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생..만으로 48 이예요.
약 한달간 취업에 진심을 다했어요.
사실 처음 면접본곳에서 합격했었는데..
일도 쉽고 근무시간도 짧고..
근데 너무 자만했어요.
훗! 더 좋은데 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No 하고..
15군데쯤 지원서 보냈고..
7군데쯤 면접 봤는데...
면접이 2배수였는데 줄줄이 낙방을 했어요.
조직사회는 젊은사람을 선호하더라구요.
아.. 나는 프로 면접러인가.
제가 하는 일이 일하는 입장에서는 좀 나이가 있어야 수월할 수 있는데도 저를 부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30대를 선호하더라고요.
면접까지보고 줄줄이 낙방하고나니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50살하면 어떤 느낌일까?
컴터도 잘 못다루고 고집세고 일 안하려고 빼고 구닥다리 느낌인가?
내 마음나이는 아직 35살인데..
암튼 그래서 잠시 취업을 포기할까 흔들렸는데.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구인사이트 확인하고
이력서를 보냈어요.
그러다 운좋게 정규직 취업이 되었어요.
여기도 30대 두분이랑 셋이 면접을 봐서 거의 포기했었는데..
친구랑 통화하면서 나 여기 취업하면 한우쏠게 했는데.. 기쁘게 밥사줄 수 있게 되어서 좋아요.
제가 경력도 거의 없어서 급여가 적지만..
그래도 일할곳이 있다는게 신나요.
지난주에 인수인계받고 오고.
월요일부터 출근이예요.
가서 일 해봐야 어떤지 알겠지만
잘뽑았다 소리듣게 열심히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