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남편과
시골에 사놓은 땅에 농막 짓고
앞마당에 사과 나무 자두 나무 심고
예쁜 꽃 심고 텃밭에 야채 심어 먹는
구상을 하고 있었어요
산책 할 때마다 꽃씨 모아 놓고 있었구요
오늘 농막 보러 가기로 했는데 취소 했네요
남편한테 만에 하나 기각되면 포기 하자고 했어요
기각 되서 윤수괴 복귀하면
전쟁도 일으킬 인간인데 맘 편하게
농막생활 할 수나 있겠나요
지금도 경제가 엉망인데 imf 올 수도 있고
집 값은 떨어지고 살판 나는건
기득권 부자들 밖에 없죠
남편과 같이 집회도 나가지만
남편은 지나칠정도로 침착하고 부정적인 말
절대 안 하는 사람
얼마나 침착하냐면 계엄 날
저는 안방에서 넷플 보고 있고 남편은 거실에 있었는데
안방에 와서 윤석열이가 계엄 선포 했다고
평소처럼 낮은 어투로 얘기 해줘서 장난치는 줄
저는 미친ㄴ 하면서 방방 뛰면서 얘기
저는 조급증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요
남편은 설마 기각이 되겠냐는 입장이고
저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지금 상황이 너무 불안하고 싫으네요
윤수괴 넘이 퇴직하고 농막에서 텃밭 가꾸며
살고 싶은 소박한 꿈도 짓 밟아 버리면
미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