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이 있습니다 둘째가 유난히 아빠를 닮았는데요 아이를 이뻐하는건 좋지만 생활습관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데 너무 지치네요 예를 들면 아이가 배고프다는 말도 안했는데 밤 12시에 야식을 시켜서 먹여요. 왜 시키냐고 뭐라하면 애아빠가 더 방방 뛰면 생난리를 치니 뭐라 하면 지랄하는 꼬라지 보기 싫어 그냥 놔두게 되는데 밤에 야식 시켜 먹고는 치우지도 않고 벌려 놓은걸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고 밤마다 야식 먹는걸 좋아하는데 본인만 먹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시켜 놓고 아이들 먹이는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본인 행복 하자고 밤 10시 12시에 야식을 먹이는게 정상으로 보이지 않고 둘째 아이는 이미 초고도 비만으로 정기적으로 검진까지 받고 있어요.애아빠도 알고 있으면서 둘째가 강호동 닮았다고 하면 혼자 뿌듯해하는게 보이는데 저게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왜 뿌듯해하는지 저만 화가 납니다.
게다가 애아빠 일은 저도 같이 하는데 집안일은 제가 다 해야하는 상황이고 아이 케어도 제가 해야하는 거죠 먹는것만 애아빠가 늘 배달로 먹이죠 밥을 하고 있어도 배달을 시킵니다. 제가 해주는 음식은 표정부터 싫어하는게 보여요 다리꼬고 앉아서 맛없는거 왜 나한테 먹으라고 하냐는 표정으로 애들은 제가 해주는거 잘 먹습니다.
또 문제는 아이가 제 말을 잘 안들어요 애아빠가 가족들 앞에서 엄마를 무시하는 발언을 남발하고 아이가 좋아하는건 무조건 해주고 제가 일하는 동안 유투브 보게끔 컴퓨터 세팅을 최신으로 해놓고 보라고 합니다
저는 일하는 내내 아이가 유투브만 보고 있는걸 보면 미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유투브 보지말라고 잔소리를 하게 되니 아이가 엄마는 잔소리만 하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려요 일이 끝나고 밤 10시가 되면 집에 오는데 그때 부터 씻기고 학교 갈 준비를 하는데 씻기는것부터 사람을 버겁게 합니다 한밤중에 방문을 잠그고 양치도 안하고 자려고 하고 애아빠도 양치도 안하고 자거든요 똑같이 따라하는 꼬라지를 보니 저런 인간인지 모르고 고른 나를 한탄하며 참다 참다 어느날이면 폭발을 하게되고 저도 제자신이 왜 화가 이렇게까지 나는건지 제자신이 한심스럽고 자괴감이듭니다 애 양치시키는것부터 재우기까지 기본적인걸 왜 이렇게 힘들게 해야하는건지 ....어느날은 내가 힘들어 그냥 넘어가기도 하다 그러다 충치가 생기고 치과 비용만 백만원이 들고 초고도 비만이라 모든 일상생활을 귀찮아하고 병원 가는것 운동하는것 뭐하나 쉽게 하질 않고 사람을 버겁게 합니다 매일이 이렇다 보니 너무 지쳐있는 제자신이 보이고 거울을 보면 얼굴을 매일 찡그리니 미간에 주름이 져 있더라구요 이렇게 살아야하나 자괴감이 들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고 그냥 될대로 되라하고 집을 나가버릴까 생각도 듭니다 애아빠한테도 아무리 얘기를 하고 병원 의사 선생님 녹취까지 들려주며 아이 건강을 위해 하지말아야 할것들을 알려줬지만 바뀌는게 없습니다 이제 너무 지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는 어릴때 거의 아빠없이 생활을 해서 비만도 아니고 문제될건 없는데 둘째 생활습관 때문에 미칠것 같네요.
..나는 왜 매일이 화만 내는 사람이 되었는지 결혼전에는 정말 온순하고 말수도 없던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