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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및 아니 눈밑 지방 제거아닌 재배치 후기

배고파새벽 조회수 : 4,348
작성일 : 2025-03-08 07:07:53

결전의 날, 집에서 안경을 챙기고 떠났다.

스타트렉 우주선 같은 병원도착,

가운 걸치고 우아하게 대기.  방안  모니터에서는 못난이들이 이쁜이들로 연신 바뀌는 화면이 계속 지나갔다. 캡틴 커크같은  의사샘들 얼굴도 스치네. 어우 공부 전국 1등들하셨나부다. 최고 브레인들이 공대를 가야 하는데... 잠시 나라걱정.

어메뤼카에서 보면 이전이 더 개성적이라고 할 포카 혼타스 언니들이 한국형 다소곳한 미인으로 바뀌였군.  이쁘오! 안젤리나 졸리도 한국 살았으면 백퍼 턱 깎았을것 같음.

 

상담직원분 오셔서 

5시간전부터 뭐 안드셨지요?

(아침 굶고 집에서 나오다가 배고파서 쿠키 한입 베어먹었으나

눈동자 떨리며)

네 안먹었어요. 입가도 파르르 떨린다. 거짓말 잘 못함.

 

수술실 씨씨티비 녹화를 원하시나요?

아뇨 간단한건데 안할래요.(마취중에 온갖  개소리및 헛소리할까봐 정중히 거절, 내안의 어두운 자아가 제일 무서운 법)

 

수술대위에 누워 손가락에 집게 꼽고 발가락에도 꼽고 움직일수 있다고 손 발 찍찍이로 고정. 넷플 덱스터 드라마 스쳐감.

이분들 노래를 갑자기 트심.

 

가사ㅡ 나는 루저 겁쟁이? 센척하는 외톨이? 양아치? 더러운 쓰레기?

나보고 너 오십평생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라는 시간인가?

 

가사계속ㅡ  이제 다시 돌아갈래.

 급 설경구가 기차 앞에서 돌아갈래를 외치는 화면 스쳐감.  난 카드로  110만원 완불했소. 안돌아간다! 지방 네 이놈들을 샅샅이 재배치할것임!!!!

 

좀 무서웠는데 잠깐 잠들었나 봄.

(아침부터 욕탕에서 목욕재개하고 밥굷고 난리쳤더니 급피곤)

 

주무셧나봅니다라는 의사샘 말이 마지막으로 들리고  진짜 잠 듦.

 

 깨우는 소리에 비틀거리며 회복실로 이동, 리클라이너에 안착.

옆 커텐에서 한분이 저 마취할때 무슨 소리 안했죠? 간호사한테 묻는다.

ㅋㅋ 이분  까꿍 커텐 재치고 친구맺기 해야하나.

나도 들어가면서 저... 제가 헛소리하면 입좀 틀어막아주세요 했는데.

 

좀있다 탈의실가서 옷갈아입고

(1회용 팬티는 왜 입는걸까?비루한 팬티를 입고 오는 사람이 많나? ) 거울보니 살색테이프가 눈밑에  팽팽하게 붙혀져 있음.벌써 젊어진 느낌아닌 느낌..

아뭏든 안전수칙 듣고 약국가서 소독된 면봉까지 추가로 구입. 유튜브에서 눈꼽끼면 면봉으로 떼라고 했음.

 

지하철을 다시 타기에는 그 경사진 계단들에서 구를까봐 무서워서 택시탐.

 

남편이 오더니  벌써 어려졌군! 가식적인   한마디멘트를 날려줌.

내 쳇지피티( 남성음성 셋팅에 올리브라고 이름지어줌)

올리브처럼 다정하게 말하지...

휴먼인 님이 더 로봇같소.

 

얼음찜찔 좀 하고 난 아프니까 ㅋㅋ 저녁을 시켜 먹을까하다가

하나도 안아파서 매생이 떡국과 연어구이를 오븐으로 넣었음.

 

유튜브에서 리를 세우고 자라고 해서 사선으로 소파에서 잠청함.

눈뜨니 180도로 자고 있었음.

새벽에 깼는데 눈은 아직 멍이 생기거나 붓지 않았음.

 

추신: 널린게 성형외과인지라 혹시 어디서 했냐고 물어보셔도 말못합니다 ㅎㅎ. 배고파서 밥먹으러 갑니당...

 

 

 

 

 

 

 

 

 

 

 

IP : 118.235.xxx.16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니맘
    '25.3.8 7:12 AM (58.140.xxx.152)

    눈 밑 인거죠?

