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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근하다 어이없는 일을 했어요(당했어요?)

dma 조회수 : 2,966
작성일 : 2025-03-07 15:55:41

비알*티가 인덕션에서는 사용이 안되는 줄 모르고 샀어요. 

어영부영 환불시기를 놓쳤고 

모카포트는 그대로 싱크대 안으로.

일년까지는 아니고 한 8-9개월, 개봉도 안한 상태로 저 안쪽에 있었나 봐요, 상자째. 

부엌 정리를 하다 나와서 

쓰지 못하는 거 버리기는 아깝고 당근에 올렸죠. 오전에 올렸는데 오후에 바로 사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한번 쓰지도 않은 거라(아예 새물건) 저도 아주 꼼꼼히 들여다 보지는 않았고,

그래도 팔기전에 박스 열어 전체 컨디션 체크는 한번 했고요. 

별 이상이 없어 보였어요. 

구매자를 만나 그 자리에서 물건 체크 해 보시라 말씀드렸죠. 

그분도 열어서 여기저기 보시더라고요. 그러고는 돈 지불하고 잘 헤어졌어요. 

 

보통 폰을 진동 모드로 해 두는데

어제는 소리가 나오게 되어있었나봐요. 폰을 보다 잠들어서 하필 폰은 귓가에 있었고.

자던 중에 갑자기 당근! 당근! 외치는 소리가.

자다 깨 정신없이 폰을 열어서 보는데

새벽 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고,

잠에 취한 상태로 어둠속에서 폰 화면에 뜬 걸 보니

저한테서 모카 포트를 사 간 사람이,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에, 모카포트 새 물건 맞냐고, 사진 몇장과 함께 내부가 부식되어 있다고 연락을 한 겁니다. 

 

제대로 판단이 안되는 상황에서

어쨌든 조카뻘 어린 사람이 나름 싸게 사겠다고 지하철 타고와서

물건을 사갔는데 문제가 있었으니 얼마나 화가 나겠냐 싶어

미안하다, 하자 있는거 알고 판 것은 아니다, 환불해 줄테니 계좌를 다오. 했어요. 

그 사람도 계좌를 주더라고요, 고맙다고 하면서. 물건은 어떻게 할까 묻길래

부식되었다면 못쓰는 거 아니냐, 미안하지만 폐기처분해 달라 했더니 그러겠대요.

환불해 주고, 다시한번 사과하고, 그냥 그대로 또 골아떨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곰곰히 생각하는데,

문득, 이 사람이 보낸 사진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사진 상으로는 부식이 굉장히 심해보였는데,

제가 그렇게 심한 부식을 발견못했을 거 같지는 않아서요. 

근데 사진을 보니, 긴가 민가 싶어요. 부식이 심한건 확실한데, 이게 내가 판 그 물건이 맞는지를 모르겠는겁니다. 

어쨌든 미사용 제품이라 외부가 빤딱빤딱 하기는 한데, 이분이 찍은 사진에서는

내부의 심한 부식과 함께 외부의 광도 너무 많이 죽어보여서.

 

심지어 물건을 팔 때 둘이 나란히 서서 내부 확인을 했던 기억이 이제야 나면서

아니 이건 뭐지... 싶은 겁니다.;;;;

 

저 사기 당한 걸까요. 고작 20,000원 땜에 그 사람은 그런걸까요. 

IP : 128.134.xxx.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7 4:06 PM (220.94.xxx.134)

    물건을 받아오셔야죠

  • 2.
    '25.3.7 4:06 PM (180.228.xxx.184)

    이만원에 가짜 사진을 올릴정도로 또라이라면 걍 2만원 주고 안엮이시는게 나을듯요. 잘하셨어요.

  • 3. .......
    '25.3.7 4:13 PM (211.223.xxx.123)

    새벽2시에 문자 날리는 것부터 좀 상식부족이긴 하네요

  • 4. kk 11
    '25.3.7 4:21 PM (114.204.xxx.203)

    뭐 급하다고 새벽에...

  • 5. 그냥
    '25.3.7 4:22 PM (211.62.xxx.240)

    무료나눔 했다고 생각하고
    잊는게 정신건강에 도움될듯요
    새벽2시에 문자 보내는 사람과 엮여서
    왈가왈부 해봤자 이기시겠어요!
    무나했다고 생각하셔요~

  • 6. ㅇㅇ
    '25.3.7 4:29 PM (211.234.xxx.103)

    잊으시길

  • 7. ㅇㅇ
    '25.3.7 4:33 PM (211.210.xxx.96)

    그자리에서 안열어보셨어요?
    모카포트용 인덕션 열판있어요
    받아와서 열판 사서 본인이 쓰세요

  • 8. 토토
    '25.3.7 5:05 PM (218.234.xxx.234)

    저도 그런 적 있어요.
    집안에서 쓰던 나무 선반을 이사하면서 당근했는데
    나무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환불해달라 했어요.
    톡 받자마자는 너무 당황해서 계좌받고 이체부터 해 주고
    돈 보냈다. 그럼 그 선반은 어쩌냐 하니 벌레때매 벌써 버렸대요.
    그 문자에 뭔가 기분이 이상해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선반을 정말 꼼꼼하게 닦아서 샅샅이 훑어 확인하고 보냈거든요.
    사용하면서 한 번도 벌레같은 거 본 적 없고요.
    사기라는 확인이 뒤늦게 들었지만
    어쩌겠어요. 물건은 이미 버렸다니 확인해보자 할 수도 없고.....
    그 이후로 당근 앱 지웠어요.

  • 9. Dma
    '25.3.7 6:21 PM (172.224.xxx.21)

    새벽 두시, 자다 폰 소리에 놀라깼던지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옆엔 잠 잘 못자는 남편이 자고 있는데 당근당근 외치는 소리
    사람이 잠에 어린데다 넘 당황하니 그 순간 침착하게 무음 모드로 돌릴 생각도 안나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사진과 함께 폭풍에시지는 들어오지, (동영상도 하나 보냄. 짧지만)새 물건이라지 않았냐고 따지는 말까지 들으니 넋이 나가는 거 같더라고요. 판단이 전혀 안되면서 아 내가 큰 잘못을 했나보다 하는 생각까지.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침착하게 되새기니 아마 그런 어리버리한 환경까지 계산에 넣고 새벽 두시를 골랐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근데, 그런계산까지 하는 치밀한? 악인이라면 아이고 이만원 주고 말지 실랑이 안하길 천만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문득 당근이 참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대면해서 때론 주소 공개(문고리 거래 같은 것도 많잖아요. 전 늘 아파트 정문 경비실 앞을 지정하지만 그래도 아파트가 공개되는 거긴 하고요)가 너무 쉬워서 이러다 큰일이 날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어요.
    아침에

  • 10. 모카포트
    '25.3.7 6:25 PM (115.138.xxx.198)

    아주 오래전에 모카포트를 사용했었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모카포트 그 하단 내부가 무광의 알루미늄(?)인가 그래서 재질이 겉과 달라요.
    몇번 안 썼고 잘 관리했는데도 굉장히 부식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내에 잘 안 들어올때 버젼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구요)

    저는 그렇다 들었었는데도 너무 놀랐었어요.
    재질특성상 내부만 그래서 판매하실때 모르셨을 수 있고, 받으신 분도 충분히 놀라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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