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유년시절 생각.

H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25-03-10 20:48:00

크리스마스에 유치원에서 모든 반이 강당에 모여 한명씩 나가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받는 행사를 하는데 나만 못받음. 산타할아버지께서 선물을 깜빡하셨네, 하시던 선생님. 너무 충격적이어서 기억이 생생함. -엄마가 선물을 준비는 했는데 유치원에 못갖고 갔다고 했다. 근데 왜 이후에도 받은 기억이 없는지..

2학년쯤? 운동회날 엄마가 안와서 점심시간 내내 혼자 학교를 돌았던 기억. 산중턱에 있던 학교에서 혹시나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몇번이나 왕복했는데 아무도 안왔다. 동생이 입학한 후에는 엄마가 있었다.

내가 뭔가 상으로 받았었던 노트, 아까워서 안쓰고 간직하려했는데 내동생 생일선물로 유치원에 보낸다고 해서 발작하고 울었던 기억.

운동회에서 받아서 일부러 아끼느라 안먹고 갖고온 오예스와 야쿠르트. 엄마에게 몇번이나 신신당부했는데 바로 그날 동생에게 먹인 엄마.

중학생때 천기저귀로 생리대 하고 다녔었던 기억..

유치원 단체사진마다 헝클어진 머리의 내 모습.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한참동안 엄마바라기였다가 이제야 졸업했다.

엄마는 나를 사랑했을까. 

IP : 182.226.xxx.2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10 8:50 PM (73.148.xxx.169)

    동생은 아들인가요? 본인 자식 차별한 부모같지 않은 것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끔찍.

  • 2. 나비
    '25.3.10 9:26 PM (124.28.xxx.72)

    "나를 사랑했을까."
    마지막 한 줄이 마음이 아파서 로그인 했습니다.

    똑 같은 질문을 나의 어머니에게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눈시울을 붉히시던 어머니...
    아, 괜한 말을 했구나 싶었어요.

    "남들처럼, 요즘 사람처럼 그렇게 표현할 줄 몰라서 그렇지
    너를 사랑했다."
    어머니의 대답이 진실이란 것을 알았어요.
    한 번도 그 사랑을 내가 느끼지 못했을 뿐.

    어머니는 님을 사랑했을 거예요.
    표현에 서툴었고,
    그분의 상황이 고달파서 그 분도 행복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 때 그분이 그렇게 성숙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고요.

    원글님,
    유년의 기억에 더 이상 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님 자신이 님을 더욱 사랑해주세요.

  • 3. .....
    '25.3.10 9:36 PM (112.166.xxx.103)

    너무했네요

    그 작은.아이한테 왜 그랫을까요?
    부모가 되고부터는 더더더욱 이해가 안갑니다.
    사랑은 했지만생보단 덜 사랑했던 거겠죠

  • 4. 나비님의 댓글
    '25.3.10 9:46 PM (14.55.xxx.141)

    따뜻한 댓글이 원글의 맺힌 마음을 풀었으면 합니다

  • 5. ㅇㅇ
    '25.3.10 10:03 PM (219.250.xxx.211)

    토닥토닥 세상에 유치원에서의 경험은 진짜 너무 하셨네요
    운동회 때도 마찬가지고요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요 너무 하셨네요
    읽는 저에게도 그 아이의 충격이 전해지는 것만 같아요
    내가 그 아이에게 달려가서 예쁜 인형이라도 하나 안겨 주고 싶네요
    산타 할아버지가 진짜 있었다면 그 아이 보고 마음으로 우셨을 거예요
    모자라도 벗어서 주고 가셨을 겁니다
    진짜 너무하셨어요ㅠ

  • 6.
    '25.3.10 11:33 PM (172.224.xxx.20)

    아니.. 산타이야기는 제가 다 속상 ㅠㅠ
    그리고 그 시절 운동회는 축제급이었는데 혼자 얼마나 뻘쭘했을지 ㅜㅜ
    한번 물어라도보셨나요?

  • 7. 부모자격
    '25.3.11 1:51 AM (116.32.xxx.155)

    한번 물어라도보셨나요?

    물어봐도 소용없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나올 뿐.

  • 8. ...
    '25.3.11 5:59 AM (59.7.xxx.134) - 삭제된댓글

    유치원생인, 초등2학년생인 원글님 안아주고싶어요
    토닥토닥..
    이제 그만아파하시고 스스로 더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4094 송전탑154KV 3개 있는데 280미터 집 건강에 괜찮을까요 5 궁금 2025/04/06 1,311
1684093 저는 수돗물 마셔요 15 ㅇㅇ 2025/04/06 2,995
1684092 전현무 보아 라방 풀영상 9 라방 2025/04/06 5,956
1684091 진달래 꽃구경 갑니다 1 하늘에 2025/04/06 1,059
1684090 엔딩요정 문형배 7 ㅋㅋㅋ 2025/04/06 2,439
1684089 영어 능통자께 질문드려요 4 ㅇㅇ 2025/04/06 1,181
1684088 오른쪽 손목부터 어깨죽지까지 아픕니다 5 병원 2025/04/06 1,354
1684087 폭싹 보고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니 18 !!111!.. 2025/04/06 4,962
1684086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인간적 면모 2 문형배 화이.. 2025/04/06 2,356
1684085 신선설@탕 드셔보신분 7 ㅋㅋ 2025/04/06 1,695
1684084 이낙연, 개헌 통해 대한민국 재설계해야 41 .. 2025/04/06 2,412
1684083 우리 아빠 양관식이예요 12 ㅇㅇ 2025/04/06 3,703
1684082 어제 mbc 리포트 풀영상 어디서 보나요? 1 미소 2025/04/06 1,162
1684081 전광훈 출국금지 서명 부탁해요 3 2025/04/06 727
1684080 우원식의장 긴급기자회견 정치권에 개헌제안 33 플랜 2025/04/06 4,416
1684079 전현무 77년생인데요. 3 .. 2025/04/06 5,222
1684078 심리상담이 도움이 많이 되는지요 해보신분들 계신가요 12 우울한 2025/04/06 1,704
1684077 기차 안에서 요기하기 좋은 음식 뭘까요 20 식사 2025/04/06 2,831
1684076 동물농장 속상해요 5 2025/04/06 2,316
1684075 본인이 중도합리주의라고 생각하는 의사 17 ... 2025/04/06 1,662
1684074 탄핵날 한껏 차려입은 mbc 뉴스앵커 22 ㅇㅇ 2025/04/06 5,437
1684073 일본 SNS를 보면 헌재 재판관 절반이 여성인 것도 놀라는 것 .. 8 ㅅㅅ 2025/04/06 2,219
1684072 솔직히 전 8:0 예상했어요. 8 제 생각 2025/04/06 1,482
1684071 마흔살 선물 뭘로하셨어요? 4 마흔 2025/04/06 1,268
1684070 영양제 여러 개 먹어도 되는지 걱정되네요 10 .. 2025/04/06 1,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