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 50대에 경제적 여유있어도 일하는 보람에 대해서 댓글 많이 달렸더라구요.
반대로 나는 전업? 또는 은퇴했지만
내 일상 이정도면 재미있고 평온하고 행복하다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이정도 일상에 나는 만족한다~ 하는 분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일단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랑 아이들 먹을 아침거리 대충 차려놓고
바나나 또는 사과하고 계란 한개 먹고
월수금 수영을 갑니다.
돌아와서 설거지며 집안 정리 40분 안에 끝내구요
요새는 꼭 지키는 독서시간 30분을 가집니다.
지금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고있는데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합니다.
반전이 있다고 들어서요 ㅎㅎ
이때는 비록 간단한 캡슐이지만 커피 내려서 라떼 한잔 해요. 제가 좋아하는 시나몬 파우더 뿌려서.
그리고나서 티비나 유튜브나 넷플릭스같은 미디어를 좀 보고
점심을 혼자 해먹는데
이때 점심에 좀 신경을 써요.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나 자신에게 공급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요.
그릇들도 이번에 20년만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새로 들였는데
예쁜 그릇에 담아 음식 먹는게 또 기분 좋아요.
그리고 이때 만든 음식을 저녁에 식구들 돌아와 먹을 저녁 식탁에 또 한번 올리죠.
집앞에 동네천이 있는데
오후에는 산책겸 걷기운동 하러 나갑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변화 느끼기 좋게 조경을 해두어서
세금 아깝지 않다 매일 자연을 느끼면서 걷고 옵니다.
집에와서 요새 다시 치기 시작한 피아노를 연습합니다.
초등6학년때까지 다녔다가 끊었는데
악보 보는게 예전같지 않네요.
곡 두개 정해서 반복해서 연습중이예요.
낮에 반드시 연습하고 식구들은 안보여줍니다.
제 기준에 완벽하다 생각되는 시점에 짜짠~ 하고 식구들 앞에서 연주해주고
감탄을 좀 받아볼라고요 ㅎㅎ
오후에는 가끔 오랫동안 적조해진(?올드한가요 ㅋㅋ)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40대때랑은 또 다르네요.
할머니 될때까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가끔 이렇게 연락해서 만나서 생사확인하고 수다로 마음을 나누곤 해요.
다들 저 나름대로의 인생사 굴곡도 있고 지금이 화양연화인 사람, 지금이 모든게 집약돼서 힘든 사람, 다양한 인생입니다.
저는 지금이 제일 좋은때인거 같아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처음엔 공허함이 컸는데
마음을 바꿔서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다보니
소박하고 여유로운 지금이 제일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30대 40대에 제법 힘든 일들을 겪었고
이제 그 일들은 다 지나간 과거가 되어버렸으니 감사할 일입니다.
베스트글 읽고
돈 좀 더 있었음 좋겠다 아쉬우면서도
여유있는 베짱이로 행복한 50대도 있어요~ 하고 글 올려봅니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일상을 살고 계시는 다른분들의 하루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