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50대 분들의 재취업글이 자주 보이는데요
저도 고민이 있어요.
제가 주 2회 재택 파트타임 하는 일이 있는데,
영어로 고객 cs 처리하는 일이에요.
시작한지 한 5년 정도 되는 업체이다보니 변화가 많고 시스템도 자꾸 업그레이드돼서
공지가 계속 뜨고 일하는 시간에 비해 나름 자잘하게 익히고 신경쓸것들이 많아요.
그리고 돈에 관련된 것이다 보니 긴장하고 처리해야해요. ㅠㅠ
화요일 2시간/ 토요일 3시간 일하고 월 받는돈은 40정도 되는데
시급이 나쁘지 않고 재택이라는 장점이 있어서 2년정도 했는데
제가 외국에 나오게 되면서 시차때문에 고민이 생겼어요.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해야하는데
화요일엔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6시반까지 일을 한다음,
바로 애들 도시락을 후다닥 싸서 애들데리고 학교 가야해요.
그리고 같은 날 오전 메이드가 오다보니 잘수도 없고 ... 넘 피곤해요.
토요일에는 그나마 새벽 6시반부터 9시반까지 일하는데 마치고나면
가족들 아침차려주고 바로 자서 오후에 일어나요.
한 두달 정도 이렇게 생활했는데
제가 이 나라 언어를 배워야해서 과외도 주 2회하고,
또 운동도 열심히하는 편이라 너무 바빠요. ㅠㅠ
그리고 외국학교들은 부모참여가 왜이리 많은지
어제 드디어 심하게 몸살감기에 걸려서 골골대다가
도저히 일을 계속하기 어려울거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왜이렇게 아쉬운걸까요 ?ㅠㅠ
일단은 시급이 나쁘지 않으면서 주2회 재택을 할수 있는 일을 앞으로 구하기 어려울거같고
외국에서 한국돌아가면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그땐 이력서내는 족족 탈락할거같고요 ㅜ
제가 변화를 싫어해서 그런지 자꾸 후회할거같단 걱정이 들어요.
그만둬야하는 이유를 대자면
진짜 쥐꼬리만한 월급인데 화요일/토요일에 새벽에 일어나는게
몸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주고, 이거 신경쓸시간에
애들 (초등 둘) 공부라도 한자 더봐주고 운동이라도 하는게 더 나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 주재원따라온건데 남편 월급은 괜찮은편이지만
저는 제 손으로 버는 돈이 하나도 없으면 좀 불안한 성격이라서...
근데 이젠 좀 외국까지 왔으니 쉬고싶단 생각도 들어요.
한국처럼 학교갈때 걸어갈수 있는것도 아니요 급식도 없으니
제가 할일이 더 늘어나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