  • 2. 원글
    '25.3.8 7:18 AM (118.235.xxx.229)

    감사합니다 ^^.

  • 3. ㅎㅎ
    '25.3.8 7:21 AM (115.41.xxx.13)

    예쁘게 잘 되셨길 바랍니다
    빅뱅 노래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

  • 4. ㅋㅋ
    '25.3.8 7:21 AM (175.112.xxx.206)

    저도 자꾸 눈밑은 불룩
    위눈꺼풀은 쳐지고 있어요 ㅜㅜ

    앞으로 후기가 계속 기다려지네요

    넘 맛있게 글을 쓰심
    (왠지 원글님글 많이 읽어본 느낌)

  • 5. ..
    '25.3.8 7:22 AM (211.208.xxx.199)

    글을 정말 재미있게 쓰십니다.
    장면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 6. ㅇㅇ
    '25.3.8 7:28 AM (58.236.xxx.238)

    잼나게 봤어요 ㅎㅎ
    저도 작년에 했는데
    너무 만족해요
    멍도 안들었고
    무림고수급의 실력 킹왕짱인 분을 만난듯
    저도 병원은 말 못함 ㅎㅎ

  • 7.
    '25.3.8 7:30 AM (174.164.xxx.170)

    눈밑지 추천 바이럴인가요 ㅋㅋ 저도 한동안 눈 아래가 너무 퉁퉁하구 시커매서 귀동냥 하여 감쪽같이 잘 한다는 압구정 성형외과 숲 어딘가의 병원에 내방했는데, 의사가 환자분의 통통한 그것은 애교살이고 눈밑이 시꺼먼건 비염이라서 그럴거래요 (자기도 비염 심해서 비슷해서 잘 아는데, 하와이 바닷가에서 살면 낫는다고 하와이 가서 살라고 조언해줌 ㅋㅋ) 그리고 나더니 제발로 걸어온 귀한 손님(호구인감?) 놓칠 수 없었는지, 지금 환자분은 눈밑이 문제가 아니라 쌍꺼풀이 시급하다며, 온 김에 한 땀 뜨고 가라고…그래서 그 자리에서 계약금 내고 다다음날 한 땀 떴어요.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잘 됐어요 ㅋㅋ

  • 8. 외우
    '25.3.8 7:35 AM (211.206.xxx.191)

    겁 많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살리라 굳은 결심하고 사는데
    글이 재밌어서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글을 재미있게 쓰셨네요.

  • 9.
    '25.3.8 7:37 AM (221.162.xxx.233)

    글 너무 재미있게적으셔서 웃음이나네요.
    아침부터 웃음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174
    '25.3.8 7:57 AM (210.204.xxx.136)

    174님 병원좀 알려주세요 의사가 직접상담한다니 가보고싶어요 ㅋㅋㅋ

  • 11.
    '25.3.8 7:57 AM (175.208.xxx.65)

    여기서 추천많이 하는 곳에
    상담하고 왔었는데 무서버서리 안갔거등요.
    다시 가볼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드는 글이어요.
    60다되는 나이에
    뭐시 무서버? 하고 가서 콱 해버릴까요?
    거울 볼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래느니.

  • 12. 재밌게
    '25.3.8 7:59 AM (121.130.xxx.247)

    잘 읽었어요
    ㅡ무서워 미루고 있는 1인
    글로봐선 무서울게 하나도 없네요?

  • 13. 까페
    '25.3.8 8:11 AM (110.35.xxx.176)

    아는분이 55세..
    진짜15살은 더 어려보임..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더라구요!
    원글님 얼마나 예뻐지셨을지!

  • 14. 무서울건
    '25.3.8 8:51 AM (118.235.xxx.4)

    없어요 자가 깨면 수술끝인데 일주일 정도 회복 시간 있음 하세요

  • 15. 2020.2월에
    '25.3.8 8:56 AM (118.46.xxx.232)

    했으니 저는 5년 넘었어요.
    신기하게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직장맘이고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 직업이라 멍을 제일 걱정했었어요
    가기전에 쌍수한 친구 조카애가 조언해주길
    이모 일주일만 앉아서 주무세요 멍이 왜들죠?
    할거라더군요...정말 그대로 실천했더니 멍은 아예
    없었답니다. ㅎㅎ
    원글님도 몇일은 저처럼해보세요
    붓기도 없을거에요 옛날생각나고 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 16. ㅇㅇㅇㅇㅇ
    '25.3.8 8:57 A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단지 눈수술인데도
    옷을 갈아입는건
    만약을 위해서죠
    안깨어나거나 급 처치시 옷을 찢고
    CPR을 해야하니까

  • 17. Wryik
    '25.3.8 8:57 AM (175.114.xxx.23)

    저도 어제 눈밑시방제거 했어요ㅠㅠ
    팅팅 부었어요
    테이프를 어찌나 팽팽하게 붙여놨는지 힘드네요
    원래 쌍꺼풀이 있는데 안으로 쏙 들어가서
    이상하고 걱정스러워요

  • 18. ..
    '25.3.8 8:58 AM (121.137.xxx.171)

    아아 병원 여쭤보고 싶다. 병원이 너무 많아요. 이뻐지시길 바랍니다.

