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편과 대만 박물관 가보고 싶어 연휴에
대만다녀왔습니다
자유여행하기는 좀 힘든 나이긴해도 (남편 71 저는 67)
사전준비 잘해서 갔습니다
다 좋았는데 박물관 가이드한테 평생 처음 거기라는 소리를 들었내요ㅠ
남편이 인문학전공자라 역사 유물에 대해서는 아주 모르지는 않지만
대만박물관이 크고 너무 유물이 많아 제대로 못 볼까봐 가이드를 신청했습니다
(요즘은 설명해 주는 가이드를 도슨트라고 부르더군요)
좀 나이드신 여성분인데 대뜸 저를 보자마자
제가 사진이 취미라 카메라를 갖고 다닙니다
여기 사진 못 찍습니다!! 카메라 락커에 넣고 오세요!!
정말 무례하고 공격적으로 이야기 하는데 뭐라 할말이 없어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순간 기분은 안좋았죠
(핸드폰사진은 되고 카메라 사진은 안되는 박물관이 어디있습니까)
10명 넘은 인원이였는데 저희가 제일 연장자 였습니다
괜히 신청했구나 후회가 밀려왔지만 유물 구경하고
틈틈이 사진 찍느라
처음 기분 나뻤던 생각은 잊어버리고
끝나는가 했는데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무슨 선믈을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분 한 분한테 준다고 하며
대표로 한분씩 하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는 나이가 있으니 뒤로 조금 물러나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저의 남편을 손으로 가리키며 거기 !!이리와요 하는데
제 평생 처음 듣는 호칭이였습니다
다들 젊은사람들이고 기분 좋게 여행하는데 분위기 망칠수는 없고
그냥 참고 왔는데 두고두고 생각나내요
제가 조금만 젊었으면 바로 뭐라 했을 겁니다
다행히 남편은 잘 못들었습다( 청력이 약해요)
그 가이드는 도대체 우리한테 왜 그랬을까요
나이들면 무시 당한다더니 그런건가요
잘못한건 카메라 메고 간것 밖에는 없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