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이제 1학년 여학생입니다
초등때 지방 학군좋은 곳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가 심해(4.5.6학년때) 자국도 많고 병원도 2년 넘게 다녔어요
뒤늦게 제가 깨닫고
중학교는 학군 약한 지역으로 이사하여
(이전 집보다 집도 더 넓은32평으로 이사하고
자기 방도 넓어지니 자해는 이사후 바로 없어졌고
학교도 여기서도 꼴찌 였지만 너무 행복하게 잘
지냈어요)
학원은 커녕 가방메고 학교 가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어요
좋아하는 미술 학원 보내다가 (형편상 미술 전공은 어려워요)
그만두고 나중에는 수학과외 시켰는데 숙제도 안하고
너무 게을러서 그만두고 학원 안다니려하고
집형편도 좋지않아 공부하는 학원을 하나도 안다녔어요
저는 투잡이라 9부터 11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하루는 일합니다)
아빠은 반별거 상태라 집에 자주 오지 않고
언니는 터울이 너무 져서 같이 오래 있을수 없어요
거의 혼자 집에 있으니 게임만하고
교육은 없고 보육만 하니 성적이 좋지 않은데
지금 있는곳에서 성적으로는 인문계는 못갈것 같아
인문계 가능한 타지역으로 집을 구해서 작년 6개월 보냈습니다
(상업고등학교를 폄하하는건 아니고
아이가 원하는 건 요리.베이킹 관련인데
상업고등학교도 요리.베이킹 관련학과는 경쟁율이 쎄고
또 다른 상업고등학교는 노는 애들이 너무 많아 휩쓸릴까봐요)
그래서 시골학교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하였고
기숙사 생활하고 있습니다
(1.2년 정도 시골학교 보내다가 다시 데려와
베이킹학원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시골고등학교인데(한학년 20명)
기숙사 지내는 학생은 여자 총6명 남자도 그정도?
+운동부 중학생 20여명?됩니다
학교 소문이 좋지 않습니다만
입학설명회때 입학부장 선생님의 너무 좋은 말씀과
(소수인원이라 한명한명 모두 신경써서 돌볼수있고
내신이나 생기부도 잘 신경 쓸 수 있다고)
상담시 기숙사는 철저하게 남녀 분리되고
관리 된다고 하셔서 그 학교 선택한 이유도 있는데
(다른여고 나중에 미달되어 갈수 있었어요)
입학 첫주에
아이가 기숙사 1층 복도에서 남자 아이들이랑
새벽5시까지 이야기하고 놀았다고 합니다TT
다음날도 놀았는데 자기는 피곤해서 일찍
잤다고 하는데 아직 뭘 몰라 저에게 얘기를 다 한것 같습니다
벌써 같이 입학한 기숙사 친구는 남친을 만들었고
우리아이도 계속 외롭다고 남친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한 아이입니다
이번주 월요일 아침에 남편이 아이 기숙사 태워다 주고
학교 분위기 본다고 좀 있었는데
기숙사 있던 남녀학생 만나서 학교 안가고(기숙사 길건너면 학교)
옆 건물로 가더니 뽀뽀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하여
심각하게 전학을 고민하다가
지금 있는집으로 전학을 가족끼리 마음을 먹고
어제 아이 기숙사 갈일 있어(차로 50분) 갔다가 (연락은 안함)보니
저녁 먹고 양치하고 칫솔들고
방친구 3명(여자)과 1층 밖에서 도란도란(보이기로는)
얘기 하고 있었습니다
불러서 물어보니
저녁먹고, 양치하고, 친구(여자)랑 산책하고
이제 자습시간 다 되서 기다리고 있다 합니다
저와 큰딸(같이 갔어요)이 보기에는
아이가 심리적으로 너무 안정되어 보이고
공부를 하던 안하던 자습하러 간다하고
양치?와 샤워?하는 것도 반갑고
(양치는 집에서 한달에 4번하면 많이하고 TT
샤워도 2-3일에 한번하는데 거기 있으니 아이들이 매일 씻고
양치하니 눈치 보여 자기도 매일 씻는다 하더군요)
생활하는건 대만족 입니다
밥도 맛있고 선생님도 좋고 방친구들도 착하고 다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학교 소문이 안좋아
전학해서 집으로 가자하니
안간다고 합니다
집으로 와도 공부나 돌봐 줄 사람은 없고
자기가 배우고 싶어하는 학원은(수영.베이킹 뭐든)
보내줄 생각입니다
제가 보기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것에 만족하는것 같고
(아침에 전화하면 지각 안하네요)
집에 온다한들 딱히 잘 해주거나
옆에 있어 주기는 힘듭니다
아마 게임으로 시간을 다 보낼것 같습니다
(성적은 여기오면 바로 꼴찌 입니다)
이 상황에서 전학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기숙사 단속을 더 부탁드려
계속 그 학교 다니게 해야 할까요
아이의 인생이 걸린 일이니
결정이 너무 어렵습니다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