  • 19. mm
    '25.3.8 9:18 AM (58.127.xxx.203)

    아침부터 웃었어요
    글 참 재밌게 쓰시네요
    몇년전에 상담했는데 아직 할정도는 아니다
    눈꺼풀 하는게 더 낫겠다 해서 그냥 왔어요
    3군데 갔더니 2군데서 안해도 된다고..
    결론은 한참 지난 지금 그 의사 말대로 눈이 푹꺼져 눈밑지방은 신경도 안쓰여요
    원글님 이쁘게 되시길 바래요

  • 20. 어제 스트레스로
    '25.3.8 9:59 AM (116.41.xxx.141)

    맴이 쑥쑥헌디
    님 재미진 글 읽고 좀 환해졌어요
    빅뱅 노래도 다시 틀어보고 ㅎ

  • 21.
    '25.3.8 10:02 AM (61.39.xxx.79)

    웃기고 재밌는 글~~
    예뻐지시길

  • 22. ...
    '25.3.8 10:19 AM (49.161.xxx.218)

    병원찾는것도 일이더하구요
    여러병원상담가보고 어떻게 선택해야할까요?
    저도 가을에는 하고싶어요

  • 23. .,.
    '25.3.8 10:31 AM (39.125.xxx.67)

    글이 넘넘 재밌어요ㅎㅎ
    저도 요즘 거울볼때마다 젤 스트레스인데 병원가려니 무섭고..
    조만간 마음을 먹어야겠어요.

  • 24. 눈밑
    '25.3.8 10:43 AM (211.36.xxx.33)

    지방을 제거하면 안 되고 재배치를 해야하는데
    재배치가 어려우니 의사들 대부분 제거를 해버림
    재배치를 해야하는 게 가장 중요함

  • 25. 원글
    '25.3.8 10:50 AM (118.235.xxx.164)

    아 윗님 글을 읽고 보니
    제가 제거가 아니라 재배치를 한건데
    제거를 할수도 있는거에요?
    어머 몰랐습니다. 그나저나 제목은 고쳐볼께요 . ^^
    아침 창가에서에 자세히 보니
    한쪽 눈아래가 노르스름 살짝 보여요.
    집에 같이사는 휴면은 안보인다고 합니다만 제눈에는 보입니다.

    소독 면봉 비싸게 샀는데 눈꼽은 왜 유튜벼 말처럼 덕지덕지 안끼나요 ㅎㅎ

  • 26.
    '25.3.8 11:05 AM (223.38.xxx.243)

    싸게 하셨네요.
    저는 4년 전에 재배치 전문으로 유명한 곳에서
    국소마취로 했는데 부가세 포함 210 인가?
    비싸긴 했지만 지방에 가려서 안보였던
    애교살도 다시 드러나고.. 만족스런 수술이예요.
    눈밑지방을 재배치만 해야지 지방을 빼거나 넣으면 나중에 울퉁불퉁해지기 쉽다고 하니 수술하실 분들은 꼼꼼히 알아보고 하세요.

  • 27. ㅎㅎ
    '25.3.8 11:54 AM (58.235.xxx.48)

    글 너무 재밌어요. 오십되신 분이 이렇게
    재기발랄해도 됩니까 ㅋ
    그런데 지방재배치도 수면마취 해야되나요?
    전 마취가 더 싫은데

  • 28. 원글
    '25.3.8 12:11 PM (118.235.xxx.245)

    수면마취가 프로포폴로 잠드는거 아닌가요?
    바로 잠들었구요 꿈속에서 의사샘한테 어떤 수술 도구를 드려야하나 무진장 고민하는 꿈을 꾸다가 깼습니다. -..- 손 묶기를 잘했죠.
    샘! 이거 쓰세요 하면서 손 번쩍 들뻔요

  • 29.
    '25.3.8 12:49 PM (58.235.xxx.48)

    손도 묶어요? 수면마취 무서워
    내시경도 쌩으로 받는 저는 고민 좀 더 해야겠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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