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확인한 이 전 사령관의 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엔 그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나눈 통화 내용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었다. 이 전 사령관은 “처음엔 윤 대통령이 ‘거기가 어디냐, 어떤 상황이냐’ 물어보셨고 국회 앞에 사람이 많아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씀드리니 ‘알았다’고 끊으셨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전화는 목소리가 달랐다. 화를 내시면서 ‘4명씩 들어가면 1명씩은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냐’고 해서 제가 놀라 ‘네네’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문을 부시고라도 데리고 나와라’고 하셔서 제가 대답을 못하고 그냥 끊었다”고 이 전 사령관은 설명했다. 그는 수사팀에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제 생각에는 (윤 대통령이) 수방사령관한테 말했다기 보다는, 그냥 화를 내셨던 것 같다”며 “반말같지는 않은데, 그냥 큰 소리를 지르셨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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