요 8 명신 2025/03/14 3,310
1685098 수지 요가에요. 우리 웃고가요 2 2025/03/14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