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50넘었고 둘째 올해 고등학교 졸업하고 제가 손이 갈게 없어요 작년까지 매일 학교.학원 등하교 라이딩했어요
애 학교졸업하면.나도 돈벌어야지 뭐라도해야지..했지만
전업주부로 20년 넘게 산 경단녀는 할게 사실 없어요
집근처 초등학교에 조리실무대체 계약직으로 근무한지
7일지났어요. 몸쓰는일이라 각오는 했지만 고되긴 하네요
그러나 여기도 여자들만 일하는곳. 몸힘든거보다...아시죠? ㅎㅎ
제일 나이많은 언니께서 어제 저한테 누구씨는 일을 배우려는 생각이 별로 없는거 같애~하면서 다른사람들 다 있는데서 저를 공개 디스하네요. 음...대꾸할 순발력이 받쳐주지않아서
어.어. 하다 말았는데..집에와서 자꾸만 곱씹게되요.
내가 지금 화나는건가
나 열심히 하는데요? 라고 말하고싶었던건가
그냥 때려치고싶은건가
그저 나는 그런 화법을 쓰는사람을 싫어하는건가
잘 모르겠는데
일하러 가는게 갑자기 즐겁지않아졌어요
나는 먹고사는게 걱정되는 형편은 아니지만 어떤방식이든 노동과 경제활동의 위대함을 알고있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죽기전까지 내스스로 돈벌고싶어요
학교급식실은 방학이 있어요 저에게 이보다 더 매력적인 일자리는 없지요. 6개월일하고 한달동안 안식일 취할수있잖아요.
이런 내 마인드가 누군가에겐 꼴뵈기 싫을수